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 내 안의 강점발견법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지음 / 고즈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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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안다는 것은 많은 변화에 노출된 우리들의 삶을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된다.
능숙하게 대응할수록 숱한 변화의 흐름에 훌륭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올바른 선택은 후회와 미련을 줄이고 풍요로운 삶을 연출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이 책은 구본형 소장이 지은 책이 아니라 그의 애제자들이 치밀한 자기경험과 통찰적 삶을 반추한 증거를 다룬 작품이지만, 구본형 소장의 브랜드를 뚜렷하게, 확고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그의 추천사가 실린 서두를 보면 이 책은 자신의 기질적 특성을 찾기 위한 실험이라고 했다. 감히 이 한권의 책으로 개인의 삶이 뒤바뀌는 결정적 단서가 되기를 소원하는 그의 절실한 바램이 내 동공속으로 빨려드는 듯 싶다.

이 책은 강점 계발의 당위성 보다 강점을 찾고 발견하는데 힘을 실고 있다.
강점을 찾기 위해 멀리 탐험을 나서려는 분들에게 적절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기름을 치고 날의 강도를 세운 도끼가 매끈하게 나무를 잘라낼수 있음은 당연지사다. 요즘 잘 팔리는 스토리텔링으로 우화나 미끈한 소설로 쉽게 풀어내는 글이 아니다.
치열한 자기탐험과 내면탐사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이 없었다면 이 책이 적절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 책을 읽는 재미는 잘 알려진 자기검사도구인 mbti, 애니어그램, 스트렝스파인더 처럼 정형화된 지표가 아닌 주관적, 상황적 상황에 따른 개연성에 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소원하는 자, 소망과 강점이 만나는 지점을 그리기 위해 산맥 그리기를 제안한 문요한식 발견법, 부모님 속에 있는 나를 관찰함으로써 나의 밥그릇을 체크하는 박승오식 발견법, 거짓된 욕망을 걸러내고 참된 욕망을 발견하기 위한 욕망 분석법, 비전 퀘스트 김귀자식 발견법, 몰입 경험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조각을 발견하는 한명석식 발견법, 피드백 분석을 통해 강점 찾기를 제안하는 오병곤식 발견법, 내면 탐험을 통해 자신을 관통하는 내안의 나를 만나는 강점 프로필 홍승완식 발견법이 그것이다.

자신의 입맛대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고 걸죽한 입담으로 자기 체험을 묘사하는 그들의 구수한 라이프코드를 간접적으로 배운다.
개인적으로는 구본형 소장과 변경영 연구원들을 좀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는 유쾌함이 즐거움을 더한다.
<굿바이,게으름>을 통해 만났던 저자 문요한씨와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보고서>를 통해 알게된 오병곤씨, <아름다운 혁명, 공익 비즈니스>의 홍승완씨, 그리고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들의 숨은 강함이 구본형 소장에게 있음을 책을 읽어가면서 느낀 유익함이다. 구본형 소장의 열렬한 팬이자 변경영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나의 큰 즐거움이자 행운이었다.

이 책을 통해 스트렝스파인더 라는 검사도구를 알게 되었고 즉시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이란 책을 구입하여 스트렝스파인더를 테스트해봤다. 나의 다섯가지 테마는 탐구심, 전략, 학습자, 행동주의자, 착상 으로 나왔다. 이것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나의 핵을 구성했던 강력한 키워드 였던 것이다. 마이어스-브릭스 성격유형 지표에도 일찌기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워크숍에 참가하여 테스트와 집단 토론을 했었고 관련 여러 서적을 탐독했고 애니어그램도 테스트했다. 나의 mbti 타입 검사는 INTP였지만, 토론과 내면탐험을 통해 알게된 진정한 나의 타입은 ENFP였다는 것을 알게됐다.

