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우리집 냥이들을 찍었다.(찍은 지는 며칠 되었음) 확실히 좀 컸다. 이 고양이들은 길냥이로 작년 여름부터 우리집을 들락거리는 애들이다. 사람들은 외출냥이라 부르던데...

며칠씩 보이지 않으면 무슨 문제가 있다. 랑이가 그랬고 얼마전엔 삼식이가 그랬다. 랑이는 헐쑥해지고 새캄하니 나타났고, 삼식이는 부상을 입고 나타났다.

오직 하록이만 얌전히 있는데, 하록이도 컸는지 가끔 담벼락 너머 동네 도로 저편에서 놀다온다. 예전엔 다른 냥이들이 도로를 넘어 놀고 있으면 하록이는 담장에 웅크리고 앉아 부럽다는 듯이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이번 겨울은 상당히 혹독하였다. 그래도 무사히 넘기고 있는 애들을 보면 대견스럽기도 하다.

예전에 턱시도 고양이가 가끔 목격되었는데, 애들을 포섭했는지 지금은 종종 같이 있는다. 하지만 좀 큰 상태에서 만났는지 먹을 것 주려하면 조금은 버릇이 없다. 가장 얌전한 냥이는 삼식이다. 배고프면 지 밥그릇 앞에 쪼그리고 앉아 기다리기만 한다. 삼식이의 울음소리만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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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1-02-10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냥이들 예쁘다! 겨울이 너무 추워서 길고양이들 안쓰러워 혼났어요. 집 앞 교회에 치즈태비가족(노란 줄무늬애들이요)이 있는데, 맞은편 닭집 앞에 누가 사료도 꾸준히 주고 방석도 깔아놔줘서 무지 고마워요. 그렇게 놔두게 해준 닭집 아저씨도 고맙구요. ^^

쿼크 2011-02-10 00:54   좋아요 0 | URL
겨울에 우리집 냥이들도 고생좀 했을거에요. 마지막 사진의 박스는 그냥 놓은 것이고, 개집하나 사서 놓아주었는데.. 거기에 들어가 있더라구요. 근데 거기도 추운지..잠은 대부분 다른 곳에서 자는 모양입니다. 물론 가끔 개집에서 자기도 하지만요. 애들이 귀엽긴한데..랑이(노란 고양이)만 만질 수 있고요. 삼식이는 밥 먹을때만 만질 수 있고, 하록이는 아직 한 번도 만져본적은 없네요.. 턱시는 다가서면 도망, 혹은 앞발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