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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 - 어려운 시기에 유쾌하게 산다는 것에 대하여
악셀 하케 지음, 양혜영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다산북스 출판사(@dasan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웃는 게 맞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계엄과 관련한 뉴스, 경제 위기, 불안한 미래, 그리고 각종 사회적 갈등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우울한 뉴스가 쏟아지는 세상에서 유쾌함을 유지하는 게 가능한 걸까? 아니, 애초에 유쾌함이란 사치가 아닐까?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는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는 책이다. 저자인 악셀 하케는 단호하게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웃어야 한다!" 이 책은 가벼운 유머집이 아니다. 오히려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유쾌함을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하나의 철학이자 삶의 기술로 다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우리는 종종 유쾌함을 단순한 낙관주의로 오해한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유쾌함은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돼" 수준이 아니다. 오히려 세상의 부조리함과 고통을 직시하면서도, 그것을 재해석하고 다르게 반응할 줄 아는 능력이다.
예를 들면, 어려운 현실을 마주했을 때 어떤 사람은 분노하고 좌절하지만, 어떤 사람은 거기서 웃음과 통찰을 찾는다. 프랑스 화가 장자크 상페가 그렇다. 그는 끔찍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그 경험을 통해 더욱 유쾌한 삶을 추구했다. 역설적으로, 가장 진지한 사람들이 진정한 유쾌함을 가진다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유쾌함을 연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유쾌함은 타고나는 성향이 아니라, 길러지는 태도라는 것이다. 그중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자면:
▶ 자신을 가볍게 대하라 – 스스로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자기 실수를 유머로 승화하는 순간, 세상을 대하는 태도도 바뀐다.
▶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발견하라 – 좋은 음식, 아름다운 예술, 친구와의 대화 등 사소한 것에서 유쾌함을 찾을 수 있다.
▶ 자연스럽게 웃어라 – 웃음은 전염성이 있다.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으면 기분이 바뀐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 더 진지하고, 경직되어 가고 있지 않은가? SNS를 조금만 살펴봐도 다들 "실수하면 끝장"이라는 강박 속에 살아가고 있다. 가벼운 농담조차 공격받는 시대, 우리는 점점 더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는 지금 꼭 필요한 책이다. 사회 분위기가 어떻든, 우리는 여전히 유쾌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유쾌함은 단순한 기분 전환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될 수도 있다.

책을 덮으며 가장 마음에 남은 문장은 이것이었다.
"유쾌함은 삶의 부조리를 이해하는 순간, 비로소 가능해진다."
그렇다. 유쾌함이란 단순한 '낙천적인 태도'가 아니다. 세상의 부조리와 불합리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도 웃음을 찾는 힘이다. 고통과 슬픔을 모르는 사람이 유쾌할 수 있을까? 오히려 반대다. 삶의 무게를 알기에, 더 잘 웃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다시 생각해보자.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유쾌해도 되는 걸까?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의 답은 명확하다.
"유쾌함을 가질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란 없다. 오히려, 유쾌함이 없으면 더 심각해진다."
결국, 삶은 우리가 지은 표정을 닮아간다. 오늘도 당신의 표정을 유쾌하게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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