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헤리엇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개 이야기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헤리엇은 수의사이다. 그가 단순히 개만을 치료하지는 않는다. 이책은 그의 경험중 개에 대한 이야기만을 모아 놓은 책이라고 한다.

나는 개를 좋아하지만 직접 키우지는 않는다. 아니 못한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충분한 시간과 공간이 없고, 그보다는 365일 사랑을 전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직장에 나가야 하고, 집에는 계속 돌보아 줄 사람이 없어서이다.

이 책에 나오는 개나 주인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다지 부자들도 아니고, 훌륭한 위인들도 아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부럽다. 오로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애정을 충분히 쏟아 낼 수 있다는 점이 부러운 것이다. 혹자는 그런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도 할 수는 있으나 그것은 오만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키우던 개나 고양이를 수만가지 이유를 들어 버린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애완견 유행이 지난후 버려지는 동물들이 너무나 늘어났다는 것에는 반론이 없을 것이다. 물론 말 그대로 애완이므로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그 이후 원치않더라도 어떤 결말을 초래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최소한 가족의 일원으로, 또 내 사랑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다면 그 이상의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가슴을 아프게 한다. 가슴이 따스해지는 것 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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