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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인사말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사회생활의 기본
이경석 지음 / 클 / 2024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출판사 클 @book_kl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우리는 왜 인사 하나로도 긴장할까? 장례식장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몰라 멍하니 서 있거나, 결혼식 축의금 금액 때문에 한참을 고민해본 적 있지 않은가? 직장 상사에게 보내는 이메일 한 통조차도 시작과 끝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몇 번이고 고쳤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면, 이것은 어쩌면 ‘어른으로서 나’를 정립하는 과정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살아오면서 누군가가 직접적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알려준 적이 있을까? 대부분은 실수하면서 배우고, 그 과정에서 얼굴이 붉어진 경험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내고 적절한 말을 찾지 못해 "축하드려요"만 반복했던 적이 있었다. 『어른의 인사말』은 바로 그런 우리를 위한 책이다. 어디서부터 배워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이 시작점이 되어줄 것이다.
책은 단순히 ‘이렇게 말하라’는 매뉴얼을 넘어, 말과 태도가 관계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사말의 기본, 경조사 예절, 직장 생활의 꿀팁 등 각 장은 실제 상황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천적 내용으로 가득하다. 예를 들어, 부모님의 성함을 묻는 자리에서 "김, 경 자, 태 자입니다"라고 말하는 법조차도 배우지 않았다면 당황스러웠겠지만, 이제는 준비된 어른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격식과 가식의 차이'였다. 격식은 상대를 존중하고 관계를 다지는 방법이지만, 가식은 껍데기일 뿐이다. 이메일을 보낼 때 ‘감사합니다’ 한 마디를 덧붙이는 것이 진심을 담은 격식이라면, 진정성 없는 과도한 포장은 가식이 된다. 이 책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단순히 '말을 잘 꾸미는 기술'이 아니라, 말로 인해 내가 어떻게 비칠지를 점검하는 과정임을 알려준다.
장례식장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을 왜 쓰는지, 이메일 첨부 파일을 보낼 때 어떻게 설명해야 효과적인지, 결혼식 축의금 봉투에 이름을 쓸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예문과 설명은 마치 개인 멘토를 만난 듯했다. 특히 직장 생활에서 자주 마주치는 명함 교환, 전화 예절, 자리 배치 등은 당장 실천 가능한 내용이라 더욱 유용했다.
사회 초년생에게는 ‘최소한의 실수로 어른이 되는 길’을, 경력자에게는 ‘관계의 깊이를 더하는 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지침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책을 덮고 나니 내 말과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다. 누군가의 감정을 더 배려할 수 있는 표현법, 상대를 존중하며도 나를 지키는 거절의 기술, 감사와 사과를 효과적으로 전하는 방법까지. 읽기 전과 후의 내가 분명히 달라졌다.
결국 중요한 건 ‘어떻게 보일 것인가’가 아니다.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이다. 이 책은 말과 태도를 통해 나 자신을 정비하고, 관계를 매끄럽게 이어가는 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모두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나의 말은 곧 나의 태도와 품격을 드러낸다. 그 출발점을 『어른의 인사말』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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