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발레 역사
메리 크라크 외 지음, 김학자 옮김 / 금광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단언하지만 김학자 교수님의 이름을 내걸고 출판사에서 적당히 번역해 최소한의

감수조차 생략하고 급하게 만든 책이라는데 내 사랑의 전설 LD에다 보리스 에이프만 안무의

불새 vcd를 얹어서 걸 수 있다.

역자 서문에 밝혀져 있듯 전공자를 위한 교재로 발간된 책이라고 하는데 반드시 교실에서

한페이지당 평균 하나 이상 발견되는 크고 작은 오타와 오류들을 수정하면서 수업을 진행해야지

발레 애호가가 교양을 쌓기 위해 그냥 읽기 위해 택했다간 어디 가서 망신당하기 딱 좋은 책.

발레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번역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착각이나 오류는 인정하지만

최소한의 문맥조차 안맞는 문장들이 줄줄이고 (몇번이고 다시 읽어봐도 뭔 소린지 모를

얘기들) 고유명사들의 99%는 원문으로 표시되어 있어 원제목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슨 얘기인지 알 수도 있다.

그리고 그나마도 고유명사 스펠링이 틀린 것이 전공자가 아닌 내 눈에도 계속 발견이 된다는

문제는 가히 심각.

처음에는 리뷰를 쓸 때 '이 부분이 잘못됐단 얘기를 꼭 기록해놔야겠군' 하며 신경을 써서

봤지만 나중에 너무 많아서 포기.

특히나 사진을 설명하는 글조차도 내용은 물론 문맥이 안맞는 것이 엄청나다.

이건 발레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번역했을 수는 절대 없는 내용이고 최소한의

감수만 있었어도 나올 수 없는 오류들.

이런걸 교재로 쓰는건 대한민국 무용과들의 수치라고 생각됨.

원 책에도 본래 사진들이 각 장별로 뒤로 몰려 따로 수록이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에 사진을 두지 않고 따로 몰아놓은 것도 편집자의 편의를 위한 무성의한

배열이라고 말하고 싶음.

잘못된 내용을 고쳐줄 선생이 있는 학생들은 별 문제없겠지만 제목에 홀려 취미삼아 발레

역사에 관한 책을 읽으려는 사람은 절대 피해야할 책.

차라리 원서를 찾아 읽을 것을 권한다.

번역 때문에 발생한 모든 문제를 제쳐놓고 내용만으로 봤을 때... 특별한 깊이는 없지만

발레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놨다.

사진들도 많고 내용의 흐름을 볼 때 전공자들 보다는 애호가들에게 더 촛점을 맞춘 친절한

책이었지 싶음.

이렇게 엉망인 책도 있구나를 실제로 경험하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10000원으로 피자나 사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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