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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길 주역의 길
김석진 지음 / 한길사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주역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오래전 조용헌 교수의 글 속에서 '야산 이달'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서는
그의 제자가 남겼다는 '야산'선생의 자취가 궁금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뿐이다.
'주역'의 길은 하나의 방편이었을 뿐
오로지 묵묵히 자신의 길을 살다간
'야산 이달'선생의 발자취를
이 책을 통해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엔 도인의 체취가 동시에 남아있었다.
스승인 '야산 이달' 선생에 대한
제자의 공손함은 이 책의 저자인 '김석진'옹에게서 배울 바가 무궁무진하나
제자의 공손함을 뛰어넘은 지극한 사랑은
'야산 이달'선생의 또다른 제자 '이달원'의 일화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스승 대신 자신의 목숨을 먼저 내놓는
'이달원'의 모습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린다.
'삶'이라는 '배움'의 길에서
진정한 스승을 만나게 된다면
이 책에서 그려진 '제자'된 공손함과 감사함을 당연히 느끼리라.
하지만,
이 책에서는 오로지 '제자의 길'을 그려낼 뿐...
정작 '스승의 길'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못하고- 있다.
도인의 길은
그가 남긴 존재의 향기에 의해서도 충분히 확인되기 때문일 것이다.
묵묵히 스승을 사모하며 따르는 마음으로 정진하는 제자의 모습에서
세상에 뿌려놓은 스승의 향기로운 기운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아...
아름다운 스승을 따를 수 있는 기회란, 그 자체로도 얼마나 아름다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