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폴 오스터의 2005년 최신작 <브루클린 풍자극>이 출간됐다. (미국에서도 2005년 12월 출간되었으며, 번역은 저자가 미리 보내온 원고로 이루어졌다.) 브루클린과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이 작품은, 59세의 은퇴한 보험 영업사원 네이선이 삶을 마무리할 장소로 자신이 태어난 브루클린을 찾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모든 것을 잃고 돌아온 주인공에게, 브루클린은 사랑하던 사람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그를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보여준다. 작가와 함께 더욱 원숙해져 가는 이야기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조용히 죽을 만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 59세의 퇴직한 보험 영업사원 네이선. 그는 아내와 이혼하고 딸과 말다툼 끝에 연락이 끊어진 데다, 폐암에 걸려 항암 치료를 받던 중 직장까지 잃게 된다. 자신의 삶을 마감할 곳을 찾던 그는,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 자신이 태어난 곳인 브루클린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는 그곳의 헌책방에서 오래전에 소식이 끊겼던 조카 톰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 인연을 계속 이어나간다. 뿐만 아니라 포르노 잡지 모델로 일하던 조카딸 오로라와, 아홉살 먹은 그녀의 딸 루시와도 만남을 지속하게 되고, 점차 그의 삶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향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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