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의 깊은 이해와 해석은 인간이 경전에 대하여 부과시켜온 부당한 권위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는데 그 본 뜻이 있다.

   - 도올 김용옥, <달라이 라마와 도올의 만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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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 바탕을 두지 않은 믿음을 가진 사람은 아무데로나 흘러갈 수 있는 개울물과 같다.

   - 티벳 속담, <달라이 라마와 도올의 만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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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들어왔으면 자기는 어느 강줄기에 속한다고 말하는 이는 얼마나 어리석은가? 이름 붙일 수 없는 큰 물건이 되라고 하는데도, 지난날의 작은 이름으로 불려지기를 바라는 것은 얼마나 가련한가?

죽음이 나를 털려할 때 빈 주머니여서 큰 웃음이 나도록 살아가라. 우리가 생겨날 적의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빈 주머니라 한다. 그리고 가까이 갈수록 긴 여정의 피곤이 가셔진다. 그리고 여정이 끝나는 날, 대문을 열고 들어가 "학교 다녀왔습니다"라고 하는 학생의 기쁨을 얻으리라.

종교는 인생의 허탈에서 시작해 해탈에 이르는 여정이다. 무의미를 탈출하여 무아에 도달하는 장도이다. 공허를 헤어나와 허공으로 들어가는 순례이다. 다시 말해, 종교는 자아 발전의 씨가 떨어져 자기 초월의 꽃을 피우는 과정을 이름한다. 이를 존재의 뿌리와 날개라고도 한다.

   - 곽노순 목사, 도서출판 네쌍스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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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궁둥이에는 쇠파리가 들끓는다. 그러나 그것은 황소의 생명력이다 황소가 죽음이라면 그의 궁둥이에는 구더기만 드글거릴 것이다. 쇠파리들이 황소의 앞길을 막는다고 앵앵대는 것은 참으로 부질 없는 짓이다. 가끔 꼬리를 휘젓는 일은 있을 지언정 쇠파리 때문에 앞길을 그르치는 법은 없다. 오늘도 황소는 묵묵히 자기 갈 길을 갈 뿐이다.

   - 도올 김용옥, <노자와 21세기 (3)>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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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확신과 독단은 무지한 자의 특권이다. 우리만 진리를 알고, 우리 교회만 진리 교회라는 그 착각과 오만은 무지하고 무식한 사람이 아니고는 도저히 누릴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특권이다.

   - 오강남, <예수는 없다>(오강남 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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