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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 대공세 1944 -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막
앤터니 비버 지음, 이광준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21년 4월
평점 :
81."미군 병사들은 독일군보다 훨씬 더 잘 먹고 지냈기 때문에 지방층이 두꺼워 수술하기도 힘들었지만, 회복도 늦었죠. 독일군 병사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말라 있었기 때문에 수술이 한결 쉬웠습니다."
아이러니다. 잘 먹지 못했던 것이 생사를 가를 수도 있는 전쟁부상에서는 수술과 회복에서 더 나았다는 것이.
휘르트겐 숲에서 독일과 미군은 서로 경쟁하듯 지뢰와 대응 지뢰, 인계철선 등을 설치했다. 발목이 잘려나가는 부상이 흔했고, 보충병들을 훈련시킬 고참병이 부족했다. 의미없이 버려지는 죽음이 그래서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포탄과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병사들이 몸을 숨기고 있을 때에도 의무병들은 부상자들을 치료하느라 뛰어다녀야 했다.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직책이 통신병과 의무병, 종군기자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