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마음의 온도 -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법정스님의 맑고 큰 참지혜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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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법정 마음의 온도

📗 김옥림

📙 미래북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 우리는 얼마나 자주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데 급급해 삶의 본질을 잊고 사는 건 아닌가? 늘어가는 할 일과 줄어드는 여유 속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모른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실 이런 고민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SNS 속 누군가의 성취와 비교하며 내 삶은 왠지 모르게 초라하게 느껴지고, 갖고 싶은 물건은 늘 넘쳐나지만 정작 마음은 공허하기만 하다. 나만 이런 건 아닐 거라 믿고 싶다. 그래서일까, ‘가치 있는 삶’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법정 마음의 온도』는 법정 스님의 삶과 문장에서 길어 올린 지혜를 시인 김옥림이 다시 풀어낸 단상집이다. 삶과 인생, 무소유, 사랑, 고통, 자연, 고전, 자유, 공존 등 우리가 자주 스치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삶의 본질적 주제들이 짧지만 단단한 문장으로 이어진다. 스님의 말과 김 시인의 해설이 한 문단씩 짝을 이루며 독자의 내면에 조용히 말을 건넨다.

 

이 책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르게 해준다.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지금의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온도를 찾아가는 길을 제안한다. 하루 한 문장, 한 단락을 음미하며 천천히 걷는 독서를 권한다.

 

법정 스님은 자신의 철학을 글로만 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소유를 삶으로 실천했고, 자연 속에서 말없이 살아내며 그 모든 깨달음을 몸으로 증명한 사람이다. 김옥림 시인은 그런 스님의 말에 인용, 문학, 종교, 철학의 다리들을 놓아 오늘 우리에게 닿을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더 깊고, 더 유연하다.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것을 알고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없다. 『법정 마음의 온도』는 이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잃어버린 ‘나’를 되찾을 수 있는 조용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삶이 조금 무겁게 느껴질 때, 이 책은 가벼운 문장으로 마음을 덜어준다.

 

삶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이고, 부피가 아니라 질이다. 하루를 살아낸 것 자체가 기적이며, 그 하루를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는지가 삶의 온도를 결정한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자기만의 ‘따뜻한 온도’를 찾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가만히 손을 잡아주는 책이다.

 

지금, 누군가의 말보다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 날이 있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스님의 문장과 시인의 해설이 당신의 하루에 쉼표를 선물해줄 것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그 시간이야말로, 진짜 나를 만나는 시작이니까.

 

잠깐 멈추고, 마음의 온도를 재보자. 너무 차갑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다면 오늘 하루도 충분히 잘 살아낸 것이다. 삶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고, 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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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말습관 - 불행도 다행으로 만드는 나만의 기술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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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말습관

📗 이주윤

📙 한빛비즈

 

요즘은 말이 너무 많다. 말이 너무 세다. 누구의 말이 옳은지보단, 누가 더 크게 말하는지가 중요해져 버린 세상이다. 그 속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들은 점점 더 작아진다. 나 역시 그렇다. 목소리를 키우고 싶지 않은데, 작게 말하면 무시당하고, 침묵하면 없는 사람처럼 여겨지니까.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가끔은 나조차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하루 종일 누군가를 위로하고, 도와주고, 맞춰주느라 정작 내 속마음은 말문이 막힌다. 그렇게 하루 끝엔 텅 빈 내가 남는다. 그저 말 한마디, “오늘 참 잘 버텼어” 같은 걸 누군가 대신 해줬으면 싶은데. 막상 스스로 해보려 하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왜 그럴까?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말습관』은 그런 내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져 주었다. 이 책은 긍정적인 말만 반복하는 게 아니다. ‘잘 안 돼도 괜찮다’가 아니라 ‘잘 안 돼도 다시 해보자’는 태도를 건넨다. 이주윤 작가는 현실적인 실패 속에서도 꿋꿋하게 말의 힘으로 자신을 일으켜 세운다.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장들이 참 많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나는 구성원이 나 하나뿐인 가정의 가장이다.”였다. 누군가에게 기댈 수 없을 때, 혼자 감당해야 하는 삶의 무게를 묵묵히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정확한 위로가 있을까. 부드럽지만 강한 말, 그게 이 책의 진짜 무기였다. 감정을 무시하지 않되, 감정에 함몰되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말들.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다. 읽다 보면 직접 써보게 되는 구조다. ‘오늘의 미션’, ‘한마디 따라쓰기’처럼 작가의 문장을 따라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내는 연습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내 마음을 토닥이는 말 하나 만들어보는 것, 생각보다 꽤 효과가 좋았다. 말이 바뀌니 시선도 바뀌더라.

 


이주윤 작가는 원래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 말이 왠지 더 믿음직했다. 내내 괜찮은 척 하는 사람이 아니라,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 본 사람이 전하는 문장이니까. 실제 경험에서 길어낸 말은 다르다. “계속해서 넘어지다 보면 나도 낙법의 달인”이라는 말처럼, 인생을 비틀어 보는 유머가 담긴 문장이 더 오래 남았다.

