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생 소설이라.......

언뜻 하이틴로맨스, 무협지 외에.....우리에게 중학교시절 읽는 책이 따로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교과서와 참고서 사이에서 줄타기 하듯이 몰래몰래 읽어내려가던 상투적인 스토리,문구의 값싼 책들.....그런 걸 읽으면서 '죽음' '삶' '고독' '진리'....등의 문제는 소위 한 문자 하는 사람들만의 몫인 양 우리는 길들여져서 살다가 문득 대학에 들어가서 한꺼번 그 묵직한 주제들을 맞아들이게 된다. 사실, 중학교시절부터.....그전부터 삶을, 죽음을 우리는 고민하면서 살아왔음에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존재는 그런 경험을 가진 어른들이 읽기에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사소한 일화들로 얽힌 사춘기시절들 속에도 그 묵직한 삶의 코드가 절절하게 펼쳐지고 있음을 스스로에게도 되돌려주고, 바로 옆에 있는 자녀들에게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철학....... 작가 이경혜씨는 아이들의 철학이 가지는 예리함과 풍부함을 밝히려 애쓴 것 같다. 그리고, 처음 시도치고는 성공적이라고 보여진다. 내가 조만간 국어교사로 교단에 서면, 이 책을 아이들에게 추천해주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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