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자의 글쓰기 - 책이나 논문을 쓸 때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끝낼 것인가?
하워드 S.베커 지음, 이성용ㆍ이철우 옮김 / 일신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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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한 학자의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글로 표현되는 지식들과 사유틀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자의 태도가 섬세할수록 독자의 수준은 높아지고 반대로 학자의 태도가 건성일수록 독자의 수준은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국어교과서에 실린 대부분 글들의 저자들은, 그리 좋은 글쓰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그래서 그 글들은 쓸모없는 지식과 엉성한 사유틀로 학생들을 농락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국어교사는 그 글의 문제점을 분석해내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선별된 지식과 치밀한 사유틀을 맛보게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사회과학자의 글쓰기'에서는 퇴고와 편집의 중요성과, 글의 내용으로 독자와 만나려는 양심적인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물론, 번역이 잘 된 편이 아니라 아쉬운 점도 많지만, 우리나라 글쓰기 풍토를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특히, 마지막 역자 후기로 쓰여진 '한국 사회과학자의 존재이유'는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들에게 좋은 토론자료가 될 것이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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