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에서 죽도록 많이 걷고 고생한 날.
누가 걸어다니래?
라고 물으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딴에는 절약도 하고 그 나라의 문화든 뭐든 팍팍 느끼고 싶어서였다.
결국 더위에 장사 없단 것만 뼈저리게 느꼈지만...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레이크 하우스를 보다 잤는데... 산드라 블록땜시 몰입 불가였다.
시월애의 일마레가 있었던 흔적처럼 첫번째 사진 속 돌다리는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 듯했다.
창이빌리지의 인도에는 우리집 마루에 깔고 싶은 튼튼한 마룻 바닥을 씌워놓고는
나무도 떡하니 심어놓았다.
지하철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다 내려버렸다.
어머... 이런 횡재가! 셀카도 한 컷!
마리나 베이. 볼 게 없다. 지하철의 종착역.
진정한 마리나 베이는 이 곳이 아니라 다른 곳이라고...
빅토리아 극장, 싱가포르 리버, 140년된 플러톤 호텔, 두리안 모양의 애스플러네이드 공연장 지붕,
역시 백년 넘었다는 앤더슨 다리, 보트키, 숙소 엘리베이터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