세가지 검사 도구 모두 객관적으로 나를 알기 위한 통찰적 동기를 마련하는데 결정적 단초가 됐다. MBTI가 도움이 된 것은 어두운 내면의 그림자를 타자에게 투사했던 나의 약함을 알게 됐다는 점이었고, 타자와의 관계 개선에 있어서 강력한 조언자가 됐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오류가 바로 이점이다. 어떤 검사든지 표면적인 결과에 순응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오랜 시간을 두고 자신과 조우하는 일련의 행동을 통해 진정한 가치를 갸름하는 것이 중요하단 이야기다. 겨우 2년동안 400권의 책을 읽고 나서야 나의 강점을 발견했고 돈의 인식을 바꾸었고 진정한 욕망을 꿈꾸기 시작한 걸 생각하면 난 상당히 운이 좋다.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의 서두에서 자기 계발은 약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
2년전에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던 중 <사람에게서 구하라> 출판 강연날, 먼발치에서 구본형 소장을 우러러보며 자기계발을 웅변하는 그의 언어를 스케치하며 들었던 기억의 편린을 다시 꺼내어 정리해보았다.
"자기계발은 자신을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신의 그릇이 무엇을 어디까지 담을수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런 연후에 자신의 장점을 강점화 시킬수 있는 수단을 계발해야 한다. 강점 계발의 당위성은 전문화의 실현이다." 

그때 MBTI와 애니어그램을 처음 알게 됐는데, 그런 검사는 대입진로나 사회 초년생들이나 받는 것으로 오해했던 내겐 큰 행운이었다. 2년이 지난 지금의 나는 여전히 스스로를 탐험하는 중, 이 책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를 만나게 됐고 부진했던 자기계발의 모티브를 되찾았다. 책은 하루만에 다 읽었지만 보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이 책을 손에 붙들고 있다. 더불어 MBTI와 강점, 다중지능에 관한 책을 찾아 닥치는대로 읽기 시작했다.

약점을 보완하는데 돈과 시간을 들이는 것보다 장점을 찾아 강점화시키는 것이 비용적인 관점에서 효과적이다란 사실은 증명된 논리다. 흔히 타고난 재능을 달란트에 비추어 성경의 말씀을 흔히 인용하는데, 타고난 재능을 갈고 닦아야 만인이 알아주는 다이아몬드가 되는 논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무작정 강점을 찾으라고 조언하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다. 늘 소수가 성공하는 이유는 그들의 차별성이 강점화에 있다는 점인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의문이 들었다.
강점화가 성공과 출세를 보장하는 입신양명을 위한 것인지 말이다.
내 고민은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강점화 못지 않은 손실 비용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ENFP 성향인 나의 MBTI 관점에서 보면 삶의 행방을 결정하는 주기능과 부기능은 직관적 감정형이다. 이런 타입에 속한 분들은 대다수가 사람들의 자아실현을 돕고 좀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자신을 이끄는 분들이다. 이 책의 한명석 공저도 이런 타입에 속한다.
이런 우월기능이 있는가 하면 주기능(N)에 반하는 역기능(T,감각형)이 열등기능이고 무의식 영역에 숨겨있는 기능은 인식형(P)의 반대인 사고형(T)이다. 사람들의 의견에 조화로운 중재자 역할은 잘 맡지만 거절,타협과 같은 사고지능에 있어서는 잼병에 속한다. 시간엄수, 정리정돈,철저,현실적인 감각형에 열등기능을 갖고 있는 나로선 그야말로 열악한 직장인 지수를 갖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아내가 나와 정반대의 성향을 갖고 있었다는 점인데 우린 서로 열등 지능을 상대에게 투사하기 바빴다는 점이었다.
바로 그 점이 내가 고민한 부분이었고 현대 심리가 갖고 있는 가장 위험한 요소가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를 나와 우리가 아닌, 이웃이나 다른 민족에게서 발견하려 한다는 점이었다. 쉽게 말해 "난 아무 잘못없어. 너땜에 비롯된 문제였어" 이런 식의 소모적 논쟁이다.

