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철학

세상에 가장 필요한 책. 마스터피스! 

- The New York Times 뉴욕 타임스 

 

이 책은 문화, 종교, 영성에 대한 이해를 완전히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 

- The Guardian 가디언, BangaloreBoy 

 

헉슬리의 영원의 철학은 20세기 내내 종교적 이해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적절하게 받아들이면), 믿음의 개발에 더 인간적인 미래의 전망을 제공한다. 

헉슬리의 통찰은, 출발점이 어디이건 종교적 활동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결정적인 이해를 하도록 도울 수 있다. 

- The Guardian 가디언, Bruce Chilton 

 

종교적 믿음의 전반적인 역사. 

- The Guardian 가디언 

 

시간을 초월한 고전 - 윌리엄 제임스 <종교적 체험의 다양성>과 올더스 헉슬리 <영원의 철학> 

- 허핑턴 포스트 The Huffington Post 

 

세계의 위대한 종교들, 그 신비주의 사상가들로부터 헉슬리가 이끌어낸 

종교 사상의 핵심적인 통합. 

- Washington Post Book World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올더스 헉슬리가 쓴 이 책은 

영원의 철학에 대해 이제까지 쓰여진 가장 위대한 책 중 하나다. 

- 아마존 리뷰 

 

이 책은 다른 모든 작품들의 위대한 디딤돌이자 개별 탐구를 위한 좋은 출발점을 제시한다. 

매우 포괄적인 추천 도서 목록을 포함한다. 

- 아마존 리뷰 

 

이 책을 사라. 읽고 또 읽으라. 

장담하지만,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홉 번째 읽고 있지만 여전히 이 책을 사랑한다. 

- 아마존 리뷰 

 

 

아르's Review

 

 거즌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에 7~8차례 책을 읽었다 덮었다는 반복해서 <영원의 철학>이라는 책과 사투를 벌였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대한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의 책을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기에, 올더스 헉슬리의 책을 이 책인 <영원의 철학>으로 처음 마주하게 되는데 고백하자면 나는 이 책을 일독했다기 보다는 약독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 책에 대한 수 많은 찬사들이 이 책의 위엄은 물론이고 꼭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는 것을 소개하고 있지만 내게는 이 책은 도무지 뛰어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은 책이었고 그렇기에 처음부터 턱턱 막히기 시작한 이 안의 이야기들은 도무지 곁을 내주지 않고서 홀로 직행하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그렇게 다시, 다시를 외치며 원 자리로 넘어오기를 몇 번을 하다보니 책을 읽는 다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기를 수십 차례 던져버리고 싶어지는 욕망을 꾹 누르고서 안되도 무조건 계속 가보자, 라는 심정으로 넘긴 페이지는 결국 내 안에 별 다른 소득 없이 페이지만 넘기게 하는 꼴이 되어 버렸으니 지금의 이 리뷰도 남기고 싶지 않은 것은 부끄러운 흔적을 겨우 남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는 바이다. 진정 나는 이 책에 담긴 것이 100이라면 겨우 1~2 정도만을 알고 넘어간 상태인데 이것을 다시 내 언어로 토해내야 한다니. 책을 읽을때만큼이나 두려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종교가 순기능보다 역기능의 역할을 한다고 비난받고 있다. 조교가 사회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지금은 사회가 종교를 걱정하는 형국이다. 종교들 사이에 소통과 협력보다 배타적 태도와 대결이 일반적이다. 많은 젊은이들과 지식이들이 종교를 떠나고 있다. 종교의 바탕에 동서를 꿰뚫는 심청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몰하고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층만이 종교의 전부라고 알고 실망하기 때문이다. 현재 종교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맹신, 광신, 미신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종교의 표층이 아니라 우리에게 우리가 누구인가를 '깨닫도록' 해주고 이로 인해 '변화'를 얻어 참된 '자유'를 누리도록 해주는 심층 자원의 종교다. -본문 

 

 종교의 자유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희한하게도 종교에 대해 마주할 수 있는 시간들을 그토록 많지가 않다. 배움으로서 종교의 다양성에 대해 전파받는다기 보다는 가족력에 의해서 때로는 진학하는 학교의 종교에 의해서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종교에 대한 자세한 접근 없이 그저 주어진 자유이기에 이 자유은 때론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종종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뉴스들을 접할 때이면 종교라는 이름을 가지고서 발생하는 전쟁이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있어왔으니, 그 어떤 종교도 인간에게 해를 가하는 것을 기반으로해서 창시된 것을 없을 텐데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종교는 때론 서로가 서로를 겨누고 있는 것들이기에 대체 종교는 무엇이며 종교라는 이름 이전에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탐구가 바로 이 책 안에 담겨 있는 것이다.  

