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문화사 - 작은 발이 걸어간 길을 찾아서
데틀레프 블룸 지음, 두행숙 옮김, 고빈 사진 / 들녘 / 2008년 6월
절판


"한 민족의 문화가 높으면 높을수록, 확산되는 고양이의 수도 더 많아진다"-33쪽

"부엌에는 화덕 위에 성체현시대가 하나 안치되어 초지상적인 빛을 발하고 있다. 형제는 무릎을 꿇고 있다. 그의 곁에는 작은 개 한 마리가 사냥개다운 경건한 자세로 똑바로 서 있다. 그에 반해 회갈색 고양이는 그러한 경이로움을 감지하려고 하지 않는다. 분위기에 동요되지 않은 채 거기 누워서 반대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44쪽

속담에 있듯이 고양이 한 마리가 왕을 쳐다보았다. 왕은 그 고양이가 자신을 주시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말했다.

"이제, 내가 네 마음에 드느냐?"

"나는 단지 한 명의 왕을 상상할 수 있을 뿐입니다." 고양이가 대답했다. "내 마음에 더 드는 왕을요."

"예를 들자면?"

"쥐들의 왕이요."-53쪽

여기 벨로가 잠들어 있다. / 내 작은 회색 수고양이가 / 아마도 자연이 고양이의 털을 씌워 창조한 / 가장 아름다운 존재였던 벨로, / 다름 아닌 쥐를 죽이던 벨로였다. / 벨로, 그의 우아함이야말로 /불멸의 가치를 지닌 것이었도다.-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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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전사들 2 - 불과 얼음 고양이 전사들 2
에린 헌터 지음, 김이선 옮김 / 김영사 / 2007년 1월
구판절판


"엄마 바구니에 있던 부드러운 잠자리 기억나?"

그는 애완 고양이 시절의 부드러움을 그리워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

"그럼. 나도 그런 걸 하나 가졌으면 좋겠어."

파이어하트의 마음속에서 불편한 감정이 사라졌다. 부끄러움 없이 그런 좋았던 기억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편하고 좋았다.-162쪽

그레이스트라이프가 고개를 돌려 자신을 구해 준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고마워."
그가 힘겹게 말했다.

"어리석은 고양이 같으니라구!"
은색 암고양이가 귀를 납작하게 붙이며 외쳤다.

"우리 영역에서 뭣들 하는 짓이지?"

"물속에 가라앉고 있었다고나 할까?"
그레이스트라이프가 대답했다.

은색 암고양이의 귀가 이리저리 흔들렸다. 파이어하트는 그녀의 눈에서 재미있어 하는 낌새를 알아차렸다.

"너희들 영역에서 가라앉지 그랬어?"

그레이스트라이프의 수염이 움찔했다.
"아, 그렇군. 하지만 거기서라면 누가 나를 구해 줬겠어?"
그레이스트라이프가 끽끽대는 소리로 말했다.-179쪽

"뭐 하세요?"

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놀란 파이어하트가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우리 잘하죠?"
신더포는 고개를 갸우뚱한 채,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런 건 물으면 안 돼!"
파이어하트가 곤두선 털을 핥아 내리며 말했다.

"사실 나에게 말을 걸어도 안 되는 거야. 난 지금 너희들을 평가하고 있는 중이거든,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아차차 그렇구나. 죄송해요."-196-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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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전사들 1 - 야생 속으로 고양이 전사들 1
에린 헌터 지음, 김이선 옮김 / 김영사 / 2007년 1월
구판절판


러스티는 눈에 힘을 주고 그레이포를 바라보았다. '이 녀석이 바로 스머지가 경고했던 야생 고양이들 중 하나인가 보군. 숲에서 거칠게 살면서 먹이를 사냥하고, 먹이 때문에 싸우는 야생 고양이들 말이야.' 하지만 이상하게도 러스티는 무서운 느낌이 들지 않았다. 사실 이렇게 신념이 있는 고양이를 존경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33쪽

"좋은 집에 사는 주인을 찾아보는 건 어때? 그럼 더 편하게 살 수 있잖아. 너 같은 고양이를 받아 줄 주인은 아주 많을 거야. 그냥 앉아서 며칠 동안 배고파 하는 모습만 보여 주면 돼."

