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한마디 - 후회없는 삶을 위한
조셉 텔러슈킨 지음, 현승혜 옮김 / 청조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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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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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 라는 저자의 소개글을 보면서도 랍비? 가 뭘까, 라며 검색을 통해서야 유대교 율법교사를 지칭하는 말을 알 정도로 나는 유대인들의 일상적인 생활은 물론이고 그들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저 그들의 두뇌가 뛰어나다는 것과 전 세계적으로 금융권을 쥐락펴락 하고 있는 이들이 유대인이며 그들의 교육관은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다는 정도.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유대인들의 상식이었으며 얼마 전 읽었던 세계 엄마들의 일등 교육법에서 알게 된 바로는 그들은 아이들이 남들과 다른, 예를 들어 국영수가 아닌 미술, 체육에 다분히 재능이 있고 동일한 책을 읽고서도 엉뚱한 질문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아이들과 다름을 뿌듯하게 여긴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보다 조금 더 나은 성적과 삶을 원하는 우리의 모습이 아닌 남들과 다른 삶을 격려하는 그들의 교육법이 신선하면서도 틀에 박히지 않은 것들이라 알고 싶다, 라는 생각에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것이 이 책이었으며, 랍비인 저자의 가르침은 우리네 일상에서도 매번 마주치는 소소한 것들에서부터 그 일상적인 것들을 또 다른 시각으로 보는 그들의 눈을 배워 볼 수 있다.

옳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는 주요 목적은 자기 보호이다. 남의 돈을 훔치는 자는 재빨리 돈을 손에 쥐어 보자는 속셈에서이고, 죄를 지은 자는 그에 대한 벌을 받지 않기 위하여 알리바이를 조작하게 되고, 또 도둑은 남의 재산을 탐내느라고 남의 집을 터는 것이다. 그러나 험담이란, 과연 무얼 얻기 위해서 남의 이름에 먹칠을 하겠다는 것인가? –본문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듯이, 뒷담화만큼이나 시간가는 줄 모르는 소재가 없다. 누군가와 친해지려면 뒷담화를 나누어라! 라는 이야기처럼 험담은 그 험담의 대상을 제외한 이들에게는 즐거운 이야기 거리이다. 다만, 그 대상이 내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말이다.

바꾸어 생각해보면 그 도마 위에 오른 대상자는 그만큼이나 무서운 것이 없을 게다. 무심코 던진 돌 하나에도 개구리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속담처럼, 그저 말 한 마디에 죽음을 논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말이 나올 법도 하지만, 요 근래에 발발하는 인터넷 상의 댓글로도 자신의 삶을 놓는 이들이 있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도 말이란 무릇 누군가에게는 돌이 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하는 법이다.

이 책은 그러한 말이 지닌 양날의 칼과 같은 것에 대해 어떻게 우리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바, 예를 들어 정치인들의 사생활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나 정신과 의사가 환자와 상담한 내용들에 대해서 범죄에 이용 될 거 같다는 추측으로 그 이야기들을 발설해도 되는 것인가 등에 대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가만 생각해보면 어느 쪽으로도 이것이 답이다! 라고 딱히 이야기 할 수는 없는 것들이긴 하다. 대중에게 드러난 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시시콜콜한 사생활 마저 모두 보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일 수도 있고, 또 반면에 그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들의 사생활에 대한 보고는 그 사람에 대한 인격을 판단 할 수 있는 것이기에 대중들에게는 필요한 정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갈팡질팡, 어느 쪽의 손을 들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우리에게 그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험담이란 늘 남의 약점을 찾는 법이다. 그것은 파리와 같아서, 늘 더러운 곳에서만 휴식을 취한다. 만일 누가 종기를 앓고 있다면, 파리들이 그 사람의 다른 부분은 제쳐두고 그 종기에만 가 앉으려 할 것이다. 험담도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본문

말을 화살로 비유하는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언제나 말이 무기로서, 독을 향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무릇 말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때론 범죄를 일으키는 무시무시한 무기가 되지만 동일한 혀로 누군가의 삶에는 희망을 담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유머 작가인 아트 부크월드는 따스한 말 한마디로 뉴욕을 되살리겠다는 야심찬 꿈을 꾼 사람이었다. 그는 친구와 함께 동승한 택시를 내리면서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전을 아주 잘 하시는 군요.” 라는 인사를 남기고 내린다. 그 말을 들은 친구는 대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그에게 묻게 되는데, 그의 대담은 다음과 같다.

