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만남이 있다.

북플에 처음 발을 디뎌 지인의 서재에만 글을 남길 뿐, 다른 서재에는 좋아요 조차 누르지 못하던 시절. 뭐에 홀린 듯이 모르는 이의 서재에 댓글을 달았고, 그날 바로 긴 통화를 했으며 마치 예정되어 있었듯 둘이 사는 중간지점으로 내가 갈 일이 생겨 직접 만나기까지 하였다. 


며칠 전 우체통을 열었다가 소포박스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에 오는 우편물이라고는 돈을 내라는 청구서와 광고물뿐이라 이렇게 소포를 받아 본 것이 얼마 만인지 헤아릴 수조차 없었기에 박스를 여는 동안 가슴이 마구 뛰었다.



지난한 인생길에 이런 생각지도 않았던 운명같은 만남이 있어 살아갈 힘을 얻는 거 같다.


감사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아껴가며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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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5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05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8-03-09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의 영화 에세이 선물받으셨네요.^^
옆의 빨간색은 초콜렛인가요. 책보다 클 것 같아요.^^
psyche님,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psyche 2018-03-09 03:14   좋아요 0 | URL
네 초콜렛이에요. 서니데이님도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