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무거운 문을 여니까
  겨울이 와 있었다.
  사방에서는 반가운 눈이 내리고
  눈송이 사이의 바람들은
  빈 나무를 목숨처럼 감싸안았다.
  우리들의 인연도 그렇게 왔다.
 
  눈 덮인 흰 나무들이 서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복잡하고 질긴 길은 지워지고
  모든 바다는 해안으로 돌아가고
  가볍게 떠올랐던 하늘이
  천천히 내려와 땅이 되었다.
 
  방문객은 그러나, 언제나 떠난다.
  그대가 전하는 평화를
  빈 두 손으로 내가 받는다.

   詩 : 마종기



Edward Ho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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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4 0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얀마녀 2005-02-05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서재 방문자 수가 10000을 넘은 지 이미 오래군요. ^^
(이 좋은 페이퍼에 이게 도대체 뭔 소리래... ㅜㅜ)

플레져 2005-02-05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정 : ^^
그러게요. 그날이 언제였는지...좀 아쉽지요? ㅎㅎ

진주 2005-02-05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닛!!! 저 아줌마는 스커트 밑에 뭘 입기라고 했나요???왜 난 안 보이지? ㅎㅎ
(이 좋은 페이퍼에 이게 도대체 뭔 소리래...ㅜㅜ)하얀마녀님,이런 것두 찌찌뿡인가요?

플레져 2005-02-06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박찬미님...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