어떻게 한 사람 손으로 뉴욕을 되살리겠다는 건가?”

한 사람이 아니네. 난 그 택시 운전사의 하루를 되살렸다고 생각하네. 그가 스무 명의 손님을 태운다고 가정해 보게. 누군가 그에게 친절을 베풀었기에, 그는 그 스무 명의 손님들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겠나? 그 손님들은 또 그들의 부하 직원들 혹은 웨이터들 또는 자신의 가족들에게까지도 더 잘하게 될 거네. 궁긍에 가서는 그 좋은 마음이 적어도 천 명 정도에게는 퍼져나갈 수 있을 테지.” –본문

가만히 책을 읽다 보면 말이 때론 불량식품 같은 존재일 때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스치곤 한다.맛있고 달달하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나에게, 아니 모두에게 해가 되는 말. 그것이 바로 나의 입을 통해서 시작되고 있는데, 저자가 초반에 하는 질문과 같이 하루 중에 불친절한 말을 하지 않고 살 수 있겠느냐, 는 질문의 대답과 같이 나는 매일 불량 식품을 세상에 내뱉는 있었구나, 라며 반성을 하게 된다.

남을 해하는 불량 식품을 가득 입안에 담는 것이 아닌,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무얼 도와드릴까요? -본문

를 울리게 하는, 저자인 랍비와 같은 24시간을 보낼 수는 없겠지만, 불친절한 말을 줄이고 따스한 말이 울릴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내 주변부터 조금씩 따스해 질 수 있도록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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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말의 힘』 / 할 어반저

 

독서 기간 : 2013.08.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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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였던 그 발랄한 아가씨는 어디 갔을까
류민해 지음, 임익종 그림 / 한권의책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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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는 송구스러운 이야기겠지만, 우매하게도 나는 책 제목만 보고서는 대충 어떤 내용일지 감이 잡혔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결혼 후 여자들이 느끼는 가정과 사회 속의 양분된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야만 하는 철인을 원하는, 즉 무척이나 가정적이면서도 사회에서는 또 일 잘하는 커리우먼을 원하기에 도무지 하나의 몸과 마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담겨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다시금 이야기하지만, 저자에게 미안하지만 사실 나는 이 책을 만만하게 보았다. 책 제목도 그러하고 문체에서 풍기는 것이나 그림도 그렇고 그저 편안하게 보면 되겠거니, 하고 읽어 내려갔는데 읽는 동안에 , 이런 책이었구나.’ 라는 생각과 역시, 나의 혜안이란 것은 여기까지구나.’라는 반성을 다시금 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나는 한 가지 생각만 했다. 만약 버지니아가 런던행 기차를 탔다면 어땠을까? 그녀의 남편이 몇 분 늦게 기차역에 도착해 아내가 탄 기차의 뒷보습만 바라봐야 했다면 버지니아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나도 지금 이대로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린다면 내 삶이 조금은 달라질까?

제발 나를 놓아줘!’라고 말하기엔 한 게 없다. 죽음 같은 삶이라기엔 행복한 기억이 참 많다. 벌써 우울해지기에는 하고 싶은게 많다. 그러니 살아야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봐야지.-본문

아직 건너지 않은 강, 결혼이라는 그 제 2의 인생의 도입을 건너보지 못했기에 그녀가 말하는 모든 것들을 나는 100% 이해한다고는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자로서, 그리고 같은 30대로서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하더라도 그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일부라도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그녀나 나나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는 여자이기에 우리의 삶은 평행이론처럼, 나는 그녀와 점점 비슷해 질 것이고 이미 그녀는 그 길을 나보다 먼저 가고 있으니 함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던 그녀는 아이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전업주부로서 살고 있었다. 사회에서는 그만의 직책이 있었을 터인데 가정에서 그녀는 한 남자의 부인이자, 아이들의 엄마이며, 사회에서는 아줌마통용되는 그 자리에 서 있다.

