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하드커버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몇달만 기다리면 페이퍼백이 나올텐데 쟤네들은 왜 비싼 하드커버를 사냐'고 하던 나도 몇달을 기다리지 못하고 4권 하드커버를 사서 봤다.
1권부터 3권까진 번역본을 먼저 봐서 그때는 몰랐는데 요상한, 괴상한... 적당한 어휘들이 기억나진 않지만 비현실적인 신비스런 존재(해리 포터의 세계에선 현실적인 존재지만)들을 묘사하는 그런 류의 단어들을 모아놓은 유사어 사전같은 느낌도 든다.
그리고 조앤 롤링이 신화나 전설들을 참 좋아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전엔 여기 나온 상상의 존재들을 한번 정리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스쿨북을 친절하게 만들어준 관계로 그걸 사볼까 하는데 꽤 다양할듯.
디멘터니 트롤이니 피닉스 등등이야 유럽에서 흔한 것들이지만 4부에서 나기니라는 단어를 봤을 때는 솔직히 조금 많이 놀랬음. 인도 신화까지 섭렵을 하고 있다니...
서구에선 초등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라는데 독서력 향상등의 이점은 제쳐놓고 자신들의 문화권에 대한 훌륭한 공부가 될듯 싶다.
우리나라 애들도 이 책을 많이 볼텐데 얘들은... 국수주의자가 되고 싶진 않지만 한국의 전설은 몰라도 해리 포터에 등장한 서구의 신화는 친숙하게 기억을 하겠군.
문학의 힘이란게 이런거겠지...?
어쨌든... 내용은 앞서의 3권에 비해 박진감이란 면에서 확실히 낫지만 그 동화적인 분위기에는 많이 떨어진듯. 묘사도 자극적이 됐고. 어린이들보다는 어른에게 더 적합한 내용이 되어가는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