부활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3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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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4. 그를 가장 놀라게 한 점은 마슬로바가 창녀라는 처지는 전혀 수치스러워하지 않으면서도 죄수라는 처지는 수치스러워 한다는 것이었다.            

지은 죄는 수치스러워하지 않으면서 짓지 않은 죄로 수감된 것은 수치스러워하는 그녀.
억울한 옥살이로 결백을 부르짖으며 당당한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르다. 개인의 가치관이나 인생관이 자신이 속해있는 부류들의 삶이 기준이 된다는 똘스또이의 말은 그럴듯하다. 이래서 사람은 끼리끼리 어울려 논다하고, 앉을 자리를 가려 앉아야 한다고 하는가 보다.
첫사랑이었던 네흘류도프도 이제 그녀에겐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내 중 한명일 뿐이다. 자신의 인생관에 비추어 (옳고 그름을 떠나) 그녀는 열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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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 -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표준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 퇴근길 인문학 수업
김경미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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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불편을 감내해야 하지만 결코 그것이 당연하다거나 차별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소수가 존재하지 않는 획일적인 의견이나 정체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382. 우리가 혐오하는 사람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믿지 않으면,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믿지 않는 것이다" 약자와 소수의 편에 서는 것이 항상 정의는 아니다. 다만, 표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고 인신공격을 하는 등의 본질을 벗어난 비난과 방법을 접었으면 한다.

필자는 범죄자의 인권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나는 필자와 의견이 다르다. 지켜져야 하는 인권은 그가 다른 인권을 침해하지 않았을 때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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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 -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표준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 퇴근길 인문학 수업
김경미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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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1. 남보다 못하게 지내는 가족도 불행한 가족이지만, 지나치게 밀착되어 너와 나, 가족끼리의 경계도 없이 서로 간섭해서 불편을 주는 가족은 전형적인 한국의 병폐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강제되는 것들이 유독 우리 문화에는 많은 것 같다. 부모가 자식을 인격체로 대하지 않고 소유로 여기고 상하관계를 넘어선 주종관계를 이루는 모습을 흔치 않게 본다. 따르지 않으면 불효라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며 요즘 뜨거운 이슈이기도 한 가스라이팅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관계다. 더구나 자식이 미성년자일 경우에는 법의 보호가 끼어들 여지가 현저히 적다. 가족 간의 갈등을 불효와 패륜으로만 몰고가는 시각에서 벗어나 한 사람의 인격체로 대하는 법을 배워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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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3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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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만약 여러분들이 <살해할 의도는 없었음>이라는 단서만 붙였더라도, 그녀는 무죄가 되었을 겁니다.

배심원들이 적어내지 못한 한 줄로 마슬로바는 유형 판결을 받았다. 시간에 쫒겨 배심원들에게 일러주어야 할 사항을 잊은 재판부와 빨리 끝내고 돌아가고 싶었던 배심원단, 미처 그 한 줄을 짚어내지 못한 네흘류도프의 실수는 고스란히 마슬로바가 떠안았다.
마슬로바의 모습을 보며 네흘류도프는 괴로워하지만 그의 후회가 왠지 순수해보이지는 않는다. 용서를 빌고 그녀와 결혼이라도 하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을 한 자신에게 스스로 감동하는 그를 아직은 좋게 보아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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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3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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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죄로 재판정에 선 마슬로바를 알아본 네흘류도프는 그녀가 자신을 알아볼까봐 노심초사다.
살인 공모로 함께 기소된 보치꼬바와 까르찐낀은 마슬로바 혼자 한 짓이라며 죄를 떠넘기기 바쁘다.
지주 자매의 집에서 반은 양녀로 반은 하녀로 살았던 십여년의 시간 이후의 삶은 마슬로바의 편은 아니었다.
무엇이 길지 않은 마슬로바의 27년 인생을 이토록 굴곡지게 만들었을까?
드미뜨리의 욕망에 못이기는 척 넘어가서? 아니면 그녀 안에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더 큰 욕망이 자리하고 있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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