  

 신성Godhead은 만물을 신God에게 바쳤다. 신성은 빈곤하고 걸친 것이 없으며 마치 그렇지 않은 것처럼 비어있다. 그것은 소유하지 않고 의지를 내지도 않으며 원하지 않고 행하지 않으며 구하지 않는다. 신께서는 자신 안에 보물과 신부Bride를 갖고 있만 신성은 실로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텅 비어 있다. -본문 

 세상 속에 존재하는 신과, 신과 신성간의 존재하고 있는 주변 환경을 동반한 그의 신체는 물론 그 안에 스며들어 있는 정신, 정신과 영혼관의 관계에 대해서 저자는 비슷한 것들로 바라보고 있다. 이른바 마음이라는 것은 네가지의 방식으로 신체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잠재의식 속에서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말하기나 글쓰기와 같은 활동으로 인해 간접적이지만 신체에 영향을 주는 것, 정서의 변화에 의해서 마음이나 신체에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데 극심한 공포에 떨고 있다 긴장이 풀리면 온 몸에 힘이 풀리는 것들을 의미하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공중부양과 같이 인간에게 있어서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고 있는데 라인박사는 PK효과에 의해서 이것들이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니까 우주안에 있는 모든 이들은 끊임없이 생겨나는 마음을 진정한 신의 섭리로 받아들이게 되고 이 신성한 마음은 어느 순간 특정한 마음과 마주하게 되면서 인간과 사물 간의 세계를 창조해 낸다는 것이다. 

 

나는 광물로 죽어서 식물이 되었네.
식물로 죽어서 동물로 태어났고,
동물로 죽어서 인간으로 태어났네. (중략)
! 내가 존재하지 않기를! 비존재로 선언하시니
"
그 분에게 우리는 돌아가리라." -본문 

 

 육체에 깃든 생이 다 하는 순간 잘랄루딘 루미는 영혼은 또 다른 세계에 가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카톨릭이나 불교, 기독교에서 말하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것을 의미하고 있다. 내생에서의 공덕에 의해서 현생의 삶에 대한 심판을 받게 되는데 저자는 다시금 마주하게 될 육체적인 삶을 위해서 오늘을 매일 감사드리며 살아야 한다 전해주고 있다. 

 

 선과 악을 넘어 종교라는 것에 철학이 가미되어 있으며 저자는 종교를 뛰어넘은 진리를 전하고 싶었을 것이다. 종교라는 이름하에 종교가 퇴색되어 가는 것 이전의 원형 그대로의 종교의 철학을 전해주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의 이야기들을 소화해내지는 못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최고라고 말하고 있으니 나는 실패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부끄러운 리뷰를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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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에고와 결별을 선언한다!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는 새롭게 떠오르는 영성가이며 21세기의 영적 교사로 일컬어지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더 나은 삶,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지침서이다. 톨레의 저서들은 생각과 감정을 자신이라고 여기는 인간의 근본적인 착각을 다룬 명저로 꼽힌다. ‘에고에 바탕을 둔 삶’과 그러한 삶들이 모인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그 에고가 모든 인간관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실체를 보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임을 알려주며, 그리고 그것이 인간 존재의 전부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일화와 철학적 내용을 통해 모든 고통과 불행의 원인인 ‘자기 자신’이라는 감옥에서 나와 ‘나는 누구인지’를 깨닫고 진정한 삶으로 다시 떠오르는 길을 제시한다. 류시화가 1차 재번역, 일본어 번역본과의 대조 번역, 2차 재번역 등의 과정을 거치며 심혈을 기울인 책으로, 이 책을 주제로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10주에 걸쳐 스카이프를 통한 인터넷 온라인 독자 참여를 가진 바 있다. ‘허구의 나’를 자신이라고 믿는 마음이 개인과 사회를 불행에 이르게 한다는 톨레의 통찰을 만나볼 수 있다.