따라서 난 강점 구축보다 사실은 열등 지능을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가에 집중을 해왔지만 투사적 관점에서 보면 아무리 내가 도를 닦고 열심히 잘하려 노력해도 다른 사람들이 내게 쏘아대는 화살을 막을 길이 전무하단 사실을 말이다.
약점 보완은 관계와 회복의 개선안이고 강점화는 성공을 위한 툴이다란 가정을 해보았다.
약점을 보완하는 것과 강점 발견과 집중은 서로 별개의 일이지만, 강점 발견에 앞서 자신의 기질적 특성이 어떠한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워스트렝스는 강점 혁명에 있어서 분명 대단한 업적이지만, 지금의 나는 강점을 혁신화하는 단계가 아니라 기질적 요소의 장단점을 일상적 순리에 적응하는 면과 강점을 세밀하게 나누고 계발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이 한 권의 책에서 촉발된 기질 찾기 체험은 참 대단하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6명이 제안한 기질 탐험에 동참하고 싶다.
리뷰가 나의 체험적인 기록을 담은 형식이라 이 글을 보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지 미지수지만 내가 공부한 것들을 다른 이들과 폭넓게 공유하고 싶다. 끝으로 나의 욕망 리스트에 이 책을 쓴 저자들과 함께 2박 3일 밤새도록 치열한 토론 경연을 벌이고 싶다고 적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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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패러독스 1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여름언덕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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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이 우습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라니.. 속으로 뜨끔~ 했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인데, 이 책을 대충 훑어본 나는 북리뷰를 하면서 글의 제목을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정하고 싶어졌다."굳이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라고.
저자가 말하는 비독서가는 두가지 타입이 있다.
책을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들과 책을 사랑하지만 읽기를 자제하는 사람들. 이 책은 후자를 위한 책이다.
책을 읽으려 관심조차 갖지 않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려 샀다면 무척 실망할 것이고 후자라면 무척 반가와 할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망각의 흐름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이를 느낀 사람들이라면 동병상련의 기분을 알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자신이 책에서 읽은 것인지, 누구에게 들어서 안 것인지 출처가 애매모호하지만 대충 알만한 느낌을 절실히 이해할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어떤 주제에 관해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말을 잘 할수 있다.
책 속에서 인용한 구절들에 밑줄을 긋고, 심지어 어느 자리에서는 그때 만났던 멋진 구절을 암송하기도 한다.
인용한 구절은 어느 책의 원문에 해당할 것이고, 그 책을 읽지 않았어도 마치 읽었던 모양 화두에 열열한 토론과 대화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책이 모든 것이 아닌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이미 독서와 비독서의 경계에 섰음을 저자는 누구보다도 인식하고 있었고 책 한권을 모두 정독하지 않았어도 목차만 훑어보아도 책의 주제에 접근할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너무나 분명한 저자의 의도에 관해 찬성과 반대를 같이 하련다. 긍정적 시각에서 보면 책을 읽지 않아도 책에 관해 이야기 하는 풍토가 널리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직장 점심시간마다 퍼레이드처럼 펼쳐지는 지루한 대화의 소재거리는 대부분 드라마나 스포츠, 코미디언의 몸짓을 재연하는 우스꽝스런 행위들이다.  스스로 책에 미친 놈이라 시인하지만 책이 아닌 이야기거리는 관심사가 아닌 것이다. 그러니 제발 책을 읽지 않았어도 서점에서 무슨 책을 보았는데 제목이 재밌더라 하는 정도는 이야기할수 있지 않겠는가.
책을 열심히 읽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그 경계가 혼미해진다.
읽었다는 흔적은 페이지를 접고 열심히 줄을 그은 기록에서인가, 아니면 지금처럼 북리뷰를 남긴 경우가 그러한가.
과연 나는 무엇을 읽었고,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창조했는가?

