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크게 멀리 보고 가르쳐라]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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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크게 멀리보고 가르쳐라
문용린 지음 / 북스넛 / 2008년 7월
평점 :
서평단에 응모하여 받은 책이었다.
그래서, 나름 더욱 성실하게 색연필을 들고 읽어보았다.
예시로 언급된 '최고가 된 사람들의 정서능력'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마치 '정서지능'이 모든 교육현장, 교육장면, 교육상황의 만능해결사인 양
끼워맞추고 있는 저자의 설명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정서 지능으로 인생의 성공여부가 결정된다는 걸 애써 증명해내려는 게
저자의 의도였다면,
저자는 '정서지능은 성공의 결정적 요인인가?'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고
스스로 그렇다고 답한 셈이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IQ가 아닌 EQ!'라는 황당하고 단순한 논리가 과연 가능한가?
IQ도 EQ도
모두 인간 존재의 발전을 설명하기 위한 상호보완적 이론일 뿐이다.
도대체 교육학자라고 하는 분들이
극에서 극으로 달리는, 그야말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니,
앞으로 당분간 '교육학자' 출신의 저자들을 심각하게 경계해야 할 것 같다.
책의 목차 자체도
장별 제목과 소제목들이 엉성하게 짜집기 되어 있고
나아가 이 책의 제목도 글의 내용이나 수준에 비해 너무나도 부풀려져
설정(!)된 거창한 제목으로 보인다.
딱히 꼬집어서 말하고 싶진 않지만,
저자의 깊은 사색과 꼼꼼한 자료수집을 바탕으로 한 책이라기보다는
저자가 제자들에게 내 준 과제물들 중 괜찮은 것을
나름 골라서 대충 짜집기해서 모아놓은 자료집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끝으로,
39쪽 위에서 열 번째 줄 '격력하고'는 '격려하고'의 오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