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교육 대백과 - 용어부터 도구, 장비, 메이커 스페이스, 디지털 메이킹까지
김근재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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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커 교육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단순히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미술 또는 과학 수업의 한 종류인 것으로 생각했다. 처음 듣는 메이커 교육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들었지만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서적은 없었다. 그리고 나서 기억 속에서 거의 잊혀질 무렵, '메이커 교육 대백과'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에 따르면 메이커 교육이란 학생들이 주제, 활용 도구 및 테크놀로지, 재료, 결과물을 주도적으로 선택하여 만들기 활동을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능력 및 역량을 함양하는 교육을 의미한다. 그동안 과학, 미술, 실과 등 그동안 많은 만들기 수업이 있었지만 이는 교사 중심의 수업 즉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교사가 지시하는 방향에 따라 만들기를 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메이커 교육은 학습자 중심, 과정 중심의 교육으로 무엇인가를 만들고 활동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지식, 기술을 익히고 문제해결을 직접 경험해본다는 차이가 있다.

  '메이커 교육 대백과'의 특징은 나와 같이 메이커 교육에 대한 왕초보 교사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는 것이다. 메이커 교육의 정의부터 학교 현장에서 메이커 교육이 왜 필요한지, 메이커 교육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용어들에 대한 안내,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의 구성, 수업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와 장비 그리고 수업 설계까지 마치 책제목처럼 백과사전을 펼쳐놓은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시대적 요구를 잘 반영한 교육이 바로 메이커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손으로 직접 만드는 수업에서 태블릿, 3D프린터, 3D 펜 등을 사용하여 디지털 메이킹을 배우는 메이커 교육은 미래의 인재를 키우는데 더없이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메이커 교육에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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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 학급살이 - 존중의 교실 안에서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는
김연민 지음 / 푸른칠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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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한 명 그리고 30명의 학생들. 서로 성격도 다르고 생각도 달라서 하루종일 충돌이 발생한다. 그 중에 어떤 학생은 내 눈에 자꾸만 띈다. 나는 자꾸 그 행동은 틀리다라고 말하고 그 학생은 계속 그런 행동을 한다. 학년회의시간에 그 이야기를 했더니 경력이 많으신 선생님이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서 그런거니 이해해요."라고 조언해주셨다. 다음 날 출근하기 전에 그 학생이 내 생각과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이더라도 존중하는 마음을 갖기로 다짐했다. 어제와 별 차이가 없는 학생의 행동이 오늘은 '다르게' 보였다. 그렇게 하루이틀을 보내다보니 자연스러워졌다. 

 '민주적 학급살이'의 저자도 이를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학생을 존중한다는 것은 '내 틀안에 꼭 맞는 학생을 존중할 거야.'가 아니다. 내 생각의 틀에서 완전히 다르게 벗어날지라도 존중받아 마땅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학생과 학생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우리는 모두 '그렇기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이다. 

저자의 말처럼 학급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이 책은 존중받는 교실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연민 선생님은 교실 민주주의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고민하게끔하는 질문을 먼저 던져주었다. '교실에서 가장 편견이 많은 사람은 누구일까?, 우리 교실에는 선택권이 있었을까?' 순간 뜨끔했다. 우리 학급은 민주적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까이에 있다라고 생각했던 것은 크나큰 오판이었다. 교실 민주주의를 위한 준비단계에서는 '권리'와 '의무'에 대한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 후에 진짜 민주주의적인 교실을 시작할 수 있다. 김연민 선생님의 교실에서는 평등한 대화,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기, 차별과 평등 이해하기 등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일반적인 교수법, 학급운영관련 서적과 달리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이 민주주의를 향해 가는 여정을 담아 상황에 대한 이해와 재미가 함께 있었다. 

  사실 그동안의 교실은 교사의 1인 독재형태가 많았다. 내 경우는 특히 그랬다. 앞으로는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민주적인 교실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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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주인공이 되는 사회 수업 이야기 - 쉽게 가르치고 재미있게 배우는 사회 수업을 생각하다
박현진 지음 / 지식프레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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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유달리 책을 읽지 않던 나에게도 정말 열심히 읽던 책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20여권으로 이루어진 학습전집이었다. 호기심에 한 권, 두 권 읽다보니 어느 날부터는 그 책에 빠져 1년을 내리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체육 그리고 사회였다. 사회 교과서는 읽으면 학습전집에서 봤던 내용이 떠올라 기억하기도 쉽고 부담이 없었다. 

