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시선
김태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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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로 인해 전세계가 혼돈의 시대를 겪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고, 칸막이를 한 채 식사를 하고 이 모든 게 불과 몇 달 사이에 일상이 되어 버렸다. 학교는 어떤가? 전파를 막기 위해 온라인 학습으로 진행하다가 최근에서야 등교를 하게 되었다. 1학기 내내 이 혼란의 시기에 교사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온라인 학습 컨텐츠를 올리면서도 매일 아이들과 함께 하던 그 공간이 텅 비어있다는 생각에 허전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과연 아이들은 가정에서 제대로 하고 있을까? 아이들의 학력차는 어떻게 해야 하지?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을 넘어 무기력해지는 내 자신을 보게 되었다.

  '교사의 시선'이라는 책에서는 무기력감에 빠져있는 나에게 위로의 방법을 건네고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도움을 주고 있다. 교사가 나로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김태현 선생님은 먼저 나를 세우라고 조언한다. 나다움을 세우고, 그 힘을 바탕으로 남에게 천천히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여기에 끊임없이 자기 삶을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 교사로서의 삶을 살기 이전에 나로 사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 교사라고 하는 집단의 룰을 따라가기 전에 내가 있는 삶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친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갖는 것, 그것을 스스로 훈련하고 연습하는 시간이 간절히 요구된다.

  교사의 삶은 곧 수업과 연결되어 있다. 수업은 곧 교사의 언어라고 작가는 말한다. 수업 안에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다면 곧 수업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교사는 스스로 더 사유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 스스로 독서를 하면서, 사유의 힘을 키워야 한다. 내 일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글을 남겨서 생각을 깊게 하는 이런 기본적인 능력을 키워야 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지도하는 것이 미래 교육이다. 

 '교사의 시선'이라는 책을 통해 나의 삶은 어땠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교사라는 타이틀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에게 따끔한 질책도 하며 더 나은 교사가 되기 위한 다짐을 했다. 교사로서 더 성장하는 내가 되기 위해 오늘 하루를, 지금 이 순간을 의미있게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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