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의 케이크와 쿠키
이정경 지음 / 디자인하우스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동생이 구입한 책인데...

이 책을 보면 맛을 중시하는 나와 멋을 중시하는 동생의 성향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제목 그대로 어버이날이며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등 어떤 이벤트가 있는 날에 선물하기

좋은 케잌과 과자를 만드는 것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베이스가 되는 케잌이나 쿠키는 가장 기본적인 레시피들이 몇개 (내 입장에선 빈약) 

수록되어 있다.

한마디로 맛보다는 데코레이션에 주력하고 있는 책.

보기에는 예쁘고, 또 어린이가 있다면 만들어주고 싶단 생각이 들겠지만 내가 먹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드는 케이크와 과자들.

아이가 있는 집이나 직접 만든 케잌을 선물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나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은 맛있는게 바로 진리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맛을

개척하는 의미로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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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원조 '원' 요리 시리즈 2
김용환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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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판매 사이트의 목차에서 '전기밥솥으로 케잌 만들기'란 항목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걸까 궁금해서 산 책.  

 요리에 관심이 많은 독신남이 집에서 싸고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자신의 레시피를

 인터넷에 올린 것이 책으로 나온건데 엄밀히 말하면 2000원으로 불가능한 음식도 많으나

 대부분 간단하게 따라하도록 되어 있긴 하다.

 복잡한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나 요리에 관심갖는 초보들에게는 꽤나 쓸모있는 책이

 될듯 싶으나 과정과 재료를 볼 때 제대로 낸 깊은 맛은 좀 힘들듯.

특히 고급스런 요리나 깊은 맛을 요하는 음식, 그리고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는 솜씨를 자랑하는

사람들에겐...  --;

초보주부나 음식 만들기에 갓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여기 나온 다양하고 간편한 닭요리를 잘 써먹을듯.

주문실수로 좋아하지도 않는 닭이 부위별로 지금 냉장고에 꽉 차있는데 좋아하지도 않는 닭을

길게 만지기 싫은 입장에서 쉽게 보이는 닭요리들이 제일 만족.

요리책 한권에서 대략 5가지 정도만 내것으로 건져도 성공으로 보는 내 관점에서 나쁘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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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발레 역사
메리 크라크 외 지음, 김학자 옮김 / 금광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단언하지만 김학자 교수님의 이름을 내걸고 출판사에서 적당히 번역해 최소한의

감수조차 생략하고 급하게 만든 책이라는데 내 사랑의 전설 LD에다 보리스 에이프만 안무의

불새 vcd를 얹어서 걸 수 있다.

역자 서문에 밝혀져 있듯 전공자를 위한 교재로 발간된 책이라고 하는데 반드시 교실에서

한페이지당 평균 하나 이상 발견되는 크고 작은 오타와 오류들을 수정하면서 수업을 진행해야지

발레 애호가가 교양을 쌓기 위해 그냥 읽기 위해 택했다간 어디 가서 망신당하기 딱 좋은 책.

발레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번역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착각이나 오류는 인정하지만

최소한의 문맥조차 안맞는 문장들이 줄줄이고 (몇번이고 다시 읽어봐도 뭔 소린지 모를

얘기들) 고유명사들의 99%는 원문으로 표시되어 있어 원제목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슨 얘기인지 알 수도 있다.

그리고 그나마도 고유명사 스펠링이 틀린 것이 전공자가 아닌 내 눈에도 계속 발견이 된다는

문제는 가히 심각.

처음에는 리뷰를 쓸 때 '이 부분이 잘못됐단 얘기를 꼭 기록해놔야겠군' 하며 신경을 써서

봤지만 나중에 너무 많아서 포기.

특히나 사진을 설명하는 글조차도 내용은 물론 문맥이 안맞는 것이 엄청나다.

이건 발레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번역했을 수는 절대 없는 내용이고 최소한의

감수만 있었어도 나올 수 없는 오류들.

이런걸 교재로 쓰는건 대한민국 무용과들의 수치라고 생각됨.

원 책에도 본래 사진들이 각 장별로 뒤로 몰려 따로 수록이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에 사진을 두지 않고 따로 몰아놓은 것도 편집자의 편의를 위한 무성의한

배열이라고 말하고 싶음.

잘못된 내용을 고쳐줄 선생이 있는 학생들은 별 문제없겠지만 제목에 홀려 취미삼아 발레

역사에 관한 책을 읽으려는 사람은 절대 피해야할 책.

차라리 원서를 찾아 읽을 것을 권한다.