당신은 단란한 가정의 수호신, 두 아이를 낳은 위대한 모성, 가정소비의 주체, 국가경쟁력의 허리, 한 집안의 며느리 그리고 한 남성의 아내이자 아이의 인성과 교육을 좌지우지하는 결정권자라고. 그 많은 역할 속에 나는 없다. 내가 되고 싶었던 것도 없다. 어쩌다 보니 역할만 있고 나는 없는 아줌마가 되었다. –본문

나는 없고 역할만 가득한 아줌마로의 삶 속에서 그녀가 그녀를 찾기 위해 찾은 것은 바로 이었다. 물론 결혼 하고 나서는 이러한 책 읽는 것조차 때론 사치라며 핀잔을 듣는 일들이 일쑤 이지만 그녀는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소위 위험한 여자로서의 삶을 계속하고 있다.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 물음표가 가득한 날들이지만 엄마는 어떠한 문제든 척척 풀어나가야 한다. 이미 알고 있는 문제라면 좋겠지만, 모든 인간에게 처음인 문제들이 있을 것이고 그러한 난제를 받아 드는 순간 이리저리 갈팡질팡 하며 허송세월을 보내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나의 모습이라면 그녀는 그러한 난제의 해답을 책에서 힌트를 얻고 지혜를 얻고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공주와 왕자로 태어나지만 그들의 부모가 입을 맞추어 개구리로 변하게 한다. (중략)

평소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언어는 대부분이 뒤죽박죽의 개구리 언어다. 평소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답습하고 있는 언어는, 대부분 너무 부정확하거나 난삽하거나 낡거나 뻔한 표현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모적 상투적 관습적 관용적 표현들뿐이다. 그 바람에 우리가 삶에서 겪는 실질적 느낌과 정서가 이들 표현을 통해 살아나는 게 아니라 도리어 왜곡되거나 일축되거나 무시되어 버린다. –본문

읽는 도중에 소름이 끼쳤던 부분인데, 평소에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너무나 익숙해서 그저 한낱 말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어느 새 무기로 변해 누군가의 마음에 커다란 구멍을 내어 놓고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말의 무서움에 대해서, 나는 그 동안 얼마나 많은 개구리 언어로 사람들을 아프게 했을 지에 대해서, 그리하여 얼마나 많은 이들을 개구리로 만들어 버렸는지 모른다는 생각에 섬뜩함이 밀려 들었다.

기혼이든 미혼이든 상관 없이 그녀가 풀어놓는 이야기들은 대체로 내가 한 번쯤은 고민해 보았던 이야기들에 대해 나열하고 있다. 연애에 관해서 그녀가 깨달음을 얻은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는 이번 기회에 바로 구매해 버렸으니 그녀의 필력에 다시금 또 책이 한 권 쌓이고 맞아, 맞아! 를 연발하여 극한 공감을 하고 있었다.

보지 않아도 어떤 이야기인 줄 알겠어! 라고 자부했던 나는 금새 마음을 다잡고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을 보고 배우고 끄덕이고 있었다. 또 그녀는 이후 어떠한 삶을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계속해서 그녀가 책 읽는 위험한 여자로 살아가리라는 것이다. 나 또한 그녀처럼, 언제나 그러한 삶을 좇아보려 한다. 아직은 아등바등 하며 책과 일상에 풍덩풍덩 빠지기도 걸려 넘어가는 일도 왕왕 있다만, 그래도 계속해서 책과 함께 가 보련다.

