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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하면 핀잔을 받을 소지가 다분히 있겠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다이어트를 해 본적이 없다. 시도해 본 적이 없다기 보다는, 시도는 해볼까? 라는 마음을 먹은 적은 있었다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 나는 매번 1초의 흔들림도 없이 무릎 꿇었으며,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나에게 있어서는 꽤나 중대한 인생의 낙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구태여 다이어트에 고민하여 괴로워할 바에는 그냥 맛있게 먹자! 라는 단순한 생각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지금껏 맛있게 먹는 것이 나에게 최대의 행복이라 믿어 왔건만,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갈수록 동일한 양을 먹더라도 저하되는 신진대사 때문이지 몸무게는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아직은 괜찮아, 를 외치고 있다지만 이제는 운동이든 뭐든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억지로 운동을 하기는 싫고.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 달콤한 유혹의 한 권이 지나쳤으니 바로 먹는 순서 폭발 다이어트다.
이전에 건강과 관련된 다른 종류의 책을 읽어보면 비교가 가능하겠지만, 이런 류는 처음이라 ‘아, 이 책은 이러한 점이 좋아!’라고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찌되었건 나처럼 먹는 것에 포기 할 수 없는 이들에게 먹는 것은 그대로 먹되, 순서만 바꿔 먹으면 자연스레 다이어트가 된다는 것은 유레카와 같은 발견일 게다.
우리의 몸을 만드는 건 우리가 먹은 음식이야. 다이어트를 위해서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해도 몸에 공급되는 영양이 부족하면 대사가 저하될 뿐이야. 우리의 몸과 생체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활동이 약해진다는 것이지. –본문
언제부터인가 점심을 먹고 나면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에서 달달한 마끼야또 한 잔을 마시는 일이 늘어났다. 달콤한 시럽도 시럽이지만 그렇게 마시면 왠지 더 든든한 느낌이랄까? 아메리카노를 마실때보다 기분도 좋아지는 듯 하여 종종 마끼야또를 마시곤 하는데, 이 마끼야또를 마시며 행복해 지는 것이 바로 마끼야또 때문이 아닌, 그 앙에 들어있는 설탕. 그것도 백설탕 때문이란다.
같은 ‘당’중에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당과 사용할 수 없는 당이 있다는 거 알아? 에너지로 바꿀 수 없는 당을 ‘엠프티 푸드(Empty Food)라고 해. 엠프티는 ‘쓸모없는’이라는 뜻인데, 말하자면 칼로리 이외의 영양소가 없어서 먹어도 의미가 없는 식품이야. 대표적인 게 바로 백설탕이야. –본문
저자는 식단을 먹는 순서만 바꾸기만 해도 2달 동안 10kg의 감량이 가능하다며 무지개 떡을 쌓아 올리듯 야채부터 먹고, 단백질, 그 이후 탄수화물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실 우리네 식단을 본다 하더라도 보통 밥과 반찬을 먹는 것이 기본적인 식습관인데, 저자는 이러한 식습관을 완전히 탈피해서 반찬을 먼저 다 먹은 이후에 ‘밥’만 먹으라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과 함께 이렇게 먹는다면 맛이 없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기는 한다. 얼마나 이 책의 권유대로 무조건 분리해서 먹기! 를 실천 할지는 모르겠다만, 우리 몸의 신체 반응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백설탕의 무시무시한 실체를 알았다는 것에서 소소한 만족을 느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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