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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간의 푸른 현
김정자 지음 / 푸른시대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의 주된 공간적 배경은 통영이다. 통영을 아끼는 사람이라는 이 소설의 공간묘사에 많이 공감할 듯 하다. 한편 이 소설의 사건은 모두 가족사에 얽혀있다. 가족만큼 미움을 낳는 관계는 없다고, 가족들간의 어려운 화해장면들은 역설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도 자연 떠오른다. 두 작품을 비교해서 읽어보면 흥미로운 비평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통영 출신의 예술가들에게 통영의 바다향기와 가족사에 얽힌 비애들은 모두 공통된 특징인가 하는 희안한 의문이 절로 드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