그렇기에 나도 해보기로 했다. 어떻게든. 대단할지 안 대단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어제보다 조금 나아질 수만 있다면 해 본 다음에 포기해도 늦지 않다. 그리고 나는 아직 어떻게든 안 해봤다. 인생이 생각보다 길다면, 덤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진짜 인생 아닐까? 사실은 내 나이 서른여섯이어서 다행인 것은 아닐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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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고전에게 인생을 묻다』 / 이경주, 우경임저

독서 기간 : 2013.08.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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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기술 - 발표 불안, 어눌한 말투, 목소리 떨림 등 말 못하는 당신을 위한 스피치 처방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3
김상규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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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까지만 해도 상호적인 수업 방식이라기 보다는 수업을 받는다, 라는 수동적인 자세로서의 학습이었다면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능동적인 수업 방식, 예를 들어 조별로 팀플을 한다던가, 발표 준비를 한다던가 하는 것들이 불안을 넘어 때론 공포로 다가오는 순간이 있었다.

수업시간에 질문 있는 사람?’ 이라는 물음에 조용히 고개를 내리던, 그렇다고 내성적인 성격도 아니건만 공부에 있어서는 지극히 수동적인 나는, 그래서 대학교의 수업 방식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대학교 3학년 전공 수업시간. 갑자기 강의실이 고요해졌다. 다름이 아니라 교수님께서 각자 개인이 준비해 온 PPT를 자원해서 발표해 보라는 것이었는데 남자들은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있는 가운데 여자들은 그 누구도 손을 들지 않고 있던 그 찰나, 무슨 생각이었는지 나는 손을 번쩍 들고 강단으로 성큼성큼 나가고 있었다.

70여명 정도가 함께 있던 강의실에 마이크 하나 달랑 들고, 그저 도식만 그려 놓은 PPT를 화면에 띄워 놓은 상태에서, 대체 왜 이런 미친 짓을 자원해서 한 것일까, 라는 체념도 뒤로 한 채 쉼호흡 한 번 크게 내 쉬고 발표를 이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시작하고 마쳤는지 기억도 없이 내려온 강단에서 동기들과 후배들은 잘 했다며 칭찬을 하기 바빴지만 나는 여전히 그 발표가 제대로 된 것인지 의문이 들곤 한다. 자신감 가득한 자세로 말을 이어나간 것은 맞지만, 틀린 내용들도 종종 있었는데 그 누구도 지적한 번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으니, 어찌 보면 나는 그들 모두를 완벽하게 속인 것이고 그 날의 스피치는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찜찜함은 남는다.

1 대 다의 자리가 아니더라도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기에 매 순간순간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게 중요한 말 하는 것, 스피치에 대해서 나는 단 한 번도 어디서 배우거나 조언을 들어볼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듯 하다. 그저 이대로 될 대로 되겠지, 란 생각뿐이었는데 그러한 생각을 바꿔 볼 겸, 스피치에 관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스피치라는 것을 혼란스러워하고, 힘들어 했던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을 잘봇 해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닌 남을 주어로 내세우는 스피치에 무게를 두고 있거나, ‘표현하다라는 행동이 우선인데무엇을이라는 목적어에만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노력만큼의 성과를 얻어 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본문

스피치에 대한 학습이 필요한 것은 물론 나를 표현하는 것에 중점이 있기는 하지만 훗날 부모가 되었을 때 나의 아이들이 나의 이야기에 반응하고 따르다 보면 자연스레 내가 하는 어투도 닮기에 오롯이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닌 미래의 나의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중대한 것이라고 필자를 말하고 있다.

일방적인 말하기가 아닌, ‘경청스피치의 결합으로 소통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발음을 똑바로 하여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키 포인트라고 한다.

나의 가장 큰 문제는 머리 속에 이것 저건 든 것은 많은데 그것이 말로 제대로 표현이 되지 않는 것이다. 지나고 나서야 땅을 치고 후회하는 타입으로 나와 같은 사람에게 저자는 다음과 같이 조언을 하고 있다.

