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죽도록 많이 걷고 고생한 날.
누가 걸어다니래?
라고 물으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딴에는 절약도 하고 그 나라의 문화든 뭐든 팍팍 느끼고 싶어서였다.
결국 더위에 장사 없단 것만 뼈저리게 느꼈지만...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레이크 하우스를 보다 잤는데... 산드라 블록땜시 몰입 불가였다.
시월애의 일마레가 있었던 흔적처럼 첫번째 사진 속 돌다리는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 듯했다.

창이빌리지의 인도에는 우리집 마루에 깔고 싶은 튼튼한 마룻 바닥을 씌워놓고는
나무도 떡하니 심어놓았다.

지하철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다 내려버렸다.
어머... 이런 횡재가! 셀카도 한 컷!

마리나 베이. 볼 게 없다. 지하철의 종착역.
진정한 마리나 베이는 이 곳이 아니라 다른 곳이라고...

빅토리아 극장, 싱가포르 리버, 140년된 플러톤 호텔, 두리안 모양의 애스플러네이드 공연장 지붕,
역시 백년 넘었다는 앤더슨 다리, 보트키, 숙소 엘리베이터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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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1-13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깔 두리안모양...정말 딱 맞아떨어지는 표현이군요..^^

플레져 2006-11-13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리안을 모방해 지은거래요. 깔깔 ^^

blowup 2006-11-13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너무 습해서 힘들었다고 하셨죠.
그 말이 기억 나서, 어디든 만지면 물기가 묻어날 것 같아요.

플레져 2006-11-13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내에 있다가 실외로 나가면 바로 땀이나요.
서울의 여름도 그렇지만 이렇게 습한 곳에서 일년 내내 산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인내가...ㅎㅎ

플로라 2006-11-13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리나베이. 플러튼호텔, 래플즈경동상, 싱가포르강. 제멋대로 자라난 열대우림 속 고고하게 자리한 백악의 건물과 둔중한 습기들이 뿜어내는 기이한 낭만성 때문에 저에게 싱가포르가 각인되어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지독하게 계획적으로 관광을 소구시키는 이 나라가 좀 질릴 때도 있었지만, 몇 가지 매혹적인 요소들은 여전히 절 끌어당기는거 같아요. ㅎㅎ

2006-11-13 2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11-14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멋있다...
언제 싱가폴 함 가보지요~
옛날에 홍콩 갈때 싱가폴 갈까 고민했는데
싱가폴로 갈걸 그랬나봐요~

2006-11-22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