▶ 이 책은 2008년에 출간된 ≪NOW: 행성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에게≫(조화로운삶)의 개정판입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독서 기간 : 2014.07.18~07.23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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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경제학 - 경제학은 어떻게 인간과 예술을 움직이는가?
문소영 지음 / 이다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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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저녁,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자마다 엎드려 <그림 속 경제학>을 읽기 시작했다. 직장인이 되고부터 월요일 저녁만 되면 나른해지는 것이 그저 쉬고 싶다, 라는 생각만 간절해 지는데 쉬엄쉬엄 누워서 책을 보며 이 고단함을 보내봐야지, 라고 생각했던 책이 새벽 1 30분이 되도록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 간 책이다.

 만약 고등학생 시절 이 책을 읽었거나 혹은 대학교 1학년 학부제였던 당시 이 책을 마주했더라면 나는 경제학과로 진로를 변경했을 것이다. 읽는 내내 경제가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어?’라는 질문을 되뇌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넘기고 있었고 그 동안 내가 배웠던 경제는 책 속의 활자들을 통해 배우거나, 그래프 혹은 공식들을 대입해서 마주했던 것이라면 이 책에서의 경제는 그것들이 자연스레 녹아있는 그림들을 보면서 그 안의 담긴 의미 안에서 경제를 끄집어 내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책에 가득한 그림들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글자만 가득한 교과서를 보던 나에게 다시 어린 시절 보았던 아이들의 책을 보는 기분을 전해줬으며 그렇게 쉽고 즐겁게 경제를 다시금 마주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주먹 쥔 손을 누군가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이는 바로 예수이다. 예수님.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 그 이름만 들어도 모두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분인 예수가 왜 이토록 험상궂은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일까.

유다인들의 과월절이 가까워지자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섰다. 그리고 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장사꾼들과 환금상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밧줄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모두 쫓아내시고 환금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며 그 상을 둘러엎으셨다 그리고 비둘기 장수들에게 이것들을 거두어 가라. 다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하고 꾸짖으셨다. –본문

 당시의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 제물로 살아있는 동물들을 받쳐야만 했다. 그것도 이 없는 것을 말이다.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남성들은 성전세를 납부해야 했다. 문제는 이 성전세는 은화로만 받고 있었기에 온갖 고장에서 예루살렘으로 오는 유대인들이 제물을 준비하거나 성전세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아닌 예루살렘에 와서 구매하고 환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이 곳에 오는 사람들에게는 제물에 필요한 동물들과 은화를 바꾸기 위한 환전이 필수불가결한 것들이기에 이 곳에서는 제물을 판매하는 판매상과 환전상 사이에는 암합리에 일정 가격이 형성되는 카르텔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성스러운 장소를 위한 성전이 이토록 상업적으로 변모되고 있으니, 예수가 분노에 차오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리라.

 

 

 

 밀레의 이삭줍기는 이미 친숙한 그림이기도 하거니와 그저 목가적인 풍경 속의 하나로만 생각했다. 나에게는 그저 평온한 들판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이 그림이 당시에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고 하니, 그것은 바로 단 한번도 유의 깊게 바라보지 않아 있는 줄도 몰랐던 여인들의 배경 속의 모습들 때문이라고 한다.

 일단 농민 여성이 마치 운명의 세 여신처럼화면을 압도하며 무게 있게 등장하는 게 그들에게는 어딘지 위협적이었다. 게다가 이들의 굽힌 등 너머로 저 멀리 보이는 풍경이 문제였다.
 
거기에는 늦은 오후의 햇빛을 받아 황금색으로 풍요롭게 빛나는 곡식 낟가리들과 곡식을 분주히 나르는 일꾼들, 그들을 지휘하는 말 탄 감독관, 즉 지주의 대리인이 있다. 반면에 여인들은 기울어진 햇빛을 등지고 서서 어둑어둑해지는 밭에서 자잘한 이삭을 찾고 있지 않은가. 이 조용하면서도 드라마틱한 대조야말로 빈부 격차를 고발하고 농민과 노동자를 암묵적으로 선동하는 것이라고 당시 비평가들은 생각했던 것이다. –본문

 비평가들의 눈에 아니꼽게 보였던 이 장면은 이미 만연해 있는 진실이지만 구태여 끄집어 내어 인정하고 목도하고 싶지 않은 진실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너무도 일상 속에 만연해 있는 그림 속 여인들과 지주들과의 대조를 보면서 농민과 노동자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 지레 겁을 먹은 것일 텐데 밀레가 그러한 풍자를 위해서 이 그림을 그렸다기 보다는 관찰력이 뛰어났던 그가 그린 그림 속에 현실이 들어있기에 그들은 두려웠을 것이다.

