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문화사 - 작은 발이 걸어간 길을 찾아서
데틀레프 블룸 지음, 두행숙 옮김, 고빈 사진 / 들녘 / 2008년 6월
절판


"한 민족의 문화가 높으면 높을수록, 확산되는 고양이의 수도 더 많아진다"-33쪽

"부엌에는 화덕 위에 성체현시대가 하나 안치되어 초지상적인 빛을 발하고 있다. 형제는 무릎을 꿇고 있다. 그의 곁에는 작은 개 한 마리가 사냥개다운 경건한 자세로 똑바로 서 있다. 그에 반해 회갈색 고양이는 그러한 경이로움을 감지하려고 하지 않는다. 분위기에 동요되지 않은 채 거기 누워서 반대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44쪽

속담에 있듯이 고양이 한 마리가 왕을 쳐다보았다. 왕은 그 고양이가 자신을 주시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말했다.

"이제, 내가 네 마음에 드느냐?"

"나는 단지 한 명의 왕을 상상할 수 있을 뿐입니다." 고양이가 대답했다. "내 마음에 더 드는 왕을요."

"예를 들자면?"

"쥐들의 왕이요."-53쪽

여기 벨로가 잠들어 있다. / 내 작은 회색 수고양이가 / 아마도 자연이 고양이의 털을 씌워 창조한 / 가장 아름다운 존재였던 벨로, / 다름 아닌 쥐를 죽이던 벨로였다. / 벨로, 그의 우아함이야말로 /불멸의 가치를 지닌 것이었도다.-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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