분명 머리속에서는 정리가 되는데 실제 스피치로는 구사되지 않는 경우로, 발표 불안이나 발표 자신감 결여일 확률이 높다. 이런 경우는 전문가에게 코칭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기는 하나 여의치 않다면 스피치를 잘 해야 한다는 욕심을 조금 버리는 연습을 해야한다. 스피치를 하다가 내용이 틀리거나, 또는 본인의 목소리나 발음 등에 자신이 없더라도 그것에 흔들리지 않고 스피치를 이어나가는 등,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를 단련해야 한다. –본문

어찌되었건 책으로 읽은 것을 실제 실천해 봐야 내 것이 되는 스피치이기에 대 강단 위의 무대가 아닌 하루에도 몇 번씩 이야기를 하게 되는 삶의 무대에서 그가 조언해 준 것들을 하나씩 고쳐가 보려 한다. 무엇이, 라는 목적을 우선이 아닌, 나는 표현한다, 라는 기반을 가지고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고스란히 상대에게 전달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실천해봐야겠다.

독서 기간 : 2013.07.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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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부 다른 성적 공부법을 의심하라
한명욱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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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하루 10시간 이상 책상에서 가만 앉아만 있어야 하던 그 때를 떠올리면,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남들만큼은 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6시 이전에 일어나고 1시 정도에 잠드는 생활을 고등학생 시절 내내 했고 수능에서 최악의 이변이 발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in 서울이라는 대학에 들어와서 현재의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니, 이만하면 되었지! 라고 생각했다. 내 스스로 나의 삶을 위로하며, 이 정도면 됐어!를 연발하며 지내고 있던 찰나, 얼마 전 학창시절 친구들을 만나서 문득 꺼낸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만 그 정도에서 만족 하고 있었구나, 라는 허탈함을 깨닫게 되었다. 새벽에 과외를 했다는 친구부터 주말에는 내내 학원에서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내 주변에는 그토록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던 이유를 1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깨닫게 된 것이다.

물론 나름대로 다른 날들에 비해 오늘은 정말 노력했고, 그래서 보람차며, 뿌듯하다는 자기만족을 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더 많이 공부했다면? 결국 성적은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더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나름 많이 공부했다는 표현을 위한 노력이라는 단어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애매한 구석이 많다. –본문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가 모르고 있던 10여년의 비밀을 파헤치고 싶던, 그 당시 공부를 했다, 에서 동일한 공부임에도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에 대한 결과를 역추적해보고 싶은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수능을 건너 온지 어언 10여년이 흘렀기에 SKY라는 단어와 함께 서성한, 이라 지칭되는 대학들의 이름이 낯설다, 라고 느낄 때쯤, 이 책은 공부를 하다라는 행위가 아닌 그 공부를 어떻게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러니까 공부자체를 공부하는 책임을 몰아치며 저자가 말하는 공부 스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저자는 MATE 학습법을 이 책의 주요 학습법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배워야 할 것을 “A”라고 지칭한다면 그러한 A를 암기와 반복을 통해서 지식으로 변화시키고 그러한 지식은 이해와 적용을 통해서 확실하게 개념을 정리한 후 이를 기반으로 해서 기존 개념과 또 도출된 새로운 지식들을 기반으로 하여 융합할 것을 주창하고 있다.

암기가 A라는 사실을 지식으로 변모시키는 과정이라면, 문제를 풀고 문제풀이를 하는 행위가 그러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이해를 접목시키는 과정인데, 지식의 기반이 없이 문제만 푸는 것으로 성적을 오르지 않는 이유를 단편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실 MATE 학습법 보다 더 호기심이 일었던 것은 쿼드러플 학습법이었다. 4번의 반복과 4번의 자극으로 오랜 동안 기억할 수 있게 하는 학습법으로 이 명명이 아니더라도 들어본 적은 있었다지만 아직 실행해 본적이 없기에 혹하는 마음이 일었다.

쿼드러플 학습법으로 공부하면 자료를 읽는 과정에서 기각적으로 뇌에 첫 번째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녹음된 자료를 듣는 청각으로 두 번째 자극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소리 내어 읽으면서 입술과 성대를 움직이는 과정에서 세 번째의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소리 내어 읽은 내용을 다시 한 번 듣게 됨으로써 마지막 네 번째의 자극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쿼드러플 학습법을 통하여 뇌에 총 4번의 자극을 동시에 가할 수 있다. –본문

서른의 문턱이 있는 내가 굳이 이 시점에 왜 이런 책을 보냐며 애꿎은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읽으면서도 대체 지금 이 책을 왜 읽고 있는 거야, 라며 키득거리곤 했으니까. 내 인생에 다시는 수능이라는 시험은 없겠지만, 그래도 매년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고 있기에, 그리고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기에 공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서 배워 보고 싶었다.

