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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
하효길 지음 / 화산문화 / 2002년 12월
평점 :
필요는 확실히 능력을 극대화 시킨다. 오늘 하루만에 풍어제에 관한 책을 두권 반 읽는 근래에 보기 드문 성과~ 이 책은 내가 원하는 자세한 정보가 담긴 책이라 기록 차원에서 제일 먼저 끄적이자면~
마지막 큰만신이라는 서해안 풍어제의 무당 김금화씨가 펼칠 대동굿과 배연신굿에 관해 유래부터 차례로 펼쳐지는 각 굿의 이름과 그 의미, 종류들이 컬러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서해안 풍어제에 사용되는 무구와 악기, 제수로 바쳐지는 음식과 꽃에 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자세하고 깊은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적합한 책.
그냥 마구마구 뒤섞여서 사용되고 있는 별신제, 별신굿, 대동제, 대동굿 등 용어의 정확한 구별과 사실 확인이 절실한 내게는 특히나 고마운 정보였음.
하지만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사실에 대한 면밀한 기록을 통해 지식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지 편안하게 굿에 대해 알아가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는 아니다. 초보자가 풍어제에 대해 알고 싶다면 지역별 풍어제를 묶어 다이제스트 해놓은 저자의 다른 책을 추천.
같은 저자가 쉽게 쓴 '한국의 풍어제'를 미리 읽지 않았더라면 상당히 헤맸을 확률이 높은 조금은 깊이 있고 난해한 내용이다.
어느 정도 이 부분에 대해 지식과 깊은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적합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