반대하는 입장에선 이렇다.
아무리 시간의 흐름에 동조돼서 읽은 것조차 까마득해진다는 것은 동감해도, 책읽기를 와인 한잔 시음하는 시간 정도로 책을 평가할수 있다는 저자의 의견이 오만방자하기 그지없다. 책읽기는 분명 통제할 필요는 있으나 책을 읽지 않음이 자기발견의 가능성, 더나아가 창조성을 회복할수 있다는 저자의 의견에 감히 동조할 기분을 느끼지 않는다.
독서와 창작 사이는 분명 이율배반적인 요소가 있다.
해결책으로는 책을 읽어야 하는 강박적인 요소와 교양의 무게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책을 읽고 치열한 자기 텍스트를 쌓아가야 한다.
사회적 담론을 나름대로 형성할수 있다면 그때가 창조성이 빛을 발할 때가 아닌가!
최근에 읽은 <책을 읽는 방법>이란 책에서 오독력이란 표현을 썼다.
정독을 했든 속독을 했든지간에 저자의 의견과 거리가 먼 내용일지라도, 난 이 책에서 어떤 영감을 발견했다.
요즘 내 고민을 풀어줄 열쇠같은 것이다. 설사 책을 깊이있게 읽지 않았어도 떳떳하게 나의 오독력을 맘껏 선보이리라.
책속에 인용된 주인공 무질의 사서는 정말 바보다.
표면적으로 책을 훑어보기만 하는 그가 비록 총체적 사고관에 접근할수 있다하더라도 한권의 책에서조차 진정한 즐거움을 맛보지 못하는 비루한 고자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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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파는 CEO - 무일푼에서 700억 기업체를 키운 비즈니스 지혜!
김승호 지음 / 엘도라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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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시작하는 이에게, 사업을 하는 이에게, 그리고 미국 이민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꽤 도움을 줄만한 책이다.
저자 서문에 사업을 하는 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상상력이라 답한 그의 사업 이력은 정말로 상상력에 승부를 낸 일장일단의 모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성공했기에 그의 걸죽한 입담은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의사 결정이 잘못됐음을 시인할때 느끼는 감정적 고통을 후회라고 본다면 실패를 극복한 인간적인 미덕이 진하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도 첫 직장부터 직장인이 아니라 사업 오너로 시작한 커리어 이력에서 전해지는 비동질성 때문이련가. 그렇지만 다른 책에서 느껴볼 수 없을만한 사업 철학과 비즈니스 지혜를 진지하게, 솔직하게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매출 성장의 비밀을 담아낸 성공경영서적으로 전국민을 육일약국으로 안내한 <육일약국 갑시다>와 비슷한 맥락이 느껴진다. 전체 쪽수도 비슷하고 우연하게 저자 이름도 서로 비슷하다. 성공한 이들은 모두 닯은 것인가^^
육일약국은 처음에 흥미진진한 플롯으로 시작했다가 중반이후 다소 지루한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이 책은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 시장을 다룬 책이라 시종일관 흥미와 관심을 도발하는 재미가 느껴진다. 특히 불법체류자가 영주권을 얻는 과정이나 미국 감옥 수감 체험기는 다른 인터넷 콘텐츠에서 얻지 못한 신선한 내용이었다.
미국에서 김밥을 말아 성공했다는 어느 CEO의 성공 스토리인가 보다 편하게 영화감상하듯이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딱딱한 외서의 진부하고 전형적인 목차처럼 서론, 본론, 결론을 내는 형식이 아니라 수기나 칼럼처럼 아무 곳이나 펼쳐도 짧은 주제로 읽기 편하도록 되었다.

내 책읽기 습관에 인상적인 문구, 격언이나 좋은 말이 나오면 밑줄을 긋는데, 이 책은 밑줄을 긋고 생각할만한 구절이 꽤 많았다.

첫번째 교훈, "모든 거래는 시간이 많은 자가 이기게 되어 있다."
크로거 식품유통회사에 입점하기 위한 저자의 경험담을 예로 들었는데 미팅 날짜를 잡는데에만 무려 열달이 걸렸다는 점이 이색적인 눈길을 끌었다. 그의 끈질긴 근성에 결국 사업 설명회를 열었고 거대 기업과의 거래에서 성공할수 있었던 요인은 결국 시간과의 싸움에서 성공했다는 것이 나의 뇌리에 척 달라붙는다.
83쪽에서 사업의 성공은 시간을 줄이는 게임이다라고 언급한 시간의 중요성 또한 진지하게 받아들여 볼만하다.
"싸게 보이도록 해서 순식간에 많이 판매하는 것", 고객과 상품이 만나는 횟수와 구매 욕구를 증가시키는 것이 판매 마케팅의 진수가 된다는 교훈을 정말 값싸게 얻는 순간이다.

두번째 교훈, "지금 내가 이룬 모든 것은 상상으로부터 시작됐다"
기적을 만드는 마법의 주문, 교훈의 주제는 진부하나 저자의 경험담은 참신했다. 돈없어도 사고 싶은 땅에 몰래 오줌을 갈기며 이 땅은 내 땅이 될것이여~ 외쳤다는 마법의 주문이 실제로 먹힌 것이다. 내가 볼때 저자의 수완이 장난 아니지만 저자는 결정적인 수완의 힘을 상상함으로써 얻었다고 고백한다.
전세계를 시크릿의 주문을 외게 한 것이 끌어당김의 법칙이던가! 저자 역시 20여가지의 꿈을 명함 크기의 종이 한쪽에 적고, 다른 한쪽에는 그 목표들을 이미지화한 그림을 넣고 다녔다고 한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나, 다시금 반성의 계기를 찾는다.
하루에 100번씩 주문을 외워라~ 우랑바리 나바롱 뿌따라카 뿌라냐~ 어렵당..^^
간절한 소망이 열망을 낳을 것이다.
상상에서 촉발한 꿈의 원형을 나도 기필코 이루고 싶다는 묵직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낀다.

