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동안 내가 읽은 소설들 50여권이 된다..그중에서 가장 인상깊고 즐겁게 본 소설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할 것이다. <공중그네>라고!! 이런 유쾌하면서 인생을 살면서 병든 내 마음을 치유해준 책은 아마 <공중그네>가 최초다...(사실 세상 살면서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기에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주변에서 추천이 많아서 읽은 건데 추천이 아닌 내가 이렇게 괜찮은 책을 찾아 내지 못한 것이 속상 할 따름...그 만큼 정말 기억에 오래 남는다...내가 읽은 일본 소설들은 다 가볍다...요즘 일본의 트랜드 인 듯 싶다..그래서 쉽게 읽히고 자주 찾게 되는 것 도 사실이다..이 책도 무겁지만은 않은 일본 트랜드에 맞게 가벼운 소설에 속하다...하지만 그 가벼움속에서 무거움도 있는 소설이 <공중그네>다..가볍지 않은 소재 정신병을 엽기의사 이라부로 통해서 환자들을 치유해 가는 과정은 유쾌하게 풀어가지만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무거운 짐이기에 무거움도 책 속에 공존하는 것이다... 두껍지 않아서 금방 읽혀지만 금방 읽히기에 속이 상했다..계속 이 책을 붙잡고 싶을 따름이다. 한장한장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정말 아까웠다..암튼 이책은 내 마음의 병을 치유해준 즐겁고 고마운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