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0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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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오래 주무실까요?
그야 깰 때까지 주무시겠지.

어쩌다 잠이 깬 거야?
형 때문에
아무 소리도 안 냈는데.
나도 알아.

안 추워요.
춥냐고 물은 적 없다. 어서 입어

-본문 중에서            

코맥 매카시의 소설은 어렵다고들 하기에 읽기 시작전 무척 긴장했다. 읽다 지치면 어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소설 속 등장 인물들의 대화는 큰 따옴표의 친절함은 없지만 무심한 척 던지는 듯한 말투에서 츤데레스러운 감정들이 느껴진다. 코맥 매카시의 소설은 처음이지만 그만의 문장력은 느껴진다. 개성있다. 그리고 매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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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2 - 황제의 나라, 황건적의 나라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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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후 송씨 가문의 몰락으로 조씨 일가에도 먹구름이 낀다. 모든 관직에서 파직되고 조정 숙부는 옥에서 고문 끝에 사망하고 만다. 남에게 기대어 얻은 부귀와 권세는 오래가지 못하고 덧없다. 끈 떨어진 연이 따로 없다.
조조의 아버지 조승은 환관 조절에게 아부하는 길을 택하며 조조에게는 학문으로 깊이를 더해 다른 길을 가라고 이른다.
돈구현을 떠나는 조조를 막아서는 백성들. 백성의 편에 섰던 조조였기에 그러하다지만 무조건 약자 편을 드는것이 공정한 것은 아니라는 서타의 말이 내게는 더 옳은 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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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 대공세 1944 -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막
앤터니 비버 지음, 이광준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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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미군 병사들은 독일군보다 훨씬 더 잘 먹고 지냈기 때문에 지방층이 두꺼워 수술하기도 힘들었지만, 회복도 늦었죠. 독일군 병사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말라 있었기 때문에 수술이 한결 쉬웠습니다."
아이러니다. 잘 먹지 못했던 것이 생사를 가를 수도 있는 전쟁부상에서는 수술과 회복에서 더 나았다는 것이.

휘르트겐 숲에서 독일과 미군은 서로 경쟁하듯 지뢰와 대응 지뢰, 인계철선 등을 설치했다. 발목이 잘려나가는 부상이 흔했고, 보충병들을 훈련시킬 고참병이 부족했다. 의미없이 버려지는 죽음이 그래서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포탄과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병사들이 몸을 숨기고 있을 때에도 의무병들은 부상자들을 치료하느라 뛰어다녀야 했다.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직책이 통신병과 의무병, 종군기자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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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2 - 황제의 나라, 황건적의 나라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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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만일 나에게 환관 친척이 있다면 박수를 치고 좋아하겠네! 정말로 그렇다면 나는 내 포부를 거리낌 없이 펼쳐나가며 질곡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위해 선정을 베풀 것이네!

낙양북부위가 된 일도, 사람을 죽이고도 무사할 수 있었던 것도 환관의 비호 덕분임을 알고 있는 조조는 부끄러워할 줄만 알았지 그 권세로 자신의 포부를 펼치며 옳은 일을 할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니, 곽경도의 말을 들은 조조는 깨우친다.
인복이 있었던 것은 유비만이 아니었어... 누이, 교현, 곽경도에 이르기까지 조조에게도 인복은 넘쳐났었구만.
백성의 아픔에 같이 아파할 줄 아는 조조, 그러나 태평도의 세가 커지는 것에 적지않은 근심이 생긴다. 모든 것에 양면이 있듯이 권세에도 존재하는 힘의 양면성. 그 힘을 어찌 다루는가에 따라 국운까지 달라질 수 있음을 권력에만 눈 먼자들이 과연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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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 대공세 1944 -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막
앤터니 비버 지음, 이광준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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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단결을 강화하기 위해 애썼던 괴벨스와 달리 서부 전선의 독일군은 독일 시민들을 약탈했다. 민간에서는 오히려 연합군이 전쟁을 서둘러 끝내주기를 바라는 분위기도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나치를 원망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믿을 수도 없었다.
물가는 오르고 물자는 구하기 어려웠다. 탈영병들이 생겨났고 군수품을 밀매하는데 마약조직까지 끼어들었다.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었지만 돈에 눈먼자들을 막을 도리가 없었다.
미군의 특권에 프랑스군의 경멸은 더해갔다.
전사자를 메우기 위해 보충된 신병의 평균 생존기간은 일주일 정도였다. 6.25때의 어린 학도병들이 너무 쉽게 죽었던 그 참혹함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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