세번째 교훈, 직장에서 승진하는 법
고용주가 생각하는 리더십과 고용인이 생각하는 능력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이 책에서 확실히 배우는 계기가 됐다.
고용인 대다수가 열심히 일하고 능력이 있지만 승진 대상이 되는 이들은 과거에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주는 자리가 아니라 미래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는 이에게 준다는 것을 말이다.
처음부터 직장생활을 오너로 시작한 저자와는 달리 나를 비롯해 대부분은 샐러리맨일 것이고 아마도 직장에서 알려주지 않는 비밀 같은 책을 열심히 읽더라도 별로 생산적인 정보를 얻지 못했다면 김밥파는 CEO에게 한번 들어볼 괜찮은 조언일 것 같다.
"왜 아부쟁이가 승진하는가"(225쪽)에 얽힌 비밀거리도 이 책을 읽는 별미랄까?
능력이 많은 직원은 상한가 종목이고 열정을 가진 직원들은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유망주식에 비유하는 저자의 걸죽한 입담이 그럴싸하다. 학력보다는 열정, 열정보다는 충성심이 강한 직원이 결국 회사에서 살아남는다는 진리가 씁쓰름하다.

아들에게 주는 교훈을 담아 <좋은 아빠>란 책을 냈다는데, 그의 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노련한 그의 경영수완은 상상하는 힘에 있지만 상상의 동기는 꿈에 있다고 본다.
이루고 싶은 꿈에 매일 간절히 주문을 외우고 이룰수 있다는 확실감을 신념으로 자리매김하자.
끝으로 수천권을 소장하고 있다는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오늘의 그가 있기까지 독서가 자신을 키웠다고 한다.
역사인식과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킨 수많은 자유사상가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그로부터 독서가의 노하우를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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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 융 심리학이 밝히는 내 안의 낯선 나
로버트 A. 존슨 지음, 고혜경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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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당혹감을 금치 못할 정도의 기분과 느낌에 사로 잡히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내가 알던 나와 다른 사람이 알던 내가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이 되버리는 것이다. 마치 두얼굴의 사나이처럼, 내면에 자리한 분노가 파생될때 촉발하는 양상은 자신이 의도했든 그렇지 아니했든지간에 엉뚱한 사건을 일으키는 예가 많다.
얼마전 모녀를 무참히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한 야구선수가 그런 참혹한 사건에 해당하지 않을까? 평상시 상상할수도 없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할수 있는 것은 마치 유령에게 빙의당한채 자아를 상실한 것과 다름아니다. 내 스스로도 말로 설명하지 못할 당혹스런 분노와 마주하는 경험을 간간이 겪는데, 바로 이 책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는 우리 각자 내면에 존재하는 그림자의 정체를 이해하는데 꽤 쓸모있는 도움을 준다.
 
"우리가 평소 무시하고 억압해온 그림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림자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인간의 전일성을 회복할 수 있다. 저자는 그림자와의 대면을 통해 모순과 갈등을 극복하고 완성된 삶에 이르는 과정을 알려준다."
 
150페이지도 안되는 아주 얇은 책인데, 이 책을 보름 넘게 읽고 있다.
책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책에서 통찰하는 그림자의 내면을 상상하고 마주서기에 따르는 고통과 두려움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자신의 그림자를 감당할수 없게 되면 우울한 우리 내면의 그림자를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한다고 한다. 쉽게 말해 자신은 전혀 잘못이 없고 모든 문제를 타자로 돌리기에 역사적으로 우울한 전쟁의 양면은 늘 반복되어 왔던 것이다.
 
자아가 성장하면 할수록 그림자도 성장한다는 것이 저자의 요지인데 이때 그림자는 내면의 어두운 심리적 측면을 일컫는 용어다.
자아란 무엇일까? 자아, ego는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자신, 자기가 누구라고 인식하는 자신의 모습이다.
그림자는 우리 자신의 일부지만 보려 하지 않거나 이해하는데 실패한 부분이다. (17쪽)

생각해보자. 현대는 치열한 자기계발을 요구한다.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직장에서 라이벌과 싸워 이겨야 하고 가정을 일구고 사회적인 성공과 돈을 거머쥐길 원하는 세상으로 되고 있다. 우주가 신의 안배로 만들어졌다면 사회는 기득권의 안배로 철저히 조작된 매트릭스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유괴와 살해가 난무하고 불신과 증오로 가득찬 쓰레기같은 사회로 되어 간다는 것이 정말 우울하기 짝이 없지만 어둡고 우울한 내면의 그림자를 정화시킬 사회적 장치는 요원한 소원에 불과하다.
 
