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의 생각 - 여강신서 13
이이화 / 북피아(여강) / 199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국어교육전공자이다.

고로, 우리 국문학을 교육내용으로 하는 문학교육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

홍길동전...... 교과서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문학이다.

그런데, 그 홍길동전의 저자로 알려진 허균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다 싶어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뽑아 읽게 되었다. (저자인 이이화에 대한 신뢰가 한몫 작용했다)

허균의 삶을 천천히 읽고

그의 시문과 그를 둘러싼 상소문들을 읽다보니

참으로 기이한 인물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의 행적은 당대 유학자들에게 기괴함으로 받아졌을 법도 하겠구나 싶어졌다.

내가 내린 결론은

그의 문학적 원동력이자 동시에 그의 삶을 파멸로 몰고 간 것은

허균의 객기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천재성과 지위높음에 도취되어

사랑과 연민을 구분하지 못하고

나아갈때와 물러설때를 구분하지 못함으로써

허균의 말로는 처참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 허균의 죽음은 처참한 과정이었다. 마음이 아팠다.)

국문학을 하는 사람들, 문학교육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홍길동전을 읽고 나서, 홍길동전을 가르치기 전에.....

이 책을 정독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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