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정에서 민주정 구하기 - 한국 민주정의 선진화를 위하여, 개정판
이효성 지음 / 페스트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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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페스트북 출판사 @festbook.media 💕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폭정에서 민주정 구하기

📗 이효성

📙 페스트북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는 이미 정착된 체제라고 믿고 있었던 사람들이 많다선거는 하고 있고언론도 존재하며법도 작동하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벌어진 비상계엄 논란을 비롯한 정치적 흐름을 보며과연 우리가 믿고 있는 민주주의가 온전히 작동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민주주의는 한 번 쟁취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며언제든 퇴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자주 잊고 산다나 역시 정치에 무관심했던 시절이 있었고그 무관심이 결국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지금의 혼란스러운 시국은 단순히 정치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눈감아온 결과일지도 모른다.

 

폭정에서 민주정 구하기는 정치 비평서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사실상 행동 지침서에 가깝다작가는 단순히 정권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시민 개개인이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짚어준다깨어 있는 시민행동하는 양심그리고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일상 속 실천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일깨운다.

 

작가는 역사적 사례와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오가며 민주주의가 어떻게 무너지고폭정은 어떤 방식으로 스며드는지를 설명한다미국 의사당 난동검찰 권력의 강화언론의 편향성 등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며이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민주주의의 기초를 흔들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그 사례 하나하나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다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허둥대는 대신이 책을 통해 분노를 정제하고 방향을 잡을 수 있다분명한 해답은 없지만행동의 방향성은 제시된다깨어 있는 시민이 많아질수록민주주의는 다시 제 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폭정에서 민주정 구하기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논란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퇴행을 분석한다저자는 권력의 남용검찰 중심의 정치 운영언론의 왜곡된 정파성 등을 조목조목 짚어내며한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인지 드러낸다동시에 역사 속 시민들의 저항과 승리를 언급하며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폭정에서 민주정 구하기가 주는 핵심 메시지는 민주주의는 자동으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이다방심하는 순간권력은 독점되기 시작하고법은 권력의 도구가 된다그러므로 시민들은 감시자이자 참여자로서 항상 깨어 있어야 하며작은 실천이라도 멈추지 않아야 한다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이 결국 공동체 전체의 위기를 초래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장을 덮으며 가장 많이 떠오른 감정은 두려움이 아니라 책임감이었다이 나라는 우리 모두의 것이고그 무게는 누구 한 명의 어깨에만 얹히는 게 아니다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과우리가 어떤 나라에 살고 싶은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함께 연대하며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책은 끝났지만우리의 역할은 이제 시작이다.

 

#폭정에서민주정구하기 #이효성 #계엄령 #윤석열정부 #한국정치비평 #민주주의위기 #행동하는시민 #깨어있는시민 #정치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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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한다는 착각 - 나는 왜 어떤 것은 기억하고 어떤 것은 잊어버릴까
차란 란가나스 지음, 김승욱 옮김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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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출판사 @gimmyoung 💕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기억한다는 착각

📗 차란 란가나스

📙 김영사

 

우리는 종종 왜 이렇게 자꾸 깜빡하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중요한 약속을 잊거나 방금 무언가 하려던 행동을 잊어버릴 때사람들은 자신의 기억력이 나빠졌다고 걱정한다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기억을 곧잘 떠올리는 능력이 곧 능력인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잊는다는 것은 무능력처럼 느껴지기도 한다하지만 기억한다는 착각은 그런 우리의 시선을 뒤집어, ‘잊는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뇌의 전략일 수 있음을 말한다.

 

누구나 겪는 일이라는 점에서 이 문제는 더욱 공감된다냉장고 문을 열고 멍하니 서 있다가 내가 뭐 하러 왔지?” 하고 머리를 긁적이는 순간우리 모두 당황하거나 나이 탓을 하곤 한다하지만 책은 이런 경험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며뇌가 정보를 덩어리로 처리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한다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이 작은 위로가 된다.

 

이 책은 기억력 향상을 위한 꿀팁을 나열하는 식이 아니라기억이라는 현상의 본질부터 파고든다왜 우리는 기억하는가이 질문에서 출발하여 저자는 기억이 단순한 저장 장치가 아닌인간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상상하기 위한 핵심 도구라고 주장한다외운 것을 오래 유지하는 기술보다기억이 어떻게 형성되고 왜 변화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근본적인 접근임을 강조한다.