테이큰 이란 영화를 봤다.
딸이 납치당한 아버지의 분노를 이 영화에서는 시종일관 폭력을 통해 구제한다. 아버지가 전직특수요원이었길래 망정이지, 평범한 이땅의 부모들은 어떻하라고. 이 영화에서 가장 숨막혔던 대목은 후반부에 납치당한 딸이 감금된 요트를 뒤따라 질주하는 자동차의 추격신인데 주인공의 분노를 대변하고 있었는데 거센 엔진음이 들릴때마다 그의 그림자가 터트리는 분노의 역류에 질식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결국 모두 죽이고 딸을 구해냈다. 딸 하나를 구하기 위해 그가 죽인 사람들은 수십명에 이른다.
딸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불사할수 있다는 논리는 마치 부시대통령이 자국인의 테러 구제를 위해서라면 무수히 많은 인명들을 죽여도 좋다는 어두운 그림자의 투사를 보는 것과 같았다.
 
햇빛에 비친 내 모습이 클수록 그림자도 클 수 밖에 없다. 그림자가 싫다고 억지로 지울수는 없다. 억지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보는 것을 거부할 뿐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듯이 다른 사람이 내게도 투사할수 있다. 싸움을 해야할까? 피해야 할까?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살펴보라 권하고 싶다.
자신도 모르게 사랑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투사하고 있었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앞으로 난 그림자와 자주 만나게 될 것이며 두렵더라도 피하진 않을 것이다.
그람자 투사에 대응하는 힘을 갖고 싶다.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다음 단계의 성장은 바로 그곳에서 일어난다" (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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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0대 사망보고서
이은아 지음, 오동주 감수 / 케이펍(KPub)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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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건강에 대한 염려가 높아지면서 건강서적을 열심히 읽는다.
이번에 만난 책 <대한민국 40대 사망보고서>는 40대 뿐만 아니라 30대에 필히 읽어야 할 건강 지침서로 손꼽기에 무리가 없어보인다.
이 책을 읽기전 <면역의 힘>을 통해 바른 생활습관이 면역력을 키워준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 책은 질병의 정의, 질병의 발생원인과 치유방법을 의학적인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었다. 질병에 관해 세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 책을 골랐고 정보의 실용적인 전달과 이해 측면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이 책을 펴면 앞부분에 우리나라 40대 사망원인 16위 통계 순위를 보여준다.
나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부분적으로 겪고 있는 질병의 서고였다.
오래전에 조부께서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얼마전 외조부께서 식도암으로 소천하신 쓰라린 아픔을 겪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도 폐암으로 돌아가신 분도 있고 건강하셨는데 느닷없이 대장암으로 돌아가신 분도 있다.
대부분 암 말기에 이 사실을 알았다는 점이 비통할 노릇이다.
따라서 암에 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욕구 만족을 이 한권의 책을 통해 대신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만프레트 라이츠가 지은 <세포들의 반란>이란 암에 대한 연구 보고서 기록이 담긴 책을 읽었다.

이 책에 따르면 암이란 조직세포의 변형은 공룡시대부터 있어왔다는 사실, 동물들의 진화단계가 높으면 높을수록 암질환 발생 빈도수가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사람보다 더 암에 잘 걸리는 동물은 설치류인데 반해 양과 염소는 암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추측컨대 잡식성인 설치류가 양과 염소에 비해 발암물질을 섭취할 확률이 훨씬 높은 것일까?
나이를 먹을수록 암환자가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어쩌면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정신적, 신체적 건강함은 성실한 생활습관에 따른 것이므로 무시무시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 <대한민국 40대 사망보고서>는 정말 바로 지금,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돌아가길 조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읽기 편하도록 편집이 잘 됐다.
그림도 적당히 들어가있고 목차도 깔끔하고 매 장마다 해당 질병의 자가 테스트가 있어서 자신의 병명을 추측해볼수 있다.
이 책을 집필한 저자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을 비롯, 건강 다큐멘타리 전문 작가이고 책의 내용은 고려대학교 병원의 의사진들이 감수한 것으로 신뢰도가 높아 보인다. 의학용어가 전문성을 띤 것이라 내용 자체의 어려움이 있게 마련이지만 대중이 읽기 편하도록 어려운 내용이 많이 빠진 편이다.
이 책은 40대 대한민국 남성이 읽어야 할 책보다는, 그 나이 또래의 엄마나 아빠를 둔 자식이나 아내가 보았으면 어떨까 싶다.

