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폴로의 모험] 서평단 알림
마르코 폴로의 모험
러셀 프리드먼 지음,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강미경 옮김 / 두레아이들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때 마르코 폴로 이야기를 드라마로 본 적이 있다.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 머물며

신비롭고 환상적인 경험을 하는 장면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과연 내 아이에게도

'내가 기억하는 마르코 폴로 이야기의 신비로움을 전해줄 수 있을까?'

생각해보던 차에,

이 책의 서평단 모집 소식을 접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마르코 폴로는 상인이었다.

하지만, 중세의 상인은 상인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문화적, 사회적 교류의 교두보 역할까지 하였던 걸로 보인다.

(조선시대 상인들의 활약을 그린 소설'상도'가 이 시점에 떠오른다^^)

길고 험난한 여행을 추진하고 완수해내는 인내력과 적응력을 갖춘 상인으로서의 마르코가

중국에서 칸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칸과 같은 지도자가 사람의 그릇을 알아보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 마르코의 됨됨이를 고향 사람들은, 즉 유럽인들은

믿지 못해서 의심하고 질시하고 조롱하기도 하였다고 하니,

'무지하면 용감하다' '둔하면 뵈는 게 없다'라는 말이 맞긴 맞는갑다.

문화의 교류에 대한 교두보는 용기있는 몇몇에 의해 놓여지고

그 뒤를 이어 튼튼한 다리가 완성되어

지금의 세계적 문화교류가 가능해진 점을 고려해볼 때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는...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을 읽듯이

'박종인의 나마스떼'를 읽듯이

나 대신 새로운 문화를 먼저 체험하고 전해주는 이야기꾼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읽어볼 만한 것이라 하겠다.

다만,

그림이 많다해도 내용이 쉬운 건 아니므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 되어야

읽기에 좋을 책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읽기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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