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전사들 2 - 불과 얼음 고양이 전사들 2
에린 헌터 지음, 김이선 옮김 / 김영사 / 2007년 1월
구판절판


"엄마 바구니에 있던 부드러운 잠자리 기억나?"

그는 애완 고양이 시절의 부드러움을 그리워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

"그럼. 나도 그런 걸 하나 가졌으면 좋겠어."

파이어하트의 마음속에서 불편한 감정이 사라졌다. 부끄러움 없이 그런 좋았던 기억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편하고 좋았다.-162쪽

그레이스트라이프가 고개를 돌려 자신을 구해 준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고마워."
그가 힘겹게 말했다.

"어리석은 고양이 같으니라구!"
은색 암고양이가 귀를 납작하게 붙이며 외쳤다.

"우리 영역에서 뭣들 하는 짓이지?"

"물속에 가라앉고 있었다고나 할까?"
그레이스트라이프가 대답했다.

은색 암고양이의 귀가 이리저리 흔들렸다. 파이어하트는 그녀의 눈에서 재미있어 하는 낌새를 알아차렸다.

"너희들 영역에서 가라앉지 그랬어?"

그레이스트라이프의 수염이 움찔했다.
"아, 그렇군. 하지만 거기서라면 누가 나를 구해 줬겠어?"
그레이스트라이프가 끽끽대는 소리로 말했다.-179쪽

"뭐 하세요?"

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놀란 파이어하트가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우리 잘하죠?"
신더포는 고개를 갸우뚱한 채,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런 건 물으면 안 돼!"
파이어하트가 곤두선 털을 핥아 내리며 말했다.

"사실 나에게 말을 걸어도 안 되는 거야. 난 지금 너희들을 평가하고 있는 중이거든,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아차차 그렇구나. 죄송해요."-196-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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