 

기억은 한 번 저장되면 변하지 않는 데이터가 아니라떠올릴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유동적인 이야기 구조라고 한다놀라운 점은 우리가 과거를 회상할 때와 상상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이는 우리가 기억할 때 실제로 과거를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현재의 정보와 감정을 반영해 재구성하고 있다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따라서 기억은 언제든 변형되며그 자체가 생존에 유리한 방식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선택을 할 때 기억에 의존하고인간관계에서도 누가 나에게 어떻게 했는가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반응한다이 책은 그런 기억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가변적인지 알려주며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돕는다무엇보다 자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통찰을 던져준다.

 

책은 기억의 기본 원리부터 시작해도식과 사건의 경계선트라우마와 거짓기억실수 기반 학습과 수면의 효과 등 기억의 다양한 층위를 다룬다특히 반복 암기보다 시험을 쳐보는 것이 학습에 더 효과적이라는 실험 결과는 교육 현장이나 자기 공부에도 유용한 팁이 된다기억을 자극하는 방식과 이를 장기 기억으로 전환시키는 원리에 대한 설명이 명쾌하다.

 

이 책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기억은 진실도 거짓도 아닌 상상력과 현실이 결합된 재구성이며이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는 점이다과거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언제든 지금의 나에 의해 다시 써질 수 있으며그 유연함이야말로 회복과 적응창조적 사고의 근원이다기억은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나와 마주하게 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기억한다는 착각을 읽는 내내 위로와 놀라움이 교차한다기억이 흐릿해진다고 자책했던 순간들이 사실은 뇌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놓이게 만든다나와 비슷한 경험을 겪었던 사람들특히 기억 때문에 힘들었던 이들이라면 이 책이 건네는 따뜻한 시선과 과학적 통찰에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억한다는착각 #차란란가나스 #김영사 #기억의재구성 #뇌과학책추천 #실수기반학습 #망각의과학 #기억은재창조다 #도식기억 #트라우마와기억 #기억과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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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가이드북 - 도로 따라 펼쳐지는 대한민국 여행지 1300, 2025~2026 전면 개정판
유철상 외 지음 / 상상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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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출판 출판사 @sangsang.publishing 💕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전국일주 가이드북

📗 유철상김충식신지영신지혜

📙 상상출판

 

주말마다 시간이 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하지만 막상 목적지를 정하려 하면 머릿속이 하얘진다아이와 함께 갈만한 곳은 어딘지식당은 어떤지유명하다고 해서 갔는데 생각보다 별로일 때의 허탈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여행을 좋아해도 매번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특히 가족 단위 여행자라면 더더욱 고민이 많아진다.

 

전국일주 가이드북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자동차 여행을 기준으로 전국의 여행지를 정리한 이 책은 무작정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막연한 욕구를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꿔준다동선이 정리되어 있고테마에 따라 추천 코스가 제시되니 여행지가 아닌 '여행 방식'부터 고민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인 계획이 가능해진다그만큼 공감되는 내용이 많고실제로 고민을 해결해주는 안내서 역할을 한다.

 

꽃놀이’, ‘빵집 투어’,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전통시장’, ‘바닷길 드라이브처럼 테마 중심으로 여행지를 제안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어디를 갈까보다 무엇을 하고 싶지?’를 먼저 생각하게 만든다예를 들어빵집 투어 테마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보고 나면자동으로 그 지역 여행계획이 세워진다취향 중심의 여행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이다.

 

4명의 여행 전문가가 직접 다니며 조사한 내용이라 정보의 밀도와 신뢰도가 뛰어나다각 고속도로를 따라가는 동선에 맞춰 주변 명소까지 연결해 소개하기 때문에 동선 낭비가 없다여기에 각 여행지의 내비 주소운영시간주차 정보여행 팁까지 꼼꼼히 수록되어 있어 여행 전에 따로 검색할 필요가 없다무엇보다 2025년 3월 기준으로 업데이트된 최신 정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이번 개정판은 가방에 쏙 들어갈 수 있도록 사이즈를 줄였다고 한다실제로 들고 다녀보면 부담 없이 펼치기 좋다표지는 부산 스카이캡슐 사진으로 꾸며져 있는데책을 펼치는 순간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기분이 든다보는 것만으로도 여행 가고 싶다는 마음이 샘솟는다여행 책이지만감성을 자극하는 데도 꽤 능한 책이다.

