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 이소라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이수동 - 만월

* 요즘 이 노래만 듣는다. 노래를 잘 했더라면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불렀을텐데... *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날개 2005-03-20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 노래 듣고 싶어요..

마태우스 2005-03-20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던 바람이 분다랑 다른 노래 같군요. "바람이 분다"가 두번 반복되면서 시작되는 그 노래....

깍두기 2005-03-20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 넘 좋더라, 기다려요^^

플레져 2005-03-20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서재에서 잘 들었어요. 오늘은 사정상 몇 번 못 들었는데...^^
마태우스님, 그노래는...그 유명한 ** 타령 아니던가요? ㅎㅎㅎㅎ

플레져 2005-03-22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후... 그렇게 들리기 시작했어요, 켈님. 책임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