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브리엘 루아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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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로 말하자면 산골 초등학교에 부임한 여선생님의 일상사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산골은 아니지만 시골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녀본 나로서는 아련한 옛 추억이 어렴풋 떠오른다. 동화속에 나오는 이야기인듯한 아름다운 목소리의 닐 이외에는 소설인지 실화인지 구분이 어렵게 서정적인 기분이 느껴진다. 책을 읽기 전에는 순진무구하고 귀여운 어린 아이들만 생각했었는데, 점점 이렇게 행복한 선생님이라면 나도 한번 아이들을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물질만능주의에 물든 현시대의 교육제도 아래에서 훈훈한 정을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묘사들이 마음을 안정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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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스테판 M. 폴란 지음, 조영희 옮김 / 명진출판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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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인생을 리모델링 하고 싶다' - 책의 표지 부제이다.

2막이라고 하면 1막의 커튼이 내리고 다시 시작하는 연극이다. 어떤 시나리오에서는 연결된 내용들이 이어지기도 하고, 반전이 있기도 한다. 옴니버스 형식을 띤 것에서는 동떨어진 이야기가 주제를 이루기도 한다. 인생의 1막과 2막, 아니 3,4막에서도 같은 유형이 아닐까? 어떤 전개형식을 빌린 시나리오를 쓰는가에 따라서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이다.

'2막노트'를 작성하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책을 보면 벌써 3,4막의 연극을 시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시나리오 없는 연극을 하고 있었다.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라고 한다. 그러나 끝을 알고 있는 드라마는 결과를 알고 있는 스포츠 경기가 그러하듯 흥미를 반감한다. 물론 세기의 명작, 고전들, 그리고 빅매치라고 일컬어지는 몇몇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목표(꿈)를 가지고 산다. 그러나, 그 목표를 이루기까지의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는 턱없이 부족한데 결과만을 위해 달려가고, 해안선 바위에 부딪힌 한 줌의 파도마냥 부서진채로 잊혀지기도 한다. 그러나, 파도는 계속 전진한다. 한번의 부서짐이 그 끝이 아닌것이다.

책은 꿈을 구체화하고, 꿈을 위한 마음자세를 설명한 후 꿈을 막아서는 걸림돌을 넘기 위한 방법을 예시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모든 사람들이 같은 걸림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며, 그 해법이 같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2막노트'를 작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영화중 일부분이 잘못되면 개봉전 다시 찍으면 된다. 연극의 1막은 다시 보여줄 수 없다. 그러나, 가다듬은 2막은 준비할 수 있다. 우리는 꿈을 꾼다. 그러나, 곧 눈앞을 가로막은 걸림돌을 보며 '이래서는 성공할 수 없어'라며 꿈을 꿈으로만 치부해버리곤 한다. 나는 전공이 이러니까 이런 일은 할 수 없어.. 나는 가족을 부양해야하니까 이러면 안돼...나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이제는 더이상...

이 책은 이러니까. 이래서. 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뛰어넘을 자세에 대하여 좋은 디딤돌이 될 듯하다. 걸림돌을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파악하여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정리해 볼수 있는 기회로 삼게 되면 좋을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내일 아침 눈을 뜨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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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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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씨는 중년의 실업자가 된다. 그는 죽음을 도피처로 생각하였고, 자동차를 질주하고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는 그의 위대한 하루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책은 폰더씨가 세계의 역사적 유명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기반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우화형식을 빌어 쓴 자기계발인 셈이다. 각 장마다 전달하는 메시지를 별도로 정리하여 다시금 페이지를 펼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폰더의 하루가, 아니 그의 행운이 그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위치한 한국경제의 자리에서, 그리고, 입시를, 취업란 앞에선 우리의 모습들이 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극한 어려움 앞에서 개인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무엇인가? 이 방법은 도전이다. 그 도전의 자세에 대한 정리를 한권의 책에서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
누구나 자기자신의 어려움이 가장 어려운 것이다. 그 어떤 어려움도 이를 대신할 수 없으며, 그 누구도 공감한다고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다. 그 어떤 해결책도 나의 문제를 100% 해결할 수 있는 황금열쇠는 아닌 것이다.

진심으로 노력하는 마음으로 우리 주변부터 살펴보면 그 가능성을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아니 그렇게 믿는다.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백범 김구선생, 노무현 대통령.... 그들이 더욱 한국적이고 우리 입자에 가까운 답안이 아닐까? 아니 우리 어머니, 아버지, 친구들이 그 모습에 더욱 가깝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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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헤리엇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개 이야기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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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헤리엇은 수의사이다. 그가 단순히 개만을 치료하지는 않는다. 이책은 그의 경험중 개에 대한 이야기만을 모아 놓은 책이라고 한다.

나는 개를 좋아하지만 직접 키우지는 않는다. 아니 못한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충분한 시간과 공간이 없고, 그보다는 365일 사랑을 전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직장에 나가야 하고, 집에는 계속 돌보아 줄 사람이 없어서이다.

이 책에 나오는 개나 주인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다지 부자들도 아니고, 훌륭한 위인들도 아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부럽다. 오로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애정을 충분히 쏟아 낼 수 있다는 점이 부러운 것이다. 혹자는 그런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도 할 수는 있으나 그것은 오만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키우던 개나 고양이를 수만가지 이유를 들어 버린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애완견 유행이 지난후 버려지는 동물들이 너무나 늘어났다는 것에는 반론이 없을 것이다. 물론 말 그대로 애완이므로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그 이후 원치않더라도 어떤 결말을 초래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최소한 가족의 일원으로, 또 내 사랑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다면 그 이상의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가슴을 아프게 한다. 가슴이 따스해지는 것 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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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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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아침 해를 본 적이 언제인가? 친구들과 어울려 학창시절에 MT를 갔을 때가 마지막인지.. 아니면 밤새워 기차를 타고 해맞이를 한다고 달려간 것이 마지막인지... 책을 읽는 순간 바로 내 이야기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낀다. 의사인 저자가 밝히듯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고, 아침일찍 일어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지만 뜻대로 안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왜 밤늦게 불을 밝히고 살아야 하는지 정확한 의미가 없는 사람은 진실로 바꾸어야 함을 밝혀주고 있다.

1,2장에서 그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에 그래, 나도 그래 하는 공감을 많이 가진다. 3장에서 14주간이라고 밝힌 것은 아무래도 조금 힘든 것도 같다. 나 자신이 대학교부터 10년 이상을 야행성으로 살았고, 책 내용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잃고 고생한 적도 있다. 더구나 야행성이기 위한 궁극적 이유가 없음에야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단순히 인터넷과 소설책, 아니면 비디오등등으로 새벽을 밝혔고, 업무의 연장선 상에서 레포트니 과외 공부등으로 지속적인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어쩔수 없는 직업상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아침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독할 필요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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