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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의 비밀 - 더 일찍 더 많이 현명해지기 위한 뇌과학의 탐구
딜립 제스테.스콧 라피 지음, 제효영 옮김 / 김영사 / 2025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김영사 출판사(@gimmyoung)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의 비밀
📗 딜립 제스테, 스콧 라피
📙 김영사

요즘처럼 정보는 넘치고 판단은 급해지는 시대에 가끔 멈춰 서서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하는 이 결정, 과연 현명한가?" 똑똑한 사람들이 넘쳐나지만, 정작 ‘지혜로운 사람’은 왜 이리 드물까. 지혜가 지식보다 더 귀하게 느껴지는 이 시기에, 나도 좀 더 현명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사람 사이에서 오는 갈등, 감정의 기복, 선택의 어려움… 이건 누구에게나 있는 고민이다.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말실수를 하고, 후회하면서도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모두가 더 현명해지고 싶지만, 그 방법을 잘 모른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지혜도 연습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준다.

『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의 비밀』은 지혜를 막연한 철학의 개념에서 꺼내어 과학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뇌과학, 심리학,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지혜의 정체를 해부하면서도, 삶의 온기와 감정을 놓치지 않는다. 특히 나이 듦이 지혜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이와는 별개로, 지혜는 훈련으로 얻어야 할 삶의 태도다.

연민, 감정조절, 결단력, 성찰, 다양한 관점의 수용, 영성, 그리고 유머. 책은 지혜를 이루는 요소들을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단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 감정도 다스릴 줄 알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현명한 사람이다. 읽으면서 내가 지금 어느 요소가 부족한지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의 비밀』은 감사 일기 쓰기, 소설 읽기, 명상하기처럼 당장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특히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연습이다. 화가 났을 때 숨 고르기, 감정에 이름 붙이기 같은 작은 실천이 결국 큰 차이를 만든다.

저자는 20년 이상 지혜와 노화, 감정, 외로움을 연구해온 뇌과학자이자 정신의학자다. 단순히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것이 아니라, 실제 임상 실험과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지혜가 외로움을 줄이고, 정신 건강을 지키며,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우리는 지금 '지혜 결핍의 시대'에 살고 있다. 빠른 판단이 미덕처럼 여겨지고, 감정조절은 약함으로 오해받는다. 이럴 때일수록 지혜가 필요하다. 단지 나를 위한 도구로서가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실천으로서. 내가 더 현명해지는 것은, 누군가에게 더 따뜻한 사람이 되는 첫 걸음일지도 모른다.

책을 덮으며 ‘현명함’이란 결국 타인과 나, 그리고 세상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는 힘이라는 걸 느꼈다. 거창한 이상이 아니라, 매일 조금 더 좋은 선택을 하고, 좀 더 따뜻한 말을 건네고,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삶. 그게 바로 지혜로운 삶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지혜’는 손 닿지 않는 게 아니라, 조금씩 다가갈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의 비밀』은 ‘더 나은 나’를 위한 지도 같은 책이다. 정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나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등불을 밝혀준다. 바쁜 하루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내 안의 지혜를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따뜻하고도 명확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오늘 하루, 조금 더 현명하고 따뜻하게 보내고 싶다면, 이 책을 꺼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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