책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된 내용 위주로 관심깊게 본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간암은 간에 생긴 악성 종양으로 간염 바이러스 전염이 대부분 원인이라고 한다.
간암의 위험은 간경병증에 의한 합병증세인데, 간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되는 여러 상황은 인체에 치명적이다.
간경화와 간경병증은 같은 표현이라 보여지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식도정맥류 파열이란 심각한 합병증을 블러온다는 인터넷 기사을 접하고 보니 간암 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겠다.

뇌혈관 질환의 대표적 증상은 뇌졸증으로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여 생기는 뇌손상, 의식장애와 운동마비로 오는 증후군을 말한다.
뇌졸증은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 혈액량이 감소하는 뇌경색 두가지로 나뉘는데, 사망으로 이어지는 질병은 뇌출혈이고 흥분이나 정신적 긴장, 격무, 과로가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뇌경색은 응고된 혈액(혈전)이 뇌동맥을 막으면서 혈액 공급이 순조롭지 못해 생기는 유형과 혈관을 타고 흐르는 색전(혈관 및 림프구 속으로 운반되는 여러 부유물)이 뇌의 혈관을 막아 생기는 유형 두가지다. 쉽게 말해 뇌 혈관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말인데 고혈압, 흡연, 알콜, 당뇨, 고지혈증, 고령 등이 위험인자가 된다.

돌연사의 주연을 맡은 질환은 허혈성 심장질환인데, 급성 심근경색으로 죽은 연애인의 기사를 심심찮게 보게된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의 혈관이 좁아져서 심장근육에 산소공급을 제대로 못하게 되면서 급성 또는 만성의 심장 질환을 말한다고 한다.
이 질환에 걸리는 이유는 정말로 다양하나 질환의 전조증상이 있으니 책을 참고삼아 조심하면 될 일이다.
한국 남성의 자존심인 40대의 두터운 뱃살을 보여주며 소리없는 살인자로 일컫는 대사성 증후군이란 질환을 알게돼 흥미롭다. 출렁이는 뱃살은 대사 증후군을 촉발시킬수 있는 시한폭탄과도 같다고 한다.
복부비만,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혈압 다섯가지를 체크하면 대사 증후군을 진단할수 있다고 한다.

돌연 쓰러진 이들에게 해야 할 응급조치는 단연 심폐소생술이다.
얼마전 민방위훈련 중 심폐소생술에 관한 교육을 받은 일이 있는데, 다른 사람을 도와줘도 내가 그런 질환으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부러 크게 소리내어 기침을 하면 심장에 충격을 주어 마사지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내 자신과 가족,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심폐소생술에 관한 교육 이수가 또한번 절실해진다.

폐암은 건강검진도 피해간다고 한다. 드라마에서 심심찮게 보는 암질환이 바로 이 폐암이다.
폐암은 피를 토하고 흡연하는 사람들이 걸리는 편평세포암종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걸리는 비소세포암종인 선암종 두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에 걸린다는 상식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자세히 알게 됐다.
폐암 진단은 흉부X선 촬영으로 알아내기 어렵고 기관지 내시경검사나 조직검사를 거쳐야 자세히 병명을 진단할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저용량CT 진단을 추천하는데 일반 건강검진에서 폐암을 체크할수 있는 항목이 빠져있는 것은 값비싼 비용 때문일지 의문이다.

이 책에서 공통적인 생각은 지금까지 생활 습관과 먹거리에 큰 변화를 주어야겠단 생각이 지배적이다.
제레미 리프킨의 종말 시리즈 중 육식의 종말 편을 읽으며 든 생각은 이제 육식을 자제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좋아하던 고기를 더이상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애연가에게 담배를 끊지 말라고 하는 것과 다를바 없겠다. 하지만 단지 오래 살겠다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안하는 것보다는 안함으로써 오랫동안 소중한 무언가를 지킬수 있다는 것은 개인의 이기적 욕망을 단절해야 하는 첫번째 이유가 될 것이다.
제대로 먹을줄만 알아도, 기본적인 운동만 하여도 스스로 면역력을 항진시킬수 있다.
사망보고서를 읽고 자신의 건강보고서를 만들어보자. 그대와 나 모두 건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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