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 F. Gerhartz - Writing Home

그러니까 이 집 안에 아내라는 여자의 내면을 알 만한 것은 전혀 없는 것이었다. 이 집 안은 그녀가 아닌 어떤 여자가 들어와 당장 살기 시작해도 이상한 점이 조금도 없을 만큼 표준적이었다. 안주인의 냄새가 없었다. 아내와 나는 살을 맞대고 5년을 함께 살아왔다. 그런데 아내가 사라졌는데도 그녀가 간 방향을 찾아 한 발도 내디딜 수 없다면 우리가 함께한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대체 나는 무엇을 근거로 아내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왔던 걸까.

<은희경, 아내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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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적으로 유전자가 결정되는 경우도 있다.

여자는 점점 그녀가 관심을 기울이던 열성 유전자, 불량 유전자로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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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01-0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이 불량 유전자님 생각나네요;;

반딧불,, 2005-01-06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대목 참 섬?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자는

어쩌면 만들어진다는 말은 맞을 지도 모릅니다.

유전인자라...아..이 열성 유전인자를 개조 해야 하는데..퍼갑니다.

Laika 2005-01-06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플레져님이 저런 이미지가 아닐까하는.....

플레져 2005-01-0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제가 저런 이미지라면.... 여기 있겠습니까..... 큭.

또 저런 이미지라해도 달리 갈 곳은 없었겠어요... ㅎㅎ

오랜만에 꺼내든 책입니다, 역시나...

Laika 2005-01-06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이미지라면 당연히 정원에 나가서 편지 쓰셔야죠....

"아줌마 여기 커피 한잔.."하면 라이카가 달려가려나? ㅎㅎ (고치지 못한 하녀병)

플레져 2005-01-07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줌마 커피 두 잔 이라고 할테니, 두 잔 타오십셔! =3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