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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영화전략
피터 바트 지음, 김경식 옮김 / 을유문화사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1998년, 5년전 이야기이다. 그 몇 년전만 하더라도 스크린쿼터제가 아니면 한국영화는 문을 닫아야만 한다는 대전제로 시끌벅적할 때이다. 그리고, 이제 2003년이 문들 닫는 시점에서 스크린쿼터제에 대한 논란이 여기저기 일고 있다.
본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은 한국영화, 아니 비헐리우드 영화의 영세성과 그 기본의 상대적 소규모에 충격을 받았으며, 우리 영화의 자생성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느낌이다.
나는 물론 영화인이 아니다. 단지 극장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관객일 뿐이다.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는 애국자도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없는 다음에야 그 즐거움이 반감이상일 것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이런 기우를 해 본다.
수많은 시나리오들과 수십년을 기다려 빛을 보는 티끌중의 하나들,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 이 속에서 헐리우드가 가지는 힘과 그들의 노력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단지 1998년의 흥행작을 떠올리고, 그 당시의 감흥을 되짚기에는 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나 싶다. 2003년도의 한국 충무로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면 더 재밌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