 이 책 안에서는 대부업자들이 금리를 받는 것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물론 네덜란드하면 떠오르는 튤립의 아련한 비화에서 마주할 수 있는 거품 대란은 물론 산업혁명을 거쳐 미국의 대공황 속 실업자들의 모습까지, 그림을 통해서 마주하는 이야기들은 그 전에는 잘 몰랐거나 생각해보지 않았던 경제의 흐름들을 한 번에 읽어 내려갈 수 있다.

 경제가 어렵고 지루하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경제로 전공을 바꾸고 싶을 만큼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즐겁게 다가올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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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없는 경제학 / 차현진저


 

 

독서 기간 : 2014.07.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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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박동을 듣는 기술
얀 필립 젠드커 지음, 이은정 옮김 / 박하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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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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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만 해도 사랑은 따스하고 새록 새록한 느낌의 핑크빛 전조가 가득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 남자와 여자가 평생을 서로만을 사랑하다가 한 날 한시에 세상을 떠나는 것을 그리며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어린 날 내가 꿈꾸던 사랑이었다면 현재 내가 바라보는 사랑은 사실 어떠한 형태인지도 잘 모를 만큼 그 경계가 모호해졌으며 어린 시절 꿈꾸던 사랑은 그저 바람일 뿐인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현실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사랑은 그야말로 어려운 인생 최대의 난제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인지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고 들으면서도 매번 뻔해 뻔해, 라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살면서 괜히 트집을 잡기 일쑤였던 것 같다. 누구보다도 오롯한 사랑을 원하면서도 그러한 수 많은 사랑에 핀잔을 주고 있는 나에게 저자는 조용히 이 책을 전해주고 있었다.

 줄리아는 어느 날 엄마로부터 아버지의 유품을 건네 받게 된다. 갑자기 홀연히 사라져 버렸던 아버지를 다시 마주하는 게 유품으로의 조우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그녀는 미밍이라는 여인에 대한 궁금증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찾기 위해 미얀마로 떠나게 된다.

그녀의 아버지인 틴원이 태어나기도 훨씬 전의 미얀마는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국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던 때였으나 그가 태어난 곳은 열대 우림과 같이 선진 문명이 비집고 들어가기 보다는 이전부터 내려오던 미신들이 더욱 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시대였다. 토요일에 태어나는 아이는 재수가 없다, 라고 믿던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에야 말도 안 되는 것들이라 웃어넘길 수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미신을 넘어 하나의 생활상처럼 굳어져 버린 것이었기에 하필 토요일에 태어났던 틴원은 그의 어머니인 미야미야로부터 불행의 근원처럼 비쳐지고 있었으며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마자 그는 버림을 받게 된다. 다행히도 이웃집의 수치가 틴원을 거둬들이게 되는데 당시 그녀 역시도 말라리아로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내고 아이마저도 잃게 되면서 틴원을 친 아들처럼 키우게 된다.

우리는 오히려 감각기관 때문에 길을 잃지. 그 중에서도 특히 눈은 우리를 잘 속인다. 우리는 지나치게 보이는 세상을 믿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단지 껍데기일 뿐이란다. 사물의 참된 성질, 사물의 본질을 볼 줄 알아야 해. –본문

설상가상으로 그가 태어난 토요일의 불우한 기운을 받아들인 것처럼 백내장으로 그의 눈이 멀게 되지만 수치는 그에게 우 메이라는 수도승을 소개시켜주고 그를 만나면서 틴원은 눈이 아닌 그의 모든 것들로 세상을 조우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틴 윈은 일단 주변의 소리와 어조, 소음을 완전히 흡수했다. 그런 다음 귀에 들리는 소리를 자세하게 설명하면, 미밍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광경을 설명했다. 화가처럼 처음에는 장면을 대강 스케치해서 들려준 다음 점차 정교하고 세밀하게 표현했다. 이미지와 소리가 어울리지 않을 때는 낯선 소리의 근원을 찾아 나섰다. 미밍은 산울타리와 덤불 속을 기어 들어가기도 하고, 꽃밭을 가로질러 집 아래로 들어가거나 돌담을 파헤쳤다가 다시 세우기도 했다. 장작더미 속을 뒤지기도 했고 손으로 풀밭과 밭을 파헤쳐 틴 윈의 귀에 들리는 소리의 원천을 알아냈다. –본문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틴원은 그의 귀를 통해서 세상 모든 것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쿵쿵, 하는 소리에 대한 근원이 어디인지에 대해 궁금해하던 찰나 그것은 바로 미밍의 심장 소리임을 알게 된다. 미밍 역시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불편한 몸으로 태어나 그녀는 매 순간 자신의 오빠에게 업혀 다니면서 이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듯 무언가 하나씩 부족한 듯한 그들이 서로를 마주하게 되면서 그들은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메꾸며 그들만의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미밍의 심장 소리를 듣자 마음이 진정되었다. 세상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소리는 상상할 수 없으리라. 그녀의 심장은 다른 사람들의 심장과 달랐다. 더 자주, 더 음악소리처럼 고동쳤다. 심장이 뛰는 게 아니라 노래를 불렀다. –본문

