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다리라는 술집에서 술 마실 때의 사진이다. 왼쪽부터 차례로 Nick, 본인, David, David이다. 수업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David라는 이룸을 가진 사람이 3명이나 있었다.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University of Illinois에 다니고 있었다. 제일 오른쪽은 수업에 참여한 건 아니고 학교에 연구하러 왔다고 한다. 자기 여자친구가 우리학교 교수님 딸인데, 부녀지간에 같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옳고 그르다는 가치 판단때문에 놀란게 아니라 문화와 사고 방식의 차이에 놀란 것이다. 섹스 얘기를 그토록 자주 입에 올린다는 자체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은 세상에 모르는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수업 프로그램 중에 skit contest라는 것이 있다. 재미있는 연극을 직접 만들어서 영어로 공연을 하는 것이다. <파리의 연인>을 패러디 했는데, 내가 박신양 역을 맡아서 하는데, 긴장을 해서 그런지 대사를 굉장히 많이 잊어버려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바로 위의 사진은 skit contest중에 하나이다. skit contest에서는 3개의 작은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쟁반 노래방>, <파리의 연인>, <스머프>가 그것이다. 위의 사진은 스머프를 연기할 때의 사진인데, 스머프라기 보다는 무슨 은행 강도범들 같은 느낌을 준다. 다들 실수를 많이 했는데 그래도 꽤 재미가 있었다.

나는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데, 위의 사진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서 느낀건 체중을 늘려서 조금 더 건강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요즘 제대로 못 먹고 제대로 못 자니까 체중도 줄고 기억력도 나빠진 느낌이다. 생활이 올바로 서야 공부도 연애도 잘 할 수 있다는 평범한 깨달음이 왔다. 사진에서의 깡마르고 키작은 모습보다는 환하고 건강한 모습이 더 멋있어 보이지 않겠는가.

여튼 여름방학 동안에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즐겁게 놀아서 보람된 방학이 된 것같은 느낌이다. 술도 많이 마시고, 나이트도 가보고, 아무 생각없이 많이 즐긴 방학이었다. 덕분에 독서와 사색의 시간이 많이 줄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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