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책 빌린 책 내 책
윤택수 지음 / 아라크네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가..아쉽게도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 책의 분위기가 더욱더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졌다. 시집도 내고..산문도 즐겨썼고.. 문학을 전공하였고... 어렴풋이 기형도도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하지만, 기형도은 사후에 더욱 부각될 만한 소질과 성과를 남겼지만, 윤택수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의 산문들은 산만하면서 집중점을 찾지 못한다. 그의 비유와 상징들은 너무 억지를 부린 듯한 느낌을 준다.그래서 책을 읽고 있으면서 내내 그의 사유를 쫓아가는 것이 버겹고 답답했다. 그는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소유하고 많이 나누었는지는 몰라도, 책을 통해 한층 더 영혼이 맑아지는 경험은 적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이 생을 접었다니... 아쉬운 죽음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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