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혁, 펭귄뉴스.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소설가, 김중혁.
단편집이 이제사 나왔다. 기다렸더랬다.
"바나나 주식회사" 를 읽고는 어떻게 이런 착상을 하였을까 싶었다.
자전거 박물관에서 1회용인간을 만난다.
1회용 인간, 인간의 몸이 소모품이라는 걸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다.
"무용지물 박물관" 에서도 김중혁은 기발하지만
그 기발함이 무조건 튀거나 무조건 독특하지 않게 자신의 발상을
소설로, 이건 어디까지나 소설이니까 하는 경계에 충실하여 차분하게 끌어간다.
최근에 (두번이나!) 읽은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는 지도를 그리는 소년과
에스키모의 이야기, 무거우나 무겁지 않게 끌어내는 생의 의미를 담았다.
무지 읽고 싶어서 낼롬 주문한다.
이승우,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현대소설작법을 읽고는 이제 다시 작법에 관련된 책은 정말, 읽지 않으려고 했는데.
않으려고 했는데...했는데... 일단 보류 ^^
이승우의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를 좋아한다.
거푸 읽을수록 읽는 맛이 다르고, 깨닫는 바도 다르다.
이제서야 이승우를 읽느냐고 하던 누군가의 물음에
이제라도 읽으니 다행아녀! 라고 말 못한게 못내 아쉽다.
껄껄...
모네의 화집.
대학로에 타쉔 이라는 북카페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도 모던한 외관이 좀 주눅들어 들어가길 꺼렸는데
따사로웠던 얼마전 지인들과 함께 들어가 맛있는 커피를 마셨다.
카페에서 팔던 수많은 화집들.
20% 세일해준다는데도 알라딘에서 사야지 싶어 그냥 발길을 돌렸다.
내 소행이 갸륵했나? 지금 30% 세일중 ^^
요샌, 자꾸, 모네가 눈에 띈다. 눈에 밟히면 사야지.
그리움을 자꾸 몸안에 붙이고 있는 건 좋은 습관은 아닌 것 같다.
장바구니 충동을 그리움으로 치환하는건 너무 억지인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