세상은 그들에게 정상이 아닌 장애인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부를지 모르지만 미밍과 틴원이 함께 하는 동안에는 그야말로 완벽한 하나의 사랑으로 빛을 내는 모습들을 보면 애잔하면서도 그들의 사랑이 그 무엇보다도 찬란하며 위대해 보였다. 하지만 이들이 사랑에도 생각지 못했던 복병이 드러나게 되니, 바로 틴원의 삶을 근원부터 뒤 흔들었던 미신이었다. 그의 고모부는 틴원을 이끌고 양곤으로 향했으며 그 곳에서 눈을 뜨게 된 틴원은 다시 뉴욕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향한 마음 만은 늘 그들이 함께했던 곳에 있게 되지만 반세기 동안 실제 서로를 그리워만 하며 만날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치게 된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줄리아는 그의 아버지의 삶은 물론 미밍의 이야기들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이렇게 나마 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게 된다.

 사랑마저도 제 멋대로 재단하고 그 안에 따스함보다는 이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요즘의 사랑이 아닌 동화 같은 이야기에 빠져 애잔하게 그들의 이야기들을 읽어 내려갔다. 그들이 알고 있는 그 순간부터 한 순간도 서로를 잊지 않았던 그들은 지금에는 서로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고 안심하고 있을까. 사랑에 대한 알 수 없는 원망에 빠져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전해주고 싶다. 아직 사랑을 뛰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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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진 / 이치카와 다쿠지저 


 

 

독서 기간 : 2014.07.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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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사이버 폭력, 어떻게 대처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4
닉 헌터 지음, 조계화 옮김, 김봉섭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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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폭력이라는 단어도 낯설기도 하지만 이미 각 가정에는 1대 이상의 컴퓨터가 자리하고 있고 가족 구성원들마다 1 1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 요즘 시대에 사이버라는 가상 공간은 단어는 생경할 지 모르지만 너무도 익숙한 곳으로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더 편리하고 더 빨리 이용할 수 있기에 가까이 하게 되는 이 스마트 기기들은 이전에는 없었던 문제, ‘사이버 폭력이라는 새로운 사태를 만들어 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자리하고 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이버 폭력은 웹 사이트와 이메일, 메신저, 문자 메시지를 통해 24시간 내내 자행됩니다. 시간과 장소를 가지리 않으니 벗어나기가 훨씬 힘들지요. –본문

특히나 이 책을 통해서 이전에는 들어본 적 없는 또 다른 형태의 폭력들이 자행되고 있었는데 이른바 인터넷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하기 위해 발생한다는 와이파이 셔틀과 이름만 들어서는 좋은 걸까, 라고 생각될 수 있는 해피 슬래핑은 특별한 이유 없이 어떠한 상대방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게 되고 뿐만 아니라 그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SNS등을 통해 유포시킨다고 하니,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간담이 서늘해진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하고 있는 선생님들에게도 발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가해자들은 자신들이 벌이고 있는 행위가 상대방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인지보다는 그저 재미로 혹은 장난 심지어 그냥 한다, 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러한 행태들이 이미 만연해 있었구나, 라는 생각과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사이버 폭력의 가장 큰 문제는 벗어날 길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항상 켜져 있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디를 가든 휴대 전화를 가지고 다니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요. 이는 언제 어디서나 사이버 폭력으로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본문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계속해서 상황은 변화되지 않고 사이버 공간에서의 침입은 그 어느 공간보다도 교묘하면서도 깊숙하게 피해자의 목을 죄고 있는 것을 보면서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 모니터 혹은 액정을 통해서 보내는 우리의 이야기들이 타인에게는 죽음과 같은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든다.

