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 혁명을 불씨를 지피고, 세상을 바꾼 사회주의 철학자
코린 마이에르 지음, 안 시몽 그림, 권지현 옮김 / 거북이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아르's Review

 

    

 자본주의의 반대를 생각해보자면 사회주의가 떠오르고 그 뒤에 마르크스가 떠오르게 된다. 사회주의에 대해서 지구상에서 거의 사라진 것이며 실패한 사상이라는 생각에 구태여 사회주의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냐, 라는 생각에서부터 마르크스의 사상들에 대해서 알고자 함이 반역이라 된 듯이 조심스럽기만 했는데 그것이 옳고 그르다는 것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추측이 아닌 제대로 바라보고 그 다음에 판단해야 한다는 뒤늦은 깨달음 때문에 마르크스에 대한 책을 이것저것 뒤척여 보기는 했으나 그 이야기들을 쉬이 다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그리하여 아직도 뜬 구름과 같이 멀리만 자리하고 있던 그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조금 더 쉽게 전체적인 내용을 마주할 수 있었고 그래서 인지 읽고 나서 그의 이야기를 다시금 읽어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한때는 악마라고까지 불리었던 그는 어린 시절 유대교의 율법학자 출신이었다. 당시 유대인은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질 수 없었던 터라 그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개신교 세례를 받을 것을 권고 받는데 그 어린 시절부터 그는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삶이 정해지는 것에 대한 단호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 세상을 둘러보면 볼수록 그가 가야 하는 길이 법조계가 아닌 철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그의 생각들을 함께 할 수 있는 신문을 발행하게 된다. 엥겔스와의 조우를 통해 이러한 그의 관념은 확실을 넘어 더 높은 이상을 향해 점점 나아가게 되지만, 확고했던 그의 이상과는 달리 실제 그의 삶을 점점 그를 궁핍함을 넘어 그의 목을 조여오고 있었다.

 

 돈이 모든 것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그 사태를 바라보며 그는 이 모든 것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공산당 선언과 함께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순을 타파하기 위한 혁명을 도모하게 되는데, 그가 혁명을 도모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면 갈수록 실제 그의 주변에 있는 자본주의 힘은 그에게 더욱더 큰 시련과 압박을 가하고 있다

 

 현재 그가 남긴 사회주의 사상이 발아하여 혁명으로까지 이어지기는 했으나 실제 그 혁명은 그가 바라던 모습이 아닌 왜곡되어 나타나기도 했다. 죄 없는 수 많은 이들이 죽음으로 몰아 넣기도 했으며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을 바랐던 그의 바람과는 달리 오히려 프롤레타리아 간의 계층간의 차이가 점점 늘어나며 독재의 형태로 변모해 가는 것을 마르크스가 보았더라면 자신의 이상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마르크스가 품었던 생각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는 물론 쉽게 읽을 수 있기에 즐겁게 읽어 내려간 듯 하다. 이 책을 시작으로 그에 관한 책들을 다시금 하나 둘 읽어보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그가 이전보다 가까워진 느낌이라 읽고 나서 꽤나 만족한 책이었다.  

 

  

아르's 추천목록

 

칼 마르크스 / 이사야 벌린저


 

 

독서 기간 : 2014.10.29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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