 


‘말은 곧 나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 책이다. 내가 나에게 건네는 말의 톤이, 결국 내 일상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아주 부드럽게, 하지만 명확하게 짚어준다. 복잡한 감정 속에서 나를 지켜내고 싶은 사람,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작은 등대가 되어준다.

 


결국 말이 바뀌면, 마음이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진다. 그 변화는 작지만 강력하다. 이 책은 그렇게 말의 힘을 믿는 이들에게 작은 씨앗 하나를 심어준다. “당장 행복해질 순 없어도, 지금의 나를 지킬 수는 있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 그리고 그건 생각보다 큰 위로였다.

 


이 책은 꼭 조용한 밤, 혼자 있는 시간에 읽어보길 바란다. 마치 작가가 조용히 건네는 속삭임처럼 느껴질 것이다. 내가 나에게 너무 야박했던 날들이 있다면, 그 날들을 위로하고 싶다면. 한 장씩, 한 문장씩 천천히 읽어 내려가며 ‘말’을 통해 마음을 덮어주자. 그건 분명 당신에게 필요한 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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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
이현아 지음, 서영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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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친구’는 참 묘한 존재다. 가장 친한 친구가 내일은 가장 무서운 적이 되기도 하고, 울며 전화하던 아이가 금세 웃으며 다시 그 친구와 놀러 나간다. 어른인 나도 헷갈리는데, 아이들은 어떨까.

『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을 읽으면서, 내 안의 오래된 초등학생 시절이 자꾸만 고개를 들었다. “야, 넌 왜 같이 안 놀아?” “쟤는 왜 맨날 울어?”… 뾰족한 말들이 그때는 별 거 아닌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가시처럼 박혀 있었더라. 이 책은 그 ‘가시’를 들여다보게 만든다.

뻔한 훈계가 아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위로만 늘어놓는 것도 아니다. 아이의 일상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들여다본 느낌이다. 친구가 놀리면? 화장실로 도망가는 아이. 혼자 울고, 엄마한테 말도 못 하고. 책 속 주인공들이 겪는 상황은 너무나 현실적이라 몇 번이나 페이지를 덮고 다시 열었다.

이 책에서 좋았던 건, 단순히 “이렇게 행동하세요!”가 아니라 “너는 어떤 기분이었어?”라고 묻는 구조다. 감정을 들여다보고, 상황을 해석하고, 그다음에야 해결책을 꺼내 든다. 아이들은 자기 감정을 말로 풀어내는 데 서툴다. 그런데 이 책은 마치, 그 말 못 한 속마음을 대신 꺼내주는 기분이다.

특히 ‘똑똑한 친구 사이 체크리스트’는 그냥 덮어두면 아까울 정도다. 진짜 교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읽고, 나눠보고 싶었다. “이건 나야!” 하며 손을 드는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다.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위안일까.

사실 어른도 마찬가지다. 나도 요즘 인간관계에서 지치고, 때론 억울하고, 화나는데, 뾰족하게 표현 못할 때가 많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라, 부모와 교사, 어른에게도 충분히 유용하다. 감정의 언어를 배우는 법. 나를 지키는 말과 행동을 연습하는 법. 이건 평생 배워야 할 과제다.

책의 마지막 ‘부모님께 드리는 말’에서는, 읽다가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래, 너 그랬구나.” 이 한마디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알겠다. 누군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다시 살아갈 힘이 된다.

친구에게 상처받은 아이에게, 이 책은 아주 조용하고 단단한 친구가 되어줄 거다. 모든 걸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곁에 있어주는 존재. 나도, 아이도, 그런 친구 한 명쯤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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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산 패밀리 5 ㅣ 특서 어린이문학 10
박현숙 지음, 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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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특별한서재 출판사(@specialbooks1)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천개산 패밀리 5

📗 박현숙 글/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

 

 


누가 내 얘기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을 때, 억울하다는 감정은 어디로 흘러가야 할까? 말은 했는데, 아무도 믿지 않고 상황은 자꾸 꼬여만 간다면? 아이도 어른도 살면서 ‘오해’라는 무게를 한 번쯤은 짊어지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억울한 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도 한 번쯤 그런 오해를 받아본 적이 있다. 설명하려 해도 이미 마음을 닫은 사람 앞에선 아무 말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정말 외롭고 허탈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대장과 번개의 마음이 뼛속까지 느껴졌다. 억울하다는 말만으로 다 담을 수 없는 감정이 있다는 걸 다시금 떠올렸다.

 

『천개산 패밀리 5』는 단순히 오해와 진실을 다루는 책이 아니다. 등장하는 이름 없는 개는 새끼 강아지를 잃은 엄마였고, 그 상실감은 진실보다 강한 확신이 되어버렸다. 새끼를 훔쳐 갔다고 의심받은 대장과 번개는 끝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움직인다. 거짓의 실타래는 그렇게 풀리기 시작한다.

