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3 - 십상시의 나라, 환관의 몰락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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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나는 이 혼탁한 세상에서 두 번 다시 조정의 녹봉을 받지 않을 것이네. 천하가 정의롭고 공정해지지 않는 이상 나는 이곳에 은둔하며 살 것이네.

조조는 관직에 미련을 두지 않고 고향에 내려가 은둔자적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아버지 조숭은 또다시 뇌물을 써서 관직에 오른다. 가만보면 조숭은 어떨때는 깊은 속내가 있는 것도 같고 또 어떨때는 관직에 눈먼 사람 같기도 하다. 이런 조숭에게 효를 다하기 위해 사병을 꾸려 재물을 나르는 조조. 낙양에 닿고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과연 세상은 조조가 초야에 그대로 묻혀 살도록 내버려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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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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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코로나 19가 점점 장기화되면서 예전보다 독서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를 보았다. 이 책의 저자 역시도 같은 이유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드라마를 보게 되고 그녀의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나도 그러했지만 아마도 대다수 많은 독자들 또한 최근 읽은 책이 예전에 비해 많아졌으리라 짐작된다.

애거서 크리스티하면 추리소설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다. 그녀의 대표작들은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읽혀오고 있으며 잊을만하면 한 번씩 영화로도 제작된다.

무엇이 이토록 오랫동안 그녀의 소설을 사랑받게 하는걸까? 역사학자인 저자 설혜심 님의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해설로 애거서 크리스티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서본다.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라는 부제에 어울리게 16가지 주제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설명한다. 그저 재미로 혹은 킬링타임용으로 즐기던 추리 소설에 '이런 깊이와 이런 지식과 이런 시대적 배경, 문화 등이 깔려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이 감탄과 함께 쏟아진다.

앞으로는 추리 소설이라도 한 줄도 허투루 읽을 수가 없겠다.

한 명의 캐릭터를 성공시키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푸아로와 미스 마플, 두 탐정을 세계적으로 히트시키며 성공한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 자신의 소설에 자신을 향한 자부심을 드러낼만 하다.

또한 동시대의 다른 작가의 소설들과의 차이점도 그녀를 두드러지게 보이게 한다. 남녀간의 러브라인을 주축으로 하며 여성을 육감적이거나 매력적으로 묘사하는 등의 환상이 그녀의 소설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그 대신 남남간의 정신적인 유대와 우정에 버금가는 사랑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준다.

여성의 교육이 보변적이지 않던 시대에 글을 쓰던 여성들은 그 자체만으로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자전적인 요소를 크게 뛰어넘지 못하는 한계를 가졌던 것에 비해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들은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간다. 물론 자전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좀 더 폭넓게 공부하고 연구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끌어오는 등의 차별을 보였다.

16가지의 주제로 분류해서 보게 된 애거서 크리스티의 삶과 소설.

읽으며 무심코 넘기고 말았던 사소한 설정 하나를 글로 써내기까지의 과정과 시대적 사회적 배경, 각국의 문화 차이까지. 몰라서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거론되는 수 많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이제 그녀의 소설들이 전과는 다르게 읽힐 것 같다. 좀 더 재미있게, 좀 더 깊이있게.

여성 추리소설 작가라는 것 말고도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해서 알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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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3 - 십상시의 나라, 환관의 몰락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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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1. 흥! 저들은 금이며 은이며 값비싼 비단을 선물하는데, 그대는 겨우 죽간을 선물하겠다? 나를 너무 우습게 아는 처사군!

열 개 현의 현령을 모두 불러내어 뇌물을 요구하는 듯 보이던 조조는 비리를 일삼는 8현령을 가려내는 지혜를 보인다. 오~!!똑똑한데?
추평현령 유연과 대현현령 장경만이 올곧은 소신과 바른 충심을 지녔음을 간파한 조조는 새로 부임한 이곳에서도 청백리로 이름을 알릴 시작을 한다. 진의록이 뇌물을 받은 것과 아버지의 사람인 것을 이유로 내치는 조조에게서 살기가 번득였다.
따뜻함 뒤의 냉정함을 보이는 조조. 예전의 정 많은 조조에서 차츰씩 변해가는 모습이다.엄격하고 공정한 관리가 되기 위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조조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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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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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교육이 보변적이지 않던 시대에 여성 작가들의 글은 자전적 요소가 강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벗어난 글쓰기가 생각보다 더 어려웠으리라. 그런면에서 본다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들은 한발 더 나아갔다고 볼 수 있다. 시대적 상황과 자신의 경험이 녹아있긴 하지만 연구와 공부를 통한 폭넓은 자료 수집은 글쓰기를 향한 그녀의 열정을 볼 수 있다.
오늘따라 그녀의 소설들이 유난히 깊이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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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독서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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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어느덧 내 생의 날들에 가을이 오고 흰 여백의 인생 노트도 점점 얇아지고 있다. 만년필에 담아 쓰는 잉크는 갈수록 피처럼 진해지기만 해서, 아껴써야만 하는 남은 생의 백지를 묵연히 바라본다.

열심히 살아온 40여년의 세월은 곧 나이 50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일까? 서문에 적힌 이 몇 줄이 책의 본글에 닿기도 전에 마음을 쥐었다가 놓는다.
800페이지를 훌쩍 넘는 이 책에 글보다 많은 여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을 꽉 채운다.
시작부터 아니 시작전부터 이러기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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