뻔한 이야기들이긴 하지만, 그러한 뻔함이 왜 사실인지에 대해 살펴 볼 수 있기에 쉬엄쉬엄 읽어보기 편한 책이다.

독서 기간 :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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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순서 폭발 다이어트
이시카와 히데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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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이야기를 하면 핀잔을 받을 소지가 다분히 있겠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다이어트를 해 본적이 없다. 시도해 본 적이 없다기 보다는, 시도는 해볼까? 라는 마음을 먹은 적은 있었다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 나는 매번 1초의 흔들림도 없이 무릎 꿇었으며,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나에게 있어서는 꽤나 중대한 인생의 낙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구태여 다이어트에 고민하여 괴로워할 바에는 그냥 맛있게 먹자! 라는 단순한 생각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지금껏 맛있게 먹는 것이 나에게 최대의 행복이라 믿어 왔건만,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갈수록 동일한 양을 먹더라도 저하되는 신진대사 때문이지 몸무게는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아직은 괜찮아, 를 외치고 있다지만 이제는 운동이든 뭐든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억지로 운동을 하기는 싫고.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 달콤한 유혹의 한 권이 지나쳤으니 바로 먹는 순서 폭발 다이어트다.

 이전에 건강과 관련된 다른 종류의 책을 읽어보면 비교가 가능하겠지만, 이런 류는 처음이라 , 이 책은 이러한 점이 좋아!’라고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찌되었건 나처럼 먹는 것에 포기 할 수 없는 이들에게 먹는 것은 그대로 먹되, 순서만 바꿔 먹으면 자연스레 다이어트가 된다는 것은 유레카와 같은 발견일 게다.

 우리의 몸을 만드는 건 우리가 먹은 음식이야. 다이어트를 위해서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해도 몸에 공급되는 영양이 부족하면 대사가 저하될 뿐이야. 우리의 몸과 생체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활동이 약해진다는 것이지. –본문

 언제부터인가 점심을 먹고 나면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에서 달달한 마끼야또 한 잔을 마시는 일이 늘어났다. 달콤한 시럽도 시럽이지만 그렇게 마시면 왠지 더 든든한 느낌이랄까? 아메리카노를 마실때보다 기분도 좋아지는 듯 하여 종종 마끼야또를 마시곤 하는데, 이 마끼야또를 마시며 행복해 지는 것이 바로 마끼야또 때문이 아닌, 그 앙에 들어있는 설탕. 그것도 백설탕 때문이란다.

 같은 중에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당과 사용할 수 없는 당이 있다는 거 알아? 에너지로 바꿀 수 없는 당을 엠프티 푸드(Empty Food)라고 해. 엠프티는 쓸모없는이라는 뜻인데, 말하자면 칼로리 이외의 영양소가 없어서 먹어도 의미가 없는 식품이야. 대표적인 게 바로 백설탕이야. –본문

 저자는 식단을 먹는 순서만 바꾸기만 해도 2달 동안 10kg의 감량이 가능하다며 무지개 떡을 쌓아 올리듯 야채부터 먹고, 단백질, 그 이후 탄수화물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실 우리네 식단을 본다 하더라도 보통 밥과 반찬을 먹는 것이 기본적인 식습관인데, 저자는 이러한 식습관을 완전히 탈피해서 반찬을 먼저 다 먹은 이후에 만 먹으라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과 함께 이렇게 먹는다면 맛이 없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기는 한다. 얼마나 이 책의 권유대로 무조건 분리해서 먹기! 를 실천 할지는 모르겠다만, 우리 몸의 신체 반응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백설탕의 무시무시한 실체를 알았다는 것에서 소소한 만족을 느끼는 바이다.

 

 

 

독서 기간 : 2013.08.01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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