"그러면 그들은 나에게 토끼 똥처럼 생긴 사료나 물컹물컹한 음식 찌꺼기 같은 것들을 먹여 주겠지.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세상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애완동물이 되는 거라구! 두 발 달린 동물들의 장난감이지. 음식 같지도 않은 거나 먹고, 모래 상자 안에서 진흙놀이나 하고, 두 발 달린 동물들이 허락할 때만 밖으로 코를 내미는 인생을 나보고 살란 말이야? 그건 사는 게 아니야! 이곳에서는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모든 것이 자유로워! 원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 갈 수 있지."-33-34쪽

"하지만 애완 고양이들은 전사가 될 수 없어요!"

그레이포가 엉겁결에 말을 내뱉었다.

"그들에게는 전사의 피가 흐르지 않아요!"

블루스타의 눈이 슬퍼졌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사의 피...... 최근 너무나 많은 전사들이 피를 흘렸다."-41쪽

라이언하트가 경고했다.

"만약 우리와 함께 남아 훈련을 하고 싶다면, 우리는 너를 우리 종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너는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와 함께 살며 우리의 방식을 겸허히 배우든지, 아니면 이 길로 너의 보금자리로 돌아가 절대 돌아오지 말거라. 양쪽 세계에 한 발씩 걸치고 살 수는 없다."

차가운 바람이 풀숲을 스치고 지나갔다. 러스티의 털이 바람에 흩날렸다. 러스티는 몸을 떨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추위 때문이 아니라, 믿을 수 없는 가능성이 자신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흥분 때문이었다.

"애완 고양이로서의 안락한 생활을 버릴 정도로 그것이 가치 있는 일인가를 생각하고 있겠지? 하지만 그 따뜻한 보금자리와 먹이에 대한 대가로 네가 뭘 포기하고 있는 줄 아느냐?"
러스티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블루스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이 고양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이 얼마나 쉽고 편안했는지를 확실히 깨닫고 있었다.-42쪽

레이븐포가 더욱더 의기소침해 보였기 때문에, 파이어포는 그만 함부로 말을 내뱉고 말았다.

"아직 상처가 다 낫지 않아서 그런 것뿐이에요!"

타이거클로가 머리를 홱 돌리더니 그를 바라보았다.

"상처는 삶에서 늘 존재하는 거다. 그것에 익숙해져야만 해. 심지어 너도 오늘 아침에 뭔가를 배웠다. 만약 레이븐포가 너만큼 빨리 배웠다면 그는 나에게 수치가 아니라 자랑이 되었을 것이다. 애완 고양이에게 두둔을 받는 것이 어떤 건지 네가 알아!"-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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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т переводчиков

     Мы хотели бы выразить глубокую благодарность всем, кто помогал в работе над  этой  книгой,  в особенности  Алексею  Алтаеву, Алене  Давыдовой, Ирине Рохман, Радию Кушнеровичу,  Евгению  Численко  и  Елене  Калюжном.  Редактор перевода  Наталья  Силантьева,  литературный  редактор  Софья  Кобринская  и научный  редактор  Борис  Херсонский  по  праву могут  считаться  соавторами перевода.  Наконец, без участия Ники Дубровской появление этой книги было бы вообще невозможно.

 
   

http://moshkow.cherepovets.ru/cgi-bin/html-KOI.pl/PSIHO/SAKS/chelowek.txt

 

* 역자가 '세' 명의 공식 감수, 편집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 신경과 전문의인 올리버 색스가 '뇌의 질환에 관해서 시처럼 썼다'고 평가받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읽으면서 딱히 문장에서 얻는 감흥은 없었기 때문에 번역에 대해서 가타부타할 것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지금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있는 리타 카터의 <뇌: 맵핑마인드>는 흥미진진한 내용에 너무 술술 읽혀서 '역서가 맞는가'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라 슬쩍 역자 약력을 보려고 겉표지를 들추었다. 이런! "* 옮긴이의 약력은 뒷날개에 있습니다"라고 쓰여진 앞날개만 오려서 붙여두고 뒷날개는 아마도 쓰레기통에 버렸을 시립도서관 사서! 누구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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