 

책은 아이들에게 말한다. 진실은 늘 눈에 보이지 않고, 소문은 너무도 쉽게 퍼진다고. 친구의 말 한마디를 믿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그리고 누군가 억울해할 때는 곁에 있어주라고. 이런 이야기들이 천개산 패밀리라는 배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대장과 번개가 억울함을 안고도 도망치지 않고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인상 깊다. 그들이 직접 오해를 푸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이 함께 발 벗고 나서는 장면에서 진짜 우정이 느껴졌다. 억울한 일을 겪을 때 가장 큰 위로는 “내가 네 말 믿어”라는 말이라는 걸 알려준다.

 

작가는 이번 이야기를 통해 ‘책임’이라는 주제를 꺼내든다. 이름 없는 개는 새끼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 마음이 모든 오해의 씨앗이 되었다. 이런 심리 묘사는 단순히 동화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깊이가 있었다. 상처 입은 감정이 왜곡된 진실을 만들어내는 현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책을 지금 아이와 함께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아이들은 친구와의 관계에서 크고 작은 오해를 자주 겪는다. 그런 순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진실을 어떻게 확인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를 이 책은 은근하게 건네준다. 그래서 이 책은 ‘상황 해결법’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요한 메시지가 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휩쓸리기 전에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태도. 그리고 상대방을 판단하기 전, 그 마음을 헤아려 보려는 자세. 『천개산 패밀리 5』는 그 모든 걸 동화라는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이상하게 따뜻해진다.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고 나누었던 대화는 생각보다 더 깊고 따뜻했다. “아빠, 나도 누가 억울해하면 도와줄래.” 아이의 그 한마디가 이 책의 진짜 힘이었다. 그건 단지 문장이나 플롯이 아니라, 마음을 건드리는 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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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처음공부 - 제약바이오 산업 이해와 투자 대상 기업까지 찾아내는 ㅣ 처음공부 시리즈 10
강수연 지음 / 이레미디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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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제약바이오 처음공부

📗 강수연

📙 이레미디어

 

 


어디선가 바이오주가 급등했다는 소문을 듣고 따라 들어간 적이 있다. 몇 번 오르더니 그 뒤로는 끝없는 하락… 결국 손절.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주위를 보면 다 비슷했다. 도대체 제약바이오란 종목은 왜 이렇게 투자가 어렵고, 늘 손실로 끝나는 걸까?

 

사실 나는 바이오 산업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신약 승인? 임상 단계? 그냥 기사에서 들은 단어 몇 개로 판단했던 것 같다. 그런데 투자는 결국 ‘이해한 만큼만 벌 수 있다’는 말을 최근 뼈저리게 실감하게 되었다. 모르고 들어가면 결과도 모르게 되는 법이다.

 

『제약바이오 처음공부』는 그 이름처럼 처음 접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어떻게 신약을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주가는 왜 움직이며, 어떤 요인이 리스크이고 기회인지 하나씩 짚어준다. 특히 뉴스에서 자주 보던 '임상 실패', '기술 이전', 'CDMO' 같은 단어들의 의미를 이 책에서 처음 제대로 알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감’으로 투자를 결정하던 습관을 버리게 해준다는 점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정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고, 주가 상승의 변곡점은 어디서 오는지를 프레임워크로 제시한다. 무작정 따라가는 투자가 아닌, 이유 있는 판단을 위한 근거가 생긴다.

 

저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오랜 시간 일해온 실무자다. 단순히 이론을 정리한 게 아니라, 시장 흐름과 실제 투자 사이에서 균형 잡힌 해석을 해준다. 데이터 기반 분석과 풍부한 사례 덕분에 막연하던 산업 구조가 한눈에 그려졌다.

 

주식 시장에서의 승부는 정보력보다는 ‘이해력’이다. 특히 제약바이오처럼 복잡한 산업은 용어 하나 잘못 이해하면 손실로 직결된다. 지금은 몰라도 되는 분야 같아 보여도, 언젠가 다시 시장의 중심이 될 산업. 그때 가서 또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준비해야 한다.

 

『제약바이오 처음공부』는 말한다.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데이터를 읽어라. ‘기술이전’이라는 단어 하나에도 숨은 의미가 있다는 걸 알면, 투자 시야가 바뀐다. 투자는 결국 감정 싸움이 아니라 정보와 이해의 싸움이라는 걸 책은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어렵고 낯선 용어 속에서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제약바이오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더 이상 막연한 꿈에 베팅하지 않고, 구체적인 가능성에 투자하는 눈을 갖게 된다. 이 책은 그 눈을 틔워주는 안내서이다.

 

바이오 투자로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이 책은 조용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단기 수익이 아니라 장기 안목을 갖고 싶다면, 쏟아지는 뉴스의 홍수 속에서 중심을 잡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투자로 시작했지만, 결국 산업을 이해하는 힘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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