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만남이 있다.
북플에 처음 발을 디뎌 지인의 서재에만 글을 남길 뿐, 다른 서재에는 좋아요 조차 누르지 못하던 시절. 뭐에 홀린 듯이 모르는 이의 서재에 댓글을 달았고, 그날 바로 긴 통화를 했으며 마치 예정되어 있었듯 둘이 사는 중간지점으로 내가 갈 일이 생겨 직접 만나기까지 하였다.
며칠 전 우체통을 열었다가 소포박스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에 오는 우편물이라고는 돈을 내라는 청구서와 광고물뿐이라 이렇게 소포를 받아 본 것이 얼마 만인지 헤아릴 수조차 없었기에 박스를 여는 동안 가슴이 마구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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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한 인생길에 이런 생각지도 않았던 운명같은 만남이 있어 살아갈 힘을 얻는 거 같다.
감사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아껴가며 읽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