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인데도 갑자기 무지하게 바빠졌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아침부터 발표 준비를 하느라고 ppt파일을 만들었는데, 무려 30개의 slice를 준비했다. 말그대로 한 잠도 못자고 만들었는데, 교수가 출장을 가서 발표를 하지 못했다. 아마도 이번주 금요일에 할 것 같다.

오늘부터는 목요일에 있을 skit contest를 준비해야 한다.skit는 funny play 즉, 재미있는 연극 정도가 되겠다. 각 조가 25분 동안 연극을 해야 하는데, 연극 대본을 만드는게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내일 오후 7시까지 스머프를 패러디한 재미있는 연극을 만들어야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25분 동안 4개의 작은 연극들을 하는데, 파리의 연인 패러디와 스머프, 그리고 쟁반 노래방을 할 예정이다. 파리의 연인에서 나는 박신양 역을 맡게 되었는데, 그건 아마도 나의 장난기 어린 행동들 때문에, 또는 가끔 보이는 사색적인 모습이 박신양을 약간 닮았기 때문에 나를 박신양으로 추천하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 학교에는 외국인들이 대단히 많이 있다. 지금 학교에서는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행사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인데, 각국의 대표들이 속속 학교로 모여들고 있다. 친구중에 한 명은 진행 요원을 맡았는데, 영어를 잘해야만 진행 요원을 할 수 있다. 오늘 야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야식장에 외국인 고등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하루 종일 영어로 말하는게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가끔 하는 한국어가 다 어색할 지경이다. 나는 발음은 괜찮은데, 듣기가 잘 안되는 편이다. 문장을 깔끔하게 만드는 것도 아직 온전하지 못한 편이다. 조만간 영영사전을 사서 단어와 문장들을 더 공부해야 겠다. 원어민이랑 계속 대화를 연습하고 있으니, 듣기도 조금씩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Good luck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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