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사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 인간은 전혀 만나본 적이 없는 대상을 두려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전혀 모르는 대상을 어떻게 두려워할 수 있단 말인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사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삶에 대한 집착인 것이다.

사람은 삶이 여기 있지만 삶을 살지 못하고 지나치고 있음을 잘 안다. 강물이 자신을 지나치고 있다. 강둑에 서 있지만 강물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삶에 제대로살지 못하는 두려움이다. 곧 시간은 가버리고 없을 터이지만 인간은 계속 기다리고 준비만 한다. 준비에 중독된 것이다. 오만 가지 준비를 한 다음 삶을 누릴 것이라고 생가갛지만 그 사이 삶은 손에서 몽땅 빠져 나간다. 준비만 하면 무얼 하는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거기 누릴 자가 없는데 말이다. 이것이 인간의 근원적인 두려움이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를 느끼고 있다. 삶은 마냥 흘러가고 있는데 한 순간 한 순간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

- 오쇼 라즈니쉬, <요가 수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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