번역 때문에 발생한 모든 문제를 제쳐놓고 내용만으로 봤을 때... 특별한 깊이는 없지만

발레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놨다.

사진들도 많고 내용의 흐름을 볼 때 전공자들 보다는 애호가들에게 더 촛점을 맞춘 친절한

책이었지 싶음.

이렇게 엉망인 책도 있구나를 실제로 경험하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10000원으로 피자나 사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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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에의 초대 - 해외미학선 1
이덕희 지음 / 현대미학사 / 199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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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발레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이것저것 찾아다니던 시절 만난 책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발레에 대한 기초를 쌓은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

발레의 간략한 역사부터 시작해 꼭 알아둬야할 유명한 작품들 소개가 이어지고 발레사에 족적을 남긴 사람들에 대한 소개까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은 빠짐없이 망라하고 있다. 요즘처럼 해외의 서적들이 넘치지도 않던 그 시절에 어떻게 그 자료들을 찾아서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췄는지 신기할 정도.

저자 자신이 아쉽다고 고백했듯이 이 책에서 꼭 있어야 하는데 빠진 것이 있다면 '백조의 호수' 소개. 그것만 있었다면 어디 가나 이 책 한권만 있으면 발레에 대해 아는척을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백조의 호수 소개는 넘쳐나는거고... 세월의 흐름과 상관없이 가치를 가지는 입문서들이 간혹 있는데 이건 그 소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발레붐을 타고 화려한 사진 자료와 함께 이것저것 나오고 있는 책들보다 아직은 한수 위다. 사실을 전하는 리포트 속에 숨어있는 저자의 시각도 재미있고. 발레에의 초대를 읽고 이 책의 저자가 비교적 최근에 쓴 일련의 발레에 관한 책을 읽으면 이해의 깊이와 넓이를 늘이는 느낌이 들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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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갈릴레오 총서 3
사이먼 싱 지음, 박병철 옮김 / 영림카디널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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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손에 떼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는 책을 만난 기억이 언제인가 싶다. 책을 보면서 가슴이 뛰어본 것도 해리 포터를 처음 만났던 2년 전 이후로는 없었던 경험이라 신선한 아드레날린이 몸에 감도는 느낌.

중학교 때던가 수학 시간에 페르마의 정리에 대해 수학 선생님이 말씀하시면서 수백년간 아무도 이 정리를 풀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나는 수학을 엄청 싫어하고 또 사람의 이름을 외는데는 정말 잼병이다. 페르마의 정리에 대해 기억을 하는 이유는 숫자와 도형의 연속인 그 끔찍한 시간에 잠깐이라도 다른 옛날 얘기를 들었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내게 페르마의 정리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스핑크스며 고대 문명들처럼, 수수께끼로 남아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존재였고 사실 머리 속에 거의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몇년 전 페르마의 정리가 드디어 풀렸다는 뉴스를 들었고 또 몇년 뒤 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도 봤다.

평소의 나 같으면 이 지긋지긋한 수학이나 산수와 관련된 책은 거져줘도 보지 않는다. 이자 복리율 계산보다 복잡한 산수는 내 인생에서 절대 필요치 않다는 확신 아래 살고 있지만 이상하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꼭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벼르고 벼르다 이 책을 꽤 오래전에 샀다.

이 책을 사기까지 걸린 시간만큼 이 책을 책장에 꽂아둔 시간이 흐르고 나서 난 지난주에야 겨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책을 펼쳤다. 그런데 책을 손에서 뗄 수가 없다는 표현을 여기에 쓰고 싶다.

페르마의 정리를 증명한 현대의 앤드루 와일즈와 아주 오랜 옛날 피타고라스부터 이름을 날린 수학자들을 오가는 박진감 넘치는 구성은 한편의 흥미진진한 소설을 보는듯 하다. 이 책의 저자는 나처럼 산수에 엄청 약한 독자를 위해 수학적 증명이나 내용을 최대한으로 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피타고라스의 정리마저도 머리속에서 다 날아간 나는 숫자에 관한 부분은 다 뛰어넘고 읽었지만 내용을 즐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물론 수학적 소양이 있는 사람의 즐거움은 나와 비교가 안될 것이다)

여기선 페르마의 정리에 대한 증명과 같은 학술적 내용은 없다. 하지만 그 정리가 나오기까지의 역사와 또 수백년의 고생 끝에 정리가 증명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내가 이 책을 예전에 읽었더라도 나의 수학 실력은 거의 변함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능력은 없지만 수학을 좋아하는 찬미자의 한사람은 됐을 것 같다. 수학이 아름다운 학문이란 말에 처음으로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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