  교사가 된 후로 내가 제일 자신있던 과목도 처음엔 사회였다. 내가 아는 것들을 학생들과 이야기나누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라고 해서 배우는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것은 아니였다. 결국 사회를 가르치면서 즐거운 사람은 나 뿐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교사도 즐겁고 학생도 즐거운 사회수업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러 책을 살펴보고 자료를 모아서 수업을 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수업이 되지는 않았다.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는 사회 수업 이야기'는 이런 내 고민과 일맥상통하는 책이다. 쉽게 가르치고 재미있게 배우는 사회수업. 이 책에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좋은 사회 수업을 하기 위한 선생님의 고민과 노력의 과정이 담겨 있다.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는 사회 수업을 위해 먼저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인 박현진 선생님은 직접 아이들과 대화한 내용이나 경험했던 사례들을 활용하여 사회과 교육과정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론과 개념들을 쉬운 언어로 알려준다. 교육과정 다음은 실제 수업 사례를 10가지 주제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실제 수업 사례에는 다양한 학급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 내용이나 에피소드 등이 나와 있어 수업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들을 간접 경험해볼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수업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라면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는 사회 수업 이야기'를 꼭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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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묻고 변호사가 답하다 - 교권·학폭 전담 변호사의 깨알팁으로 ‘법알못 교사’ 탈출하기!
구슬.김동현 지음 / 테크빌교육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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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2년 전의 일이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고 있던 선생님 한 분이 학부모의 온갖 민원에 시달려 결국 명퇴를 하셨다. 같은 교사로서 그리고 어머니처럼 든든하셨던 그 분이 30여년 교직생활을 끝내신 것이다. 명예퇴직이 아닌 불명예 퇴직인 것이다. 이 일을 통해 법에 대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하고 있었다. 

 '교사가 묻고 변호사가 답하다'는 그런 나의 생각에 정확히 부합하는 책이다. 교권,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가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사례를 통해 어려울 법한 법을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순서대로 교권편, 학교폭력편, 아동학대편, 법률 기본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소 궁금했던 부분 뿐만 아니라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하는 생소한 내용도 많이 있었다. 평소 이런 내용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교사 또는 학생의 권리를 지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법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일들이 생겼을 때 학생과 교사 모두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보인다. 제도적으로 수업권을 보장받고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학부모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는 법이 제정된다면 굳이 이런 고민이 필요없지 않을까?

  앞으로 교육활동 중에 일어나는 일들에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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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시선
김태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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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로 인해 전세계가 혼돈의 시대를 겪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고, 칸막이를 한 채 식사를 하고 이 모든 게 불과 몇 달 사이에 일상이 되어 버렸다. 학교는 어떤가? 전파를 막기 위해 온라인 학습으로 진행하다가 최근에서야 등교를 하게 되었다. 1학기 내내 이 혼란의 시기에 교사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온라인 학습 컨텐츠를 올리면서도 매일 아이들과 함께 하던 그 공간이 텅 비어있다는 생각에 허전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과연 아이들은 가정에서 제대로 하고 있을까? 아이들의 학력차는 어떻게 해야 하지?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을 넘어 무기력해지는 내 자신을 보게 되었다.

  '교사의 시선'이라는 책에서는 무기력감에 빠져있는 나에게 위로의 방법을 건네고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도움을 주고 있다. 교사가 나로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김태현 선생님은 먼저 나를 세우라고 조언한다. 나다움을 세우고, 그 힘을 바탕으로 남에게 천천히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여기에 끊임없이 자기 삶을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 교사로서의 삶을 살기 이전에 나로 사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 교사라고 하는 집단의 룰을 따라가기 전에 내가 있는 삶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친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갖는 것, 그것을 스스로 훈련하고 연습하는 시간이 간절히 요구된다.

  교사의 삶은 곧 수업과 연결되어 있다. 수업은 곧 교사의 언어라고 작가는 말한다. 수업 안에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다면 곧 수업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교사는 스스로 더 사유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 스스로 독서를 하면서, 사유의 힘을 키워야 한다. 내 일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글을 남겨서 생각을 깊게 하는 이런 기본적인 능력을 키워야 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지도하는 것이 미래 교육이다. 

 '교사의 시선'이라는 책을 통해 나의 삶은 어땠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교사라는 타이틀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에게 따끔한 질책도 하며 더 나은 교사가 되기 위한 다짐을 했다. 교사로서 더 성장하는 내가 되기 위해 오늘 하루를, 지금 이 순간을 의미있게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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