 학교 내 빵셔틀을 넘어 카카오톡 단체 메시지 대화창에서의 계속된 언어 폭력의 끝을 넘지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들의 이야기들을 뉴스로 들을 때마다 그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마냥 미안하기만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가해자들에게는 그들이 하고 있는 행태에 대한 잘못을 바로 볼 수 있는 기회를, 피해자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와 주변 이들의 도움이 사이버 폭력이 아닌 사이버 상의 행복한 공간으로 변모하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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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윤리와 인간의 이해』 / 이현숙, 김병철저


 

 

독서 기간 : 20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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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스포츠 자본, 약일까, 독일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6
닉 헌터 지음, 이현정 옮김, 김도균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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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야구나, 축구, 농구를 관람하러 갈 때면 당연히 관람료에 해당하는 비용인 티켓을 구매하고서는 경기장에 들어서게 된다. 그것은 경기를 바로 마주해서 본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고 티켓 한 장에는 구단들의 다양한 이익들은 물론 수익이 담겨 있을 테지만 단 한 번도 그러한 생각들은 해보지 못하고 그저 티켓을 구매한다, 는 행위와 관람한다, 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얼마 전 폐막한 월드컵을 생각해보면 4년에 한번 치러지는 이 축제는 생각지도 못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금이 이 한곳에 모이게 된다고 하는데 과연 스포츠와 자본과의 관계는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세더잘 36권에서 이 모든 것들을 집중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이 취미로 스포츠를 관람하거나 운동을 합니다. 그러나 고대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생활 수준이 보편적으로 높지 않았거든요. 일을 하느라 여가 시간을 만끽할 여력이 있는 소수의 부유한 사람들만 스포츠를 즐겼지요. 어쩌면 처음부터 스포츠와 자본은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본문

고대의 스포츠에서부터 스포츠를 하는 이들, 혹은 하게 만드는 이들이 자본을 가지고 있는 부유층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마주하게 되면서 운동을 한다는 것에 대한 아이러니함을 먼저 맛보게 된다. 그러한 스포츠가 점차 일명 프로 선수들의 활약상으로 군림하는 현재의 시간까지 오기까지 원래는 스포츠의 목적에 맞게 아마추어를 위한 스포츠가 진행되었지만 프로 선수들이 하는 경기가 인기와 함께 병합하여 수익을 창출하게 되면서 스포츠의 뒤에는 자본이라는 거대한 장막이 드리우게 되는데 운동선수들의 옷에 자리하고 있는 수 많은 광고 메시지들은 물론 경기장에도 둘러보면 마주할 수 있는 특정 회사의 광고들 등등, 스포츠는 경기를 넘어 숨겨져 있는 자본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유명 선수들의 1년 연봉들이 가끔 회자되는 것들을 보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금액들이 오르내리게 되는데 선수로서의 수명이 짧기 때문에 그러한 비용이 정당하다고 보는 입장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선수들에게만 이 모든 자금이 쏠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반대 입장을 바라보면서 그저 막연하게 부러움 속에서 바라봤던 이야기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프리메라 리가의 상위 팀인 레알 마르디르와 FC 바르셀로나 같은 팀은 매년 중계권 계약으로 약 2,690억 원을 벌지만 인기가 없는 팀은 10분의 1정도 밖에 안 되는 270억 원을 법니다. 중계권을 많이 판매하여 팀의 수입이 높아지면 팀이 선수에게 제공하는 연봉이 높아져 유능한 선수를 영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 팀이 다른 팀에 비해 우승 횟수가 많은 것은 당연하지요.  본문  

 스포츠는 다른 무엇보다도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그 가능성을 오롯이 드러나는 자리이기에 인간의 노력이 온전히 담긴 것이라 생각했으나 이 책을 읽고 보니 스포츠 뒤에 자리하고 있는 자본과의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과 함께 그 자본이 스포츠의 틀을 움직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앞으로는 스포츠를 관람하면서도 이 책의 내용들에 대해 곱씹게 될 것 같다.

 

아르's 추천목록

 

열광하는 스포츠 은폐된 이데올로기 / 정준영저


 

 

독서 기간 : 2014.06.24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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