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녁
오쇼 라즈니쉬 지음, 임유진 옮김 / 미래문화사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종종 낭패감과 권태로움을 느끼고 내적인 공허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우리 자신의 내면에 대한 탐구를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인들은 시간에 쫓기고 효율성을 가장 중시하면서 바쁘게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이루어 놓은 것이 무엇이고 스스로 얻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존재의 화살이 어떤 과녁을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히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이러한 아이러니한 상황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며, 우리는 스스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채 이리저리 휩쓸려 가고 있는 것이다.

오쇼는 이런 현대인들에게는 '영혼의 의사'라고 할만하다. 그는 내면의 과학을 보여주었으며, 하나의 새로운 심리학을 창조하였다. 그는 "현재에 살아라. 자유롭게 살아라. 혼자서 살아라"는 중심적인 메세지와 함께 늘 사랑과 명상을 강조하였다. 불교와 도교, 복음서와 수피즘 등 다양한 종교적 사상들을 두루 섭렵한 강인하고도 부드러운 영성을 스스로 창조하여 보여주었으며, 명상의 방법과 실천에 대한 많은 강의를 통해 현대인들의 신경증적인 현상들을 치료하는데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의 글과 강의는 매우 쉽다. 어려운 단어는 전혀 없고, 내용도 재미있어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깊은 내용과 폐부를 찌르는 촌철살인의 통찰력은 우리의 내면을 깊숙이 파고든다. 그는 우리의 가슴에 너무나도 빠르고 충격적으로, 그리고 파괴적으로 다가온다. 그의 강의를 적은 글들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너무나도 강렬한 말들에 매혹당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만큼 그는 인간의 정신과 내면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

스스로의 삶이 추해지고 있다면, 그래서 자기 자신과 삶에 대한 긍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의 글을, 그의 언어를 맛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그의 영혼과 소통하여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았으면 한다. 특히 이 책은 편집과 구성이 좋아서 읽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그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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