 

각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구간을 나누고그 주변의 여행지를 연결해 보여준다예컨대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수원청주대구부산의 명소를 차례로 소개하고동해안 7번 국도는 강원 고성에서 부산까지 드라이브 코스로 안내한다중간중간 트래블 포인트에서는 역사나 지역의 배경 이야기를 곁들여 읽는 재미도 더한다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그냥 빠지기만 해도곧바로 여행이 시작된다.

 

단순한 관광지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여행자에게 당신의 여행 목적은 무엇인가?’를 묻는 듯하다예를 들어꽃놀이 여행지를 찾아보려면 어떤 계절에 어디로 가야 할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전국 빵집 25은 맛집 탐방의 목적지를 제시해준다여기에 전통시장 정보나 아이와 함께하는 장소 추천까지 곁들여져가족 여행자들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된다.

 

이전에는 여행이란 미리 준비하고 알아보고 계획 세워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었지만전국일주 가이드북을 손에 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지도 펼치듯 책을 펼치고마음 가는 테마 하나만 정하면 된다나머지는 이 책이 다 알아서 해준다여행지에 대한 불안감이나 실패 확률이 줄어들고오히려 기대와 설렘이 커진다.

 

전국일주 가이드북은 단순히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어디로 갈지 막막할 때 길을 제시해주고막연했던 여행을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꿔주는 든든한 길잡이다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설렘이 시작되고한 장 한 장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여행이 완성된다나처럼 여행을 좋아하지만 준비가 막막했던 사람에게그리고 아이와 함께하는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꼭 추천하고 싶은 한 권이다.

 

#전국일주가이드북 #상상출판 #국내여행추천 #자동차여행 #가족여행코스 #아이와여행 #빵집투어 #드라이브코스 #여행테마북 #고속도로여행 #국내핫플정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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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 마흔에 쓰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
전유정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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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강연 출판사 @writing_in_180_days 💕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당신이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 전유정

📙 책과강연

 

 

마흔을 넘기고 나서 문득문득 이게 진짜 내 인생이 맞나?’라는 질문이 떠오르기 시작한다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내 삶이 마치 남의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사회가 부여한 역할에 충실하며 살아왔지만정작 라는 존재는 흐릿해진 느낌이 든다아무것도 틀리지 않은 삶인데왜 이렇게 허전하고 메마른 것인지 고민이 깊어진다.

 

가정과 직장에서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며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 속에 진짜 나의 감정은 자꾸 밀려났다겉으로는 괜찮은 척 해도 마음속엔 늘 무언가 얹힌 듯한 느낌이 남아 있었다그렇게 묵혀온 감정들이 마흔 즈음 되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 책은 거창하거나 대단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그러나 그 조용한 문장들 안에 삶의 진심이 담겨 있다전유정 작가는 마흔이 넘은 어느 날문득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그 작은 시작이 자신을 직면하게 만들고위로하고변화시켰다고 고백한다나 역시 이 책을 통해 글쓰기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자신을 회복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유정 작가는 글을 쓰면서 자신 안의 진짜 목소리를 발견했다고 말한다글 앞에서는 누구의 역할도 아닌온전히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었다고 한다마치 글이 자신을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졌고써 내려가는 문장 속에서 오래 묻어두었던 감정이 비로소 얼굴을 내밀었다고 한다글쓰기의 본질은 결국자신을 솔직히 바라보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을 이 책은 보여준다.

 

책 속의 작가는 하루 중 가장 조용하고 맑은 새벽 시간을 붙잡아 글을 썼다고 한다가족들이 잠든 시간세상이 조용해진 그 틈에서야 비로소 나다운 생각과 감정이 나오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한다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이내 그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간절한 순간이 되었다고 한다그 모습이 떠오르면서 나도 문득 하루의 아주 작은 틈을 내 삶을 위해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 책은 글쓰기라는 기술보다는 글을 쓰게 된 마음에 더 집중한다그래서 글을 잘 쓰고 싶어서가 아니라지금 내 삶이 혼란스럽고 정체성을 다시 찾고 싶은 이들에게 더 필요하다마흔이라는 나이혹은 인생의 중간 어디쯤에서 라는 존재를 다시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와 자극이 되어 준다작가의 고백이 독자의 속마음과 자연스레 겹쳐지는 순간이 있다.

