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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를
보다>에 이어서 보게 된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2>는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들을 접할 수 있었다.
기초적인 것을 한번 답습하고 난 뒤라 그런지 이 책이 더욱 즐겁게 접하게 된 듯 하다.
서양미술이라고 하면 '미술'이라는 것에 우선적으로 보게 되기 마련이다. 우리가 접하는 것이 보통 서양미술이기에 미술이라는 것을 먼저 보기 마련인데 저자는 '서양'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동안 '서양미술'만 이해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서양'은 간과한 채 바로 미술의 세계에 들어가려고 한
것이지요. 그래서 책을 읽어도 서양미술의 전체 흐름을 잡지 못하고,
화가의 일화와 미술기법 몇 가지만 머릿속에 남게 됩니다.
시대가 작품을
만듭니다. 철학도 시대의 반양이고 예술도 시대의 반영입니다.
또한 세상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사상, 미술 등은 각각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술은 시대의 모습의 반영한 발화물이지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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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벽화를 보면 그 특유의 잔상이 가득하다.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의 느낌이기에 처음에는 그것을 보고서는 그저 이집트의 고전적인
느낌인가보다, 했는데 실은 독특한 그들만의 모습을 담은 것이라고 한다.
얼굴을 옆모습이면서 몸은 정면을 보고 있고 다리는 다시 옆 모습을 하고 있는 이 형태는 그들의 사상이 담겨 있는 것이었다. 사람뿐만 아니라 오리나 물고기 등도 모두 옆 모습으로 그려놓고 있는데 이들은 아름다움을 담는 것이 아닌
그들의 눈에 가장 완벽한 모습을 그림에 남기려고 한 것이라고 한다.
이집트인들은 이처럼 사물은
한 시점에서만 보고 그리면 그 사물의 본질적 특성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림에서
사물은 온전히 표현하려면 다층적인 시점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이집트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가 아니라 '완전함'이었습니다. 엄격한 규칙에 따라 그림에 들어가야 할 모든 것을 그리고, 영원히
보존하는 것이 당시 기술자인 미술가의 임무였던 것입니다. -본문
이집트의 미술은 피카소의 그림에서도
마주할 수 있는데 입체주의의 대가라 할 수 있는 피카소의 그림을 보노라면 한 장면 안에서 앞모습과 옆모습이 모두 담겨져 있는데 이렇게 보면 또
이집트의 벽화 모습과 겹쳐지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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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미켈란젤로의
예술상을 보자면 이때는 완전함을 넘어 오롯이 미를 담으려 하고 있다. 피에타 상을 보면서 그저 자신의
자식인 예수님을 안고 있어야만 부모의 마음이 어떠할까, 그 러한 생각들만을 주옥거리며 넘기기만
했다. 녹아 내리는 듯한 자식의 안고만 있어야만 하는 그 마음만을 안고 바라보았다면 이 책 속에서는
<피에타>속에 비밀을 고스란히 알려주고
있었다.
그런데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보면, 마리아와 예수의 얼굴이 마치 연예인처럼 잘생겼고 아름답습니다. 마리아의 얼굴을 20대로 보이며 아들인 예수보다 더 어려
보입니다. 예수가 34세에 죽었으니 당시 마리마는 50세쯤이었을 텐데 말이죠.
또한 예수의 몸은 매우
길고 거의 10등신에 가까워 보입니다. 10등신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또 팔이 저렇게 긴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그럴 리가 없죠. 미켈란젤로도 다빈치처럼 인체를 여러 번 해부하고 근육 하나 하나를
스케치했으므로 그가 그런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중략)
미켈란젤로는 조각을 통해서 미를 재현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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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죽는 여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는 목가적인 모습에 빠져서 보았다면 다시
보았을 때에는 고단한 여인들의 삶이 보였고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바라보면서 밀레가 왜 이러한 그림을 그렸던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미술도
미술이지만 '서양'의 모습들을 우선으로 설명하면서 그를
기반으로 미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에 재미있게 배울 수가 있다.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1은 인문학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2편은 미술에
대한 그전에는 가져보지 않았던 물음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주고 있기에 이 책 역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제 3편은 동양 미술에 대한 내용이 발간되길 기원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