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스테판 M. 폴란 지음, 조영희 옮김 / 명진출판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나도 내 인생을 리모델링 하고 싶다' - 책의 표지 부제이다.

2막이라고 하면 1막의 커튼이 내리고 다시 시작하는 연극이다. 어떤 시나리오에서는 연결된 내용들이 이어지기도 하고, 반전이 있기도 한다. 옴니버스 형식을 띤 것에서는 동떨어진 이야기가 주제를 이루기도 한다. 인생의 1막과 2막, 아니 3,4막에서도 같은 유형이 아닐까? 어떤 전개형식을 빌린 시나리오를 쓰는가에 따라서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이다.

'2막노트'를 작성하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책을 보면 벌써 3,4막의 연극을 시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시나리오 없는 연극을 하고 있었다.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라고 한다. 그러나 끝을 알고 있는 드라마는 결과를 알고 있는 스포츠 경기가 그러하듯 흥미를 반감한다. 물론 세기의 명작, 고전들, 그리고 빅매치라고 일컬어지는 몇몇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목표(꿈)를 가지고 산다. 그러나, 그 목표를 이루기까지의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는 턱없이 부족한데 결과만을 위해 달려가고, 해안선 바위에 부딪힌 한 줌의 파도마냥 부서진채로 잊혀지기도 한다. 그러나, 파도는 계속 전진한다. 한번의 부서짐이 그 끝이 아닌것이다.

책은 꿈을 구체화하고, 꿈을 위한 마음자세를 설명한 후 꿈을 막아서는 걸림돌을 넘기 위한 방법을 예시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모든 사람들이 같은 걸림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며, 그 해법이 같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2막노트'를 작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영화중 일부분이 잘못되면 개봉전 다시 찍으면 된다. 연극의 1막은 다시 보여줄 수 없다. 그러나, 가다듬은 2막은 준비할 수 있다. 우리는 꿈을 꾼다. 그러나, 곧 눈앞을 가로막은 걸림돌을 보며 '이래서는 성공할 수 없어'라며 꿈을 꿈으로만 치부해버리곤 한다. 나는 전공이 이러니까 이런 일은 할 수 없어.. 나는 가족을 부양해야하니까 이러면 안돼...나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이제는 더이상...

이 책은 이러니까. 이래서. 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뛰어넘을 자세에 대하여 좋은 디딤돌이 될 듯하다. 걸림돌을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파악하여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정리해 볼수 있는 기회로 삼게 되면 좋을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내일 아침 눈을 뜨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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