 

작가는 십수 년의 교직 생활을 뒤로 하고 새롭게 글을 쓰기 시작한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낸다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며 잃어버렸던 전유정이라는 이름을 다시 찾아가는 여정이 고스란히 글 속에 담겨 있다역할과 책임 사이에서 길을 잃은 어른으로서의 고뇌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점점 자신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독자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평범하지만 진짜였던 그 하루하루가 깊은 울림을 준다.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다잘 쓰기보다 진심을 담고멋지기보다 진솔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진다삶의 흐름을 멈춰 세우고내 감정을 붙잡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진다이 책을 읽고 나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작은 용기 하나가 생긴다일기를 써도 좋고메모를 해도 좋고오늘 하루 마음에 남은 문장을 적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유정 작가는 마지막까지 손을 내밀며 말한다. “당신도 썼으면 좋겠다글을 잘 쓰지 않아도 좋고누군가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한다중요한 건 나를 쓰는 것이라고그게 인생을 새로 살아보는 첫 걸음이 된다고 말이다지금 삶이 무언가 비어있고 허전하다 느낀다면글쓰기를 시작해보기를 권한다이 책은 그런 시작을 응원해주는 가장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당신이글을썼으면좋겠습니다 #전유정 #책과강연 #마흔의글쓰기 #새벽글쓰기 #자기이해 #글쓰기의힘 #나를찾는법 #삶의전환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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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영화 레시피 - 10대의 고민, 영화가 답하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9
김미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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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서재 출판사 @specialbooks1 💕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마녀의 영화 레시피

📗 김미나

📙 특별한서재

 

 

요즘 아이들과 대화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느끼는 부모들이 많다. “학교 어땠어?”라는 물음에 그냥이라 대답하고고민이 있어 보이는데도 쉽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우리 아이가 지금 무엇을 느끼는지무슨 고민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어 답답할 때가 있다괜히 더 다가갔다가 아이가 문을 닫아버릴까 두려워 한 발짝 물러서게 되는 순간들이 점점 잦아진다.

 

부모의 입장에서아이가 혼자서 무언가를 끙끙 앓고 있다는 느낌은 꽤나 무겁게 다가온다도와주고 싶지만 접근법을 모르겠고괜히 건드리면 더 닫아버릴까 걱정된다내 아이가 마음을 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진심으로 묻고 싶어진다무언가 실마리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정작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마녀의 영화 레시피는 바로 그런 부모의 마음에 실마리를 제시해 주는 책이다청소년이 겪는 여섯 가지 고민자신감용기깨달음친구위로미래에 꼭 맞는 25편의 영화를 제안하고그 안에서 답을 찾아가는 소설 형식의 큐레이션이다부모가 먼저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이 영화같이 볼래?”라고 건네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문이 열릴 수 있다말 대신 영화라는 창을 통해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저자는 방송 구성 작가로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며영화가 어떻게 한 사람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단순한 영화 추천이 아니라등장인물과 주인공 준희의 감정을 연결하며 독자 스스로도 지금 내 아이의 마음이 이렇진 않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나 성장통을 그린 장면들이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짚어내는 문장들 덕분에책을 읽는 내내 부모로서의 마음도 따라 흔들린다.

 

이 책을 부모가 먼저 읽어야 하는 이유는 아이가 말로 하지 못하는 고민을 영화 속 캐릭터가 대신 말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무조건 이해하겠다고 나서기보다는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함께 감정을 나누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고 효과적이다무엇보다 영화는 아이가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마녀의 영화 레시피는 중학생 준희가 편의점에서 만난 마녀 언니와 함께 영화 속에서 자신의 고민을 들여다보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다각 장마다 한 가지 감정이나 상황(자신감이 필요할 때친구가 필요할 때 등)에 맞는 영화들을 소개하며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 아이와 닮은 인물들이 보인다그 인물들을 통해 부모도 자신과 아이를 동시에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아이의 마음을 알고 싶은 부모에게 단순한 정보서가 아니라 감정의 번역기’ 역할을 한다영화를 보며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하는 순간아이는 부모를 조금 더 이해하고부모는 아이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결국 중요한 건 해답보다 같이 있다는 느낌이다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그 여정이 곧 진짜 소통의 시작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나 역시 자녀를 둔 부모로서이 책을 읽으며 내 아이에게 너무 성과나 결과만을 바라며 다가가지 않았나 돌아보게 되었다한 편의 영화가 우리 사이의 대화문을 다시 열어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오늘 당장 한 편을 골라 아이에게 먼저 제안하고 싶어진다그 영화가 아이의 하루를혹은 우리의 